2024년 일기


1월

1월

2024-01-14

개인사

어제... 서버가 다 날아가버렸다. 말 그대로 전부 다 날아갔다. 
데이터베이스 서버인 FreeBSD를 13.2에서 14.0으로 업그레이드 하려고 했는데, 뭐가 잘못되었는지는 몰라도 완전히 OS가 망가져버렸다. 
어느정도 망가졌냐 하면... 작동하다 멈추고 작동하다 멈추고를 쉬지않고 반복했다. 

"아 이대로 두면 안되겠다" 생각해서 통째로 밀고 새로 설치하기로 했는데, 그동안 믿고 있었던 백업 자료가 단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정확히는 웹서버의 설정자료등은 온전히 있었는데, 데이터베이스를 덤프 뜬 것이 전부 100바이트였다. 

결론? 
결국 궤멸적 상황임을 연합우주에 알리고 전체 서버를 새로 구축했다. 대략 점심부터 해서 밤 12시에 끝이 났다. 

크게 두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1. 그 동안 정성스럽게 모아두고 있던, 그러니까 장장 1년동안 모았던 자료들이 전부 증발해버렸다는 것
  2. 그리고 나는 어찌어찌 복구가 되었지만 연합우주의 다른 서버들이 동일한 도메인에 동일한 계정명으로 인해 자체적으로 저장하고 있던 고유 ID와 새로 만들어진 아이디 사이의 상이함으로 인해 엉망이 되어버렸다는 것 

다른 서버의 전문가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이제 간신히 대부분의 서버가 안정이 된 것 같지만, 아직도 뭔가 삐거덕 거리고 있는 것 같다. 

뭐 결론만 놓고보면 전부 내 잘못인데,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아서 진심으로 미안할 따름이다. 그리고 내가 만든 서버에서 지내던 분들의 자료도 모두 증발해 버린 것에 대해 너무나 미안하고 말이다. 
다음달이면 딱 만 1년째 서버를 운영하는 것이 되는데 그 사이에 서버를 두 번이나 날려먹어서 계정명을 "서버 파괴자"로 바꿨다. 

이제 정말 백업에 백업을 하면서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버 관리는 정말 어려운 것이다. 

가족사

아내가 어제 대학교 동기들과 함께 에어비앤비 비슷한 것으로 1박을 하고 왔다. 그리고 딸아이는 어제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더니 오늘 낮에 무슨 아이돌 생일잔치 다녀왔다. 

1월

2024-01-23

그냥저냥 살고 있다. 딱히 좋은 일도 없지만 크게 나쁜 일도 없다. 단지 오늘은 직장에서 엄한일을 당해서 속이 좀 상했을 뿐이다. 

오늘은 당직이다. 당직이라서 병원에 있고 아침부터 영하 13도 정도가 되고 있다. 내일 아침은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진다고 하는데 그런가보다 하고 있다. 날씨가 어떻게 되든간에 난 응급환자 오지 않아 파리나 잡으며 누워있는 것이 좋지.... 계속 춥고 눈오고 엉망진창이면 좋겠다. 

뭐 직장은 개차반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적자가 117억원이나 되면서 사방팔방으로 직원들을 쪼아대고 있는 것 같은데 제대로 돌아가는 것 같지는 않고 아무튼 엉망진창이다. 뭐... 그래도 난 그냥저냥 살려고 한다. 누가 나가라는 것도 아닌데 개똥같이 일하고 있어도 월급은 주니까 말이다. 

그냥 사는거지 뭐. 

 

그것 말고는.... 천체사진을 그만둘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가지고 있는 장비들도 다 처분하고 그냥 폄벙하게 사는 것을 생각해보고 있다. 
어차피 DSLR도 있으니까 카메라로 취미사진이나 찍으며 살아가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어떻게 물건을 잘 팔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노력을 해보려고 한다. 다 정리하고 평범한 인간처럼 살아보려고 한다. 

2월

2월

2024-02-20

직장 이야기

오늘부터 인턴과 전공의가 출근을 하지 않습니다. 
정부에서 내년부터 당장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며 시작된 이 난리는 시작이 되었답니다. 어제 저녁에 급하게 원장실에서 회의를 한 후, 전문의들이 돌아가며 병원에서 당직을 서기로 했습니다. 우리과야.... 원장이 하라는대로 일주일 내내 당직을 시작했기 때문에 아예 문제가 없지만 다른 과의 과장들은 아마 죽을 맛일것입니다. 

알바냐. ㅋㅋ 

너네들도 고생좀 해보라는 생각이 좀 듭니다. 당직을 서기 시작하면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겠지요. 모두 비슷하게 고생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 불평불만만 쌓이니까요. 이 와중에 영상의학과 중재시술 하는 과장은 기상문제로 제주도에서 돌아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아주 웃긴 세상입니다. 솔직히 뭐... 관심은 없지만 그렇습니다. 

딸아이 이야기

계속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오늘 다시 안과에 데려갔습니다. 안과 선생님 눈치를 봤을때는 "뭐 자꾸오나" 하는 느낌이었지만 어쩌겠습니까. 애가 눈이 안 보인다고 하는데. 검사를 했더니 역시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본인은 칠판에 작은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니까 토요일에 아내와 함께 안경점에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오늘 갈 수도 있었는데, 나 혼자가면 눈탱이를 맞을 것 같아서 그냥 토요일에 가자고 했습니다. 
까놓고 말해 그다지 보이지 않는 것 같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안경을 끼고 싶은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저랑은 완전히 다른 이유지요. 저는.... 이제는 안경이 있어도 잘 보이지 않으니까요. 

백업중...

NAS도 이제는 사용한지 좀 오래 되어서, 지난주부터 백업을 하려고 이런저런 머리를 쓰고 있습니다. 백업. 때문에 이번에 갑작스래 160만원이나 썼고, 그래서 지금 돈이 없습니다. 슬픈 일이지요. 하지만 이제는 제대로 MacOS에서 LTO5로 백업을 할 수 있으니 다행인가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성공하지 못했어요. 16TB정도 되니까 이 파일들을 하나로 뭉쳐서 백업을 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네요. 그래서 짱 박아 놓아서 오래된 하드와 기타 잡동사니들로 일종의 임시 저장공간을 만들어 거기다 tar 파일을 집어넣고 있습니다. 한번에 하나의 백업밖에 하지 못할것 같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성공할 것 같습니다. 이걸 위해서 Synology NAS의 ssh 터미널까지 열었거든요. 어떻게든 되겠지요 뭐. 

 

부모님 방문

오늘은 부모님 집에 방문했습니다. 화요일이라서 아버지께서 계실줄 알았더니 오늘은 출근하시는 날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왔습니다. 이야기를 하던 중에 대구 이모의 시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88세? 아무튼 80대가 되실 때까지 혼자 사셨는데, 요양원으로 가게 되어 날짜가 정해진 바로 전날, 아파트 창문 밑에 빨간 의자를 놓고 아파트 10층에서 탁 뛰어내려 자살하셨다고 합니다. 
돌아가신 분의 거실 티비 앞에는 자기 자식들에게 유언장을 남겨놓으셨는데 "잘 산다 간다"라고 써 놓으셨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 이 이야기를 하시며 당신도 나중에 그러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자식된 입장에서 그 말씀에 동의할 수는 없었지만 사실 속으로 "어떻게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저도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고 싶기 때문에 자살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얼마 남지 않아 침대에서 따분하게 죽음을 기다리고 싶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혼자 못하게 하는 환경에서 자유를 빼앗긴채 서서히 사그라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는데 말입니다. 

아무튼 그 이야기가 기억이 나 적어봅니다. 

 

3월

3월

2024-03-03

의사인력 문제

전공의들 파업은 계속되고 있네요. 오늘 의사협회에서 4시에 대규모 시위를 알렸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앞으로 2~3주 정도 시위를 하고 전공의들이 출근을 하지 않다가 알아서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아내에게 이야기를 들으니 의사 정원은 2,000명 늘리고 엄중대처 하겠다고 한 이후, 빨간당의 지지율이 5% 올랐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제 부모님 집에 찾아갔었는데 오래할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의사 인력을 늘리는 것이 옳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의사를 미워하고 있나 봅니다. 제 생각으로는 딱히 미워할 이유도 큰 것이 없음에도 사람들이 우리를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역시 남들보다 돈을 더 잘 번다고 생각하면 질투를 하는 것일까 싶네요. 사실 우리도 뭔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그저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것 뿐인데, 오히려 일반인들이 우리를 특별하게 생각하며 더 많은 것들을 요구한다는 생각도 합니다. 이젠 그냥 "모르겠다"는 생각만 듭니다. 

집안일

어제는 부모님 집에 찾아 갔었지만 오늘은 그냥 집에 있었습니다. 어제는 저도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서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아내도 집에 온 이후 아무것도 하지 않더군요. 매주 토요일에는 집안일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안하면 역시 아무도 하지 않습니다. 오늘 아침에 청소를 시작하며 아내에게 집안일을 좀 도우라고 이야기했더니 도리어 삐진 것 같습니다. 저에게 말을 걸 때 말투나 억양이 완전히 달라져 있더군요. 
솔직히 이것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제가 무언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모두 가사를 나눠서 하면 좋겠는데 아내는 정작 일을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하는 것이라고는 언제나 침대에 누워 유튜브나 보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런데도 한마디 했다고 이렇게 기분을 상해 하는 것은 대체 무슨 생각인지... 역시 사람은 성인이 된 이후에는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것 같습니다. 

 

3월

2024-03-04

거지

네. 거지입니다. 통장에 꼴랑 3만원 있습니다. 내일 당직이니까 식사를 조금 더 사면 진짜 알거지가 될 것 같아요. 
그럼에도... 오늘 채권 이자가 들어온 것을 금융투자(채권)에 사용할 돈 모으는 통장에 옮겼습니다. 이자를 계속 다시 밀어 넣어야 복리가 발생하니까요. 힘들지만 내일 오후에는 봉급이 들어오니까 그때까지 꾸욱 참으려고 합니다. 

직장

오늘은 오후에 딱히 할 일이 없었습니다. 수술이 있는줄 알았는데 없더라고요. 대신 내일은 오전 오후 하나씩 국소마취 수술이 있네요. 
솔직히 말해 국소마취 수술은 매우 싫어하는 종류지만 (그냥 귀찮아서) 그래도 돈을 벌 수 있으니 정성껏 하려고 합니다. 절 믿고 와주는데 신경써서 해야죠. 개인적으로도 흉이 덜 남게 수술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내일도 신경써서 꼬매려구요. 그나저나 내일은 당직이니까 열심히 일을 하겠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일이 많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모레는 자동차를 수리소에 맡기고 가야하거든요. 밤새 일을 하면 수요일에 운전하다 사고낼 수 있잖아요. 

가족

딸아이가 오늘 개학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내는 이번주 목요일이 되면 비로소 집에 온다고 합니다. 처가집 어른들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다고 하더라고요. 긴 기간이었네요. 그리고 전, 이번주 목요일에 지하철을 타고 출근해야 하는군요. 까먹고 있었습니다. 

3월

2024-03-05

투자 

오늘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며 보니, 미국 증시가 떨어지며 제 주식 수익률이 84만원에서 110만원 사이로 널뛰기를 했습니다. 물론 흑자이긴 했지만 결국 장마감이후에는 84만원 흑자로 멈췄네요. 
사실 어제부터 많이 생각한 것인데, 주식을 한다는 것은 1) 시세차익을 먹을지 2) 배당금을 먹을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우량기업의 주식을 사서 배당금을 먹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큰 수익이 나는 것은 시세차액을 노리는 것이고요.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갈대랑 같은 것 같습니다. 분명히 배당금쪽이 안전하다고 알고 있어도 시세차액이 많이 생기면 모조리 판매하고 손절을 하고싶고, 또 배당금이 많이 나오면 모든 주식을 배당금을 잘 주는 회사 쪽으로 사고 싶고 그렇습니다. 

요즘 좀 갈팡질팡 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증시는 분명히 과열되어 있다고 느껴지는데, 이 과열의 원인이 인공지능이라고 생각하면 아직 한참은 더 주식을 사 모으는 쪽이 유리할 것 같고. 그러면서도 마음 한편에서는 폭락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유도 갈팡질팡하는 제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인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주식 중에 시세차액을 목적으로 가지고 있는 주식은 AMD와 인텔, 코르테바 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주식들은 인덱스 ETF나 배당금을 많이 주는 회사들이거든요. 코르테바의 경우 기후위기가 심해지면 심해질 수록 다시 종자 문제와 농약이 중요시해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매수를 했는데 현재 -5% 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상당히 많은 돈이 묶여 있고요. 
제가 가진 시세차액을 위한 주식 중에 매도를 생각해야 하는 것은 CTVA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미 -5%의 손실이 났지만 그대로 팔고 다른 주식으로 갈아타서 손실을 보전하는 쪽으로 움직이는 것이 맞겠지요. 그럼에도... 손실을 본 것이 너무 아까워서 도저히 그러지를 못하고 있으니 제 스스로가 바보같습니다. 마음 한 구석에서 아직도 "이 회사는 반드시 뜬다"라고 믿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손실이 아까워서" 이러고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음... 이런저런 고민을 했는데 결정했습니다. 
앞으로는, 두 개의 계층으로 나눠서 주식을 하겠습니다. 

문제는 $1,000이 있을때 이걸 어떻게 배분하느냐인데, 이번 3월달은 예정대로 배당주에 전량 투자를 할 생각입니다. 아니다. 잘못 생각했어요. 매수시기에 AMD와 인텔의 수익률이 10% 이내라면 1주, 4주 이렇게 사고 나머지 돈으로만 배당주에 투자할께요. 일단 배당주의 비율을 올리고 배당주의 배당액을 바탕으로 시세차액을 계속 진행해야겠습니다. 4월 부터는 5:5로 진행을 하겠습니다. CTVA는... 그냥 없는 셈 칠께요. 언젠가는 왕창 오르겠죠. 그리고 ETF는 전체 총 주식자산의 20%를 넘지 않도록 유지하겠습니다.
말 그대로 배당액과 시세차액으로 퍼담아 다시 배당주를 사는 저만의 주식 복리전략입니다. 결국 어떤 방식을 채택하든 주식은 주식의 수가 많아야 비례해서 이익이 커지니, 계속 이 방법을 사용해서 돈을 긁어 모아야겠습니다. 

결국 정리하면 이번달 계획은 다음과 같겠습니다. 

원래 계획과는 조금 달라졌지만 그래도 이렇게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물론 AMD와 INTC는 현재 수익률이 10% 이내에서만 매수할 생각이고요. 그리고 채권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VCRB : VPLS의 비율을 5:5로 유지할 생각입니다. 전 아직도 미국증시가 다소 과열되어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이 두가지 ETF를 합치면 미국 국채의 비율이 63%나 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월급을 받았는데, 제가 돈을 많이 쓴 것인지 아니면 계산을 잘못한 것인지 몰라도 IRP에 넣을 돈이 빵꾸가 나서 결국 미국 채권 ETF를 절반만 사기로 했습니다. 멍청하면 꼭 이런 실수를 한다니까요. (한숨) 

 

3월

2024-03-08

투자

어제 작은 모험을 했습니다. INTC와 AMD를 가지고 있다가 팔았는데요. 대충 각각 16%정도의 수익률을 냈습니다. 요즘 IT 회사들의 주가가 과열되어 있어서 큰 돈을 번 것이죠(몇 주 되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그 주식을 판 후에 무얼 살까 고민을 하며 보니 AAPL이 떨어지고 있어서 잽싸게 샀습니다. 그리고 나서 뭔기 느낌이 이상해 알아보니, 애플이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이런저런 뉴스들을 보니 그냥 가지고 있어봐야 수익을 내는 것 보다 손실을 볼 가능성이 훨씬 높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밤에 시장이 열리자마자 약간의 손실을 보고 팔았습니다($905.53). 그리고, NVDA를 샀습니다. 이미 $900을 넘긴 시점이라 상당히 위험한 도박이었죠. 그런데 이게 왠 걸. 장 마감할 때 보니 벌써 5% 수익률이 났습니다. 낮에 얼마에 팔까 고민을 하다가 $960에 팔기로 결심을 했지요. 그리고 밤이 되었는데 $970.75까지 올랐습니다. 잽싸게 팔았습니다. 나중에 다시 확인을 해보니 $970이 머리 꼭지였습니다. 정말 아슬아슬하게 최고가에서 팔 수 있었답니다. 

가지고 있어봐야 딱 한주이긴 했지만 아무튼 NVDA주식을 팔아서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을 샀고, 딸아이는 MSFT를 샀습니다. 당분간 쉬려고요. 
네. 솔직히 말해 과열장이 맞기는 한 것 같습니다. 최근에 TSLA가 13%가까이 떨어지며 동력을 잃었고 사람들이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을 하다 모조리 NVDA로 돈이 몰리는 것 같습니다. 물론 미즈호 은행이 "NVDA의 주가는 $1,000까지 오를 것이다"라고 말한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도박을 하지 않는 쪽이기 때문에 이렇게 과열된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AI 산업이 활황이라고 해도, 그리고 NVDA가 전체 8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이렇게 과열이 된 상황이 불안하기만 하더라고요. 그래서 특별한 일이 없다면 이번달은 좀 쉬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스닥 전체가 NVDA의 상승동력으로 주가가 올랐기 때문에 조만간 폭락의 가능성이 있어 보였거든요. 

아무튼 어깨에서 구입해 꼭지에서 파는 일이 성공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는 이런 위험한 놀이는 하지 않으려구요. 네, 역시나 쭉쭉 빠지네요. 다음 주 월요일에는 오늘 얼마나 빠지냐에 따라 더 빠지거나 아니면 오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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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24-03-10

투자

오늘 주식투자에 대해 잠시 생각했습니다. 왠지 지금 가지고 있는 VOO랑 BRK.b를 모두 팔아서 NVDA에 몰빵을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이야기를 아내에게 했더니 아내가 웃으며 도박의 길에 빠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저도 웃으면서 생각해 보니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왕창 벌면 사람이 망가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주는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야겠습니다. 

자산을 쭈욱 살펴봤는데, 앞으로 채권에 들어가는 돈이 1억이 될 때까지 열심히 돈을 집어 넣을 생각입니다. 문제는 이 결정에 미국채권을 같이 넣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국내 장외채권만 포함시킬지 고민입니다. 미국채권을 포함시키면 생각보다 빨리 목표에 달성할 수 있지만 대신 환헤지가 되지 않기 때문에 위험도가 높습니다. 그렇다고 국내 장외채권만 포함시키면 당분간에도 계속 돈이 없을 것 같구요. 고민입니다. 어떤 것이 정답인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그저 기계처럼 투자하는 것이 맞기는 한 것 같습니다. 

체력

지난주 수요일에 차를 맡기고 나서, 목요일에 지하철로 출퇴근을 했습니다. 시간이 1시간 40분이나 걸렸지요. 많이 걸리기는 했지만 나름 재미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자주하지 않는 일이라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집에와서 죽은듯이 잤습니다. 체력이 떨어져있다는 뜻이겠지요. 꾸준히 지하철을 타면 체력이 더 늘어나기는 하겠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고 차에게도 미안해서 어떡할까 고민중입니다. 일주일에 한번만 지하철을 타는 것은 어떤가 생각하고 있답니다. 

 

3월

2024-03-12

수술

오늘 Post Compartment separation을 했는데 잘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책도 열심히 보고 공부도 했는데 영 마음같이 되지 않아서 우울합니다. 수술도 4시간이나 걸렸는데 영 마음이 불편하네요. 뭐가 잘못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찬찬히 다시 생각해봐야겠습니다. 

투자

멍청한 짓을 해서 돈을 날렸습니다. 보잉사 주식을 수년전에 샀었는데, 결국 -25%에서 팔았습니다. 대략 74만원 손해를 봤네요. 이 손실을 매꾸려면 얼마나 오래 돈을 돌려야 할지 아득합니다. 이것 말고도 가지고 있던 한국투자의 예수금을 통장으로 옮겼습니다. 옮기고 나서 이 돈으로 무얼 할까 한참을 고민했는데, 결국 할 것을 정하지 못하고 그냥 통장에 넣어뒀습니다. 며칠있다... 그러니까 목요일에 보잉사 주식을 판 돈이 나오면 그거랑 합쳐 200만원을 만든 후 채권을 살까 생각했습니다. 딱히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 지금 주식을 사려고 해도 무얼 사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시장이 적정주가를 한참 뛰어넘는 가격으로 미쳐날뛰고 있는 것을 보고 있자니 무서워졌습니다. 
손실이 발생한 74만원 가량을 매꾸기 위해서는 시세차액을 노려야 하지만 괜한 짓을 해서 망할 바에는 아예 보수적으로 가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목요일까지 기다리다가 달러 예수금이 돌아오면 환전해서 목돈을 만든 후에 채권이나 사야겠습니다. 

소심한 것이 제일입니다. 

3월

2024-03-15

투자

어제는 한국투자신탁에 넣어 뒀던 돈을 꺼내서 채권을 하나 샀습니다. 다시한번 "무슨 일이 있어도 원금 손실은 없어야 한다"는 대명제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하루였습니다. 지금 금융투자로 잃은 손실을 매꾸기 위해 채권을 몇 번 돌려야 할 지 가늠도 되지 않더라고요. 역시 원금손실은 최악의 죄인것 같습니다. 

3월

2024-03-16

일상

토요일이 되었으니 또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안 쓰는 물건들을 버리고 쓰레기도 버리고 재활용도 정리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눈에 띄는 아무것도 남기고 싶지 않은데 잘 되질 않아서 항상 고민이네요. 그래도 열심히 버리다 보면 우리집도 부모님 집이나 아무것도 없이 사는 사람들처럼 깨끗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매번 무엇인가를 살 때마다 "당장 오늘 저녁에 죽어도 아쉽거나 창피할 것이 하나도 없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해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오늘은 돈을 좀 많이 썼습니다. 네. 솔직히 말하면 "좀 많이" 정도가 아니라 "많이" 썼습니다. 
우선 이번주에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샀고, 저녁에 김치랑 분도푸드라는 곳에서 소시지, 그리고 어묵탕용 어묵도 주문했습니다. 지금 계산해 보니 거의 40만원을 쓴 것 같네요. 역시 사람이 조금이라도 맛있는 것이나 좋은 것을 먹으려고 하면 돈이 듭니다. 그러니 평소에는 돈을 열심히 아껴야겠어요. 어차피 사람의 몸뚱이는 다 먹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가능하면 질 좋은 것을 먹어야 탈이 없지 않을까요? 

아무튼 내일 당직이라고 오늘은 청소, 빨래, 반찬만들기까지 열심히했습니다. 이렇게 해 두지 않으면 아무도 하지 않으니까요. 비교적 알찬 하루를 보낸 것이지요. 

가족

딸아이가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 완전한 사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매일 고개를 푹 숙이고 무언가 불만이 있는 듯한 행동을 합니다. 조금만 마음에 안드는 일이 있으면 혼자서 투덜거리고 계속 미용과 관련된 것을 알아보고 찾고 그러네요. 뭐, 이것도 때가 있는 것이니 몇 년 지나면 끝나겠지요. 그저 그러려니 하고 보고 있습니다. 

3월

2024-03-17

당직

아침에 당직을 준비하기 위해 이것저것 많이 챙겨서 왔습니다. 그런데 당직방에 들어오자마자 전기가 끊어져 버리더군요. 대체 왜 그랬는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만, 일단은 전기실에 연락해서 떨어진 차단기를 다시 올렸습니다. 이후에는 아무 문제없이 작동하는 것으로 보아 가끔 있는 "아무 이유없는 차단"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 이것저것 짐을 정리했는데, 잘 보니 아이패드를 가져오지 않았네요. 진짜 바보천치입니다. 내일까지 아이패드 없이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심심해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대체 왜 들고오지 않았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네요. 

 

3월

2024-03-18

어제 당직을 하고 아침에 일어나 수술도 하고 이것저것 했습니다. 하루종일 조금 바쁘다는 느낌으로 일했어요. 많이는 아니지만요. 
별다른 일은 없었지만, 가지고 있는 돈 중에 다음주부터 쓰게 될 것 같은 돈을 RP에 넣었습니다. 다만 일주일이라도 몇 백원 더 이자를 받으려는 눈물어린 몸부림이지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열심히 사는 것이니까요. 다음주 월요일에 환매하여 돈을 받으면 그만입니다. 

경기가 점점 더 안좋아진다는 기사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대출 받은 것을 못 갚은 경우가 점점 더 늘고 있고, 신용카드사의 카드론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장외채권을 사는 것이 안전한 것인지 솔직히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모르니까 부모님께 받은 돈은 단기 장외채권이나 비교적 안전한 곳에 저금을 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원금을 잃으면 안되니까" 말입니다. 이것 말고는... 앞으로 딸 아이가 살 환경이 지금처럼 안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좀 걱정입니다. 알아서도 잘 하겠지만요. 

내일은 특별히 할 일이 없습니다. 원래 수술이 하나 예약되어 있었는데 연기가 되어버려 어쩔 수 없이 그냥 멍때리게 될 것 같습니다. 상황을 보고 그냥 오전에 퇴근하는 것도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자유오프 남은 것을 올해 안에 최대한 다 쓸 생각이거든요. 내년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3월

2024-03-21

이제 3월도 다음주 한주 남았습니다. 다음주가 끝나면 다시 4월이 되고, 약 2주 후에는 또 월급날이네요. 
한달동안 그래도 열심히 일하자고 생각했었는데 그다지 수술을 못해서 조금 아쉽습니다. 저야 하는 일이 수술이기 때문에 어쨌든 수술을 꾸준히 해야 돈이 나오니까요. 사람들은 "의사가 무슨 돈을 밝히냐!?"고 말하지만 돈을 안주면 세상 누가 노동을 하겠습니까? 물론 환자가 안타까워서 도울때도 있지만, 호의에 의한 행위는 언제가 한계에 봉착하니까요. 

아내는 제게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에대한 걱정을 너무 하지 말라고 하지만, 그래도 언제나 해고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어서 무섭습니다. 사실 그래서 수술을 더 하려는 것이고요. 마음 같아서는 정년퇴직을 할 때까지 여기에 계속 머물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수술을 해야할 것 같으니까요. 

어쩌겠습니까. 우리는 환자를 끌어오는 것이 불법이니, 오는 환자나 신경써서 진료해야지요. 

3월

2024-03-23

당직입니다

어제 당직에 대한 오프는 이미 다녀왔습니다. 그냥 부모님 잠깐 뵙고 집에서 쉬었습니다. 
오후에 집에 돌아와서 버드와이저 맥주를 한 캔 열었는데, 대략 200mL정도 먹고 나서는 더 이상 먹고싶지 않아서 그만 먹었습니다. 
요즘은 이상하게 술이 마시고 싶지 않네요. 어디가 아픈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뭐 술을 자주 마시지 않는 것은 좋은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평소에는 1.5리터씩 마시다가 요즘 갑자기 술이 줄어버리니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나이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떤지 모르겠네요. 

요 사이 너무 돈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당분간 좀 자재하려고 합니다. 다음주인 3월 26일부터 4월 5일이 될 때까지는 딱히 어디서 돈이 나올 것도 없기 때문에 그냥 모른체하고 있으려고요. 너무 많이 쳐다보면 쓸데없는 마음이 들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공부는 많이 해야겠지만 그것 이상은 그다지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저는 한가지에 몰두하면 정신없이 그것만 파는 버릇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자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제 저녁 8시 36분이 되었습니다. 낮 시간동안 세명 입원시키고 한 명은 수술을 했습니다. 깔끔하게 잘 되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환자도 아프지 않은지 멀쩡하게 앉아서 놀고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내일 아침 8시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전 오늘 해야할 일을 다 한 것 같거든요. 

당직방

다시 한번 당직방을 싹 다 뒤엎어 쓰지 않는 물건을 다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너무 더러워지기도 하고 마음에 안드는 것이 너무 늘어나네요. 저는 그냥두면 주위를 온통 쓰레기장으로 만드는 인간인 것 같습니다. 다음주에는 시간 있을때마다 조금씩 쓰지 않는 것을 버리려고 합니다. 너무 늘어놓고 살았어요. 

투자내역 공개

다른 사람의 사이트를 보니까 자신이 투자를 어떻게 했고 그 수익률이 어떻게 되는지 올려 놓았더라고요. 저도 비슷하게 할까 싶어서 투자내역을 공개해봤습니다. 물론 주식 말고는 실제 금액이 얼마가 되는지 기재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일단은 이대로 일기쓰듯이 써보고 아무래도 이상한 사람이 모인다 싶으면 삭제하던지 보이지 않게 해야겠습니다. 

3월

2024-03-24

망할 G마켓

새벽에 후지쯔 에네루프 배터리를 12개 주문하려고 6만원 결제를 했습니다. G마켓은 구글 크롬에서 해야 한다는 것을 깜박하고 파이어폭스에서 결제를 했는데요. 이상하게 결제 비밀번호를 넣어도 주문완료가 뜨지 않고 다시 장바구니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하다 하고 생각하며 몇 차례 시도를 했는데, 그래도 안되어 제 계정에 돌아갔더니 뜬금없이 스마일캐시가 24만원이나 되는 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결제는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제 통장에서 돈만 쑥쑥 잘도 뽑아 갔더군요.
깜짝 놀라 스마일 캐시 환불을 요청했는데 이게 왠걸. 무조건 +1 영업일 이후에 송금해준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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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이 개자식들아!! 
아니 어떻게 송금을 하루 있다 해주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자기들 돈은 바로바로 빼 가면서 남의 돈은 하루 묵혔다 주다니. 이게 무슨 경우인지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이렇게 모은 돈으로 하루 이자놀이를 하는 것인지 정말. 진심으로 짜증나 당장 내 돈 돌려내라고 고객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거 답변도 하루 있다가 해준다고 하네요. 진짜 이게 무슨 경우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이라도 여신회사 수수료 덜 먹으라고 현금결제 해주는 것이었는데 이따위로 할 거였다면 절대 현금결제 안하죠. 왜 남의 돈을 하루나 묵혀뒀다 돌려주는지. 지들은 나름대로 사정이 있다 주장하겠지만 제가 봤을때는 더럽고 치사한 일이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어차피 이제 물건도 많이 안 사는데 G마켓하고는 결별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3월

2024-03-25

RP

아침에 08:00가 되자마자 RP매도를 했습니다. 276원 이자를 받았어요. 계산을 해보니 3.4% 정도 수익률이 나왔네요. 원래 표기 이자는 3.30%였는데 실제 계산해보니 3.40%가 나와서 조금 기뻤습니다. 물론 50만원밖에 넣지 않았기 때문에 이자가 작았지만, 은행이나 금융기관도 이런 조그마한 푼돈을 모아서 사업을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월말까지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 20만원을 다시 넣고 RP를 매수했답니다. 아마 이자라고 해봐야 100원이 나오겠지만, 절대적인 금액이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제가 RP에 현금 1억을 넣었다면 일주일만에 63,287원이라는 큰 돈이 들어왔을 것이니 말입니다. 결국 이자의 금액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금리가 중요한 것이니까요. 열심히 돈을 모아서 더 큰 돈을 준비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가 보면 정말 쪼잔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모든 금융이 이렇게 쪼잔한 금액을 모아서 성공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쪼잔하다는 것이 결코 나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열심히 돈을 모아서 열심히 불려야지요. 

월말

이번주가 지나면 곧 4월이 됩니다. 4월 3일이 제가 일하는 지역의 벚꽃 개화시기로 알고 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매달 월급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지냈는데 이러다보면 순식간에 늙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뭐 저같은 일반인이 인생에서 무엇인가를 이룰 가능성은 낮지만 그렇다고 그저 늙어 죽기만을 바라는 것도 우스운 일이니 무엇이든 노력하며 살아야지요. 
물론 마음 한 구석에는 이런 것이 다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즐겁게 살다 가고 싶습니다. 

아무튼 뭐든지 노력해야지요. 열심히 살다보면 무언가 재미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요? 

홈페이지

홈페이지의 보기 권한을 조금 수정했습니다. 일기장에 좀 민감한 내용이 있는 것은 가리기를 하고 나머지는 공개를 했습니다. 공개해봐야 그냥 보통 사람이 보통으로 사는 내용이니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아서요. 애초에 제가 이런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한다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세상에 저 같은 인간은 바글바글하니 누가 저인줄 알겠어요. 그리고 안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고... 그저 평범하게 살 뿐이죠. 
아무튼 이것도 홈페이지는 홈페이지니 사람이 종종 들를 수 있도록 조금씩 개편을 하는 것 뿐이랍니다. 

 

 

3월

2024-03-26

투자

CTVA를 정리했습니다. 총 평가는 -482,222원 입니다. 거의 1년간 모은 것인데 팔고나니 허탈하네요. 아무 이득도 보지 못하고 손해만 보고 팔았으니까요. 앞으로 거래량이 적고 사람들의 관심이 없으며 배당금이 낮은 주식은 사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래도 팔자마자 우량 배당주를 매수했더니 바로 오르기도 했고 기존에 수익률이 +7.4%나 되기 때문에 괜찮지만 아무튼 속이 많이 쓰립니다. 이번 달에는 오래 가지고 있던 회사들의 주식을 모두 청산해서 금융손실만 100만원 이상 나왔으니까요. 물론 이 돈으로 무의미한 물건을 샀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는 되지만 아무튼 원금만은 사수하겠다는 제 생각과 배치되는 것이다 보니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역시 손해는 보면 안돼요.

그나저나 앞으로는 직접투자 말고 ETF를 통한 간접투자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이유는 아니고 ETF를 통한 간접투자만 해도 제가 주식을 사는 것 보다 오히려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어차피 주식을 하는 목적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면 아무래도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더 유리하니까 말입니다. 저는 그저 돈이나 열심히 갖다주고 전문가들이 돈을 운용하는 쪽을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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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은, 제 투자성향을 고려하면 주식에 전체 자산의 80%를 집어 넣으라고 Vanguard는 권하고 있네요. 가계부에 기록되어 있는 채권과 주식의 비율을 보니 4:6이네요. 위의 조언대로라면 주식의 비율을 더 늘려야 하지만 이것은 제가 미국인일때 이야기이고 현재 한국은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어느정도 상황이 안정되면 위의 내용대로 해야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증여받은 돈을 채권에 더 투자하면 이 비율이 6:4가 된다는 것이려나요? 뭐 그래도 어떻게든 위의 비율이 되도록 노력해야지요.
채권에 들어간 돈의 4배를 주식에 넣어야 하다니. 이 정도 금액이 되면 도저히 제가 감당할 수 없으니 진짜 ETF나 해야겠습니다. 지금 고민하는 것은 Vanguard의 다음 다섯가지 ETF입니다. 

어느 것에 좀 더 투자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S&P 500 ETF (VOO)와 함께 다음 주식 중 몇 가지에 투자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BRK.b에 투자를 하는 것인데 이건 워렌 버핏 노인네가 언제 돌아가실지 몰라서 솔직히 좀 무섭습니다. 건강이상설이 나오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폭락할 수도 있으니까요. 

사실 그리고 또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계속 돈을 넣기만 하느냐 아니면 중간에 한번씩 빼 주느냐인데,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3%의 수익률이 발생하면 일단 한번 다 뽑았다가 다시 들어가는 것이 낫지 않나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VOO나 BRK.b를 제외한 모든 펀드는 1년 수익률이 10%~20%가 나기 때문에, -3%가 발생했다는 것은 그 해에는 뭐가 안되도 확실히 안될 것이라는 뜻으로 보이거든요.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나라별로 위험분산을 할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상하게 유럽은 싫어서 미국과 동아시아 지역에 주로 투자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국과 인도. 중국은 현재 영 시원찮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분명히 있는 나라이고 인도는 현재 열심히 뜨고 있으니 상황을 주시하며 1년 단위로 투자를 진행할 생각입니다. 

음 여기까지 써 보니 돈이 엄청나게 많아야 하네요. 나중에 실제 투자를 할 때는 좀 목표를 줄여서 정해야지요. ㅎ 
크게는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국 : 일본 / 인도 : 중국 

여기서 비율을 굳이 나누자면 미국 5 : 일본 2 : 인도 2 : 중국 1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는 누가 뭐라고 해도 미국이 세계 최첨단의 국가이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며 일본은 한국이 망하고 있을때 잘 나가기 때문에 당분간 걱정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도는 아직 중국보다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고요. 아무튼 이런 식으로 비율을 조정하며 상황을 주시할 생각입니다. 

대충 이렇게 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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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미국 직접투자가 전체 비율의 73%나 되지만 어쩔 수 없지요. 이건 직접투자이고 그냥 이렇게 하렵니다. 
이렇게 하면 매달 IRP에서 강제로 매수하는 정기예금까지 합쳐서 미국 : 일본 : 인도 : 중국 : 정기예금의 비율을 73% : 16% : 8% : 3% : 12%가 됩니다. 아무튼 이렇다는 것이고 나중에 실제 투자를 하게 되면 다시 조정을 해 볼 생각입니다. 단 나라별로 이렇게 나눈 것은 기준일 뿐이지 그쪽에 투자한 자금, 특히 IRP에서의 자금이 -3% 이상 손실이 발생하면 일단 입금을 중지하고 추이를 지켜볼 생각입니다. 아직 손절에 대한 결정을 못했는데 일단은 이렇습니다. 손절에 대한 결정을 못한 이유는 -5%라도 그걸 다시 회복하는데에는 엄청난 시간이 걸려서입니다. 음... -5%로 할까요? 

글쓰기

솔직히 말해 요즘 하는 것이 일하는 것 말고는 금융공부 밖에 하질 않으니 홈페이지에 쓰는 글도 전부 그것에 대한 것 밖에 없군요.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가능한한 다른 것도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뭐 할만한 것이 없네요. 요즘 세상은 돈을 쓰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나봅니다. 차라리 동네를 걸어다닐까요? 차라리 그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3월

2024-03-27

딸아이 수학여행

딸아이가 오늘부터 금요일까지 수학여행을 갑니다. 어제 저녁에 옷이란 옷은 다 꺼내서 거울보며 입어보고 모자 써보고 난리를 치더니, 아침에 마루에 나가니 거대한 가방이 하나 나와있었습니다. 거기다 제가 보통 새벽 5시 30분에 출근준비를 하는데, 5시 20분부터 알람이 시끄럽게 울리고 있더라고요. 대체 무얼 할 생각이었는지. ㅎㅎ 
아무튼 아침에 수학여행 잘 다녀오라고 문자 보냈습니다. 가서 신나게 놀며 스마트폰 하고 그러겠지요. 아무튼 학년이 바뀌고 나서 계속 쭈그리로 있던데 가서 친구나 좀 사귀고 오면 좋겠습니다. 

투자

채권계산기를 만들었습니다. 어제 장외채권 화면에 들어가니 제가 사고 싶었던 채권이 없어졌더라고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장내채권 화면에 들어가니 멀쩡하게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장내채권을 제대로 돈을 주고 살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Apple Numbers로 채권계산기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몇 가지 변수만 넣으면 대략적인 1년 수익률과 비교위험도까지 전부 다 나오도록 만들었습니다. 정말 스프레드시트라는 것을 만든 사람은 천재인 것 같아요. 

아무튼 방금 실제 1년 환산 이자율까지 은행과 맞춰서 수정했습니다. 이제 돈만 있으면 채권을 사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돈이 없네요. ㅋㅋ 앞으로 2주는 지나야 돈이 생길 것이라서요. 

그나저나 어제 아내가 장난반 진담반으로 파이썬을 공부해서 자동거래 프로그램을 만들라고 했는데 정말 만들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자동거래 프로그램에는 크게 관심이 없지만 채권정보를 보고 있자니 프로그램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국내 채권시장은 크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어마어마하게 많은 채권이 있어서 실제 거래가 일어나고 있는 채권을 알 수 있는 방법이 너무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나마 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은 그저 장외채권이 나오면 그것을 검색해서 비슷한 채권을 조금 살펴보는 정도였습니다. 

이런 방법이 너무 불편하다고 생각하여 여러가지 사이트를 찾아봤는데요, 그러다 공공API로 채권정보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API를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 현재 매물이 나온 채권만을 리스트로 뽑아서 그 자료를 제가 만들 계산기와 함께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물론 이런것을 전부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능력이 필요할 것 같지만 어쩐지 한번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만간 채권을 보지 않는 시간에는 이쪽을 살펴보게 될 것 같은데 보다 자세한 내용을 전문가 친구들에게 물어봐야겠습니다. 

오늘은 좀 바빴습니다. 오전에 수술이 예정된 수술이 두개 있어서 깔끔하게 했는데, 오후에 갑자기 궤양성 천공환자가 등장해서 그 환자 수술을 했습니다. 결국 오늘 하루동안 수술을 세개나 했고 덕분에 며칠지 일당을 벌었습니다. 뭐 일을 많이 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아예 일이 없는 것 보다는 백 배는 나으니 기분은 좋았습니다. 그래도 너무 바쁘지 않으면 좋겠네요. 

 

3월

2024-03-29

투자

아침부터 궁금해서 계산을 돌려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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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동안 열심히 돈을 굴리면 혹시 RP만으로도 복리효과를 얻어 원금을 상회할 수 있을까 계산해 본 것이지요. 
당연히 안됩니다. ㅋㅋㅋㅋ ㅠㅠ 
금융쟁이들이 바보가 아닌데 어떻게 그렇겠어요. "72의 법칙"이라는 것도 있지만 이 계산을 해보고 깨달은 것은, "15.4%의 세금은 정말 강력한 자산증식의 걸림돌"이라는 것이었어요. 

그나저나 어제 미국주식이 너무 많이 올라서 무서워서 팔았습니다. 수익률은... 대략 +9.5% 정도였습니다. 딸아이 주식도 동시에 팔아줬는데 +15%에 달하더군요. 역시 복덩이입니다. 
음... 무슨 특별한 기술로 그렇게 높은 수익을 얻었냐고 물어보신다면, 아닙니다. 그냥 운입니다. 적정주가에서 $10 이상 떨어져 있는 가치주를 가지고 있다가 올라서 판 것 뿐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전부 환전까지 해서 현금화시키고 싶지만 그러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한국 상황이 너무 안좋아서 환율손실을 조금 보더라도 그냥 가지고 있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지요. 9%라면 대략 90원 정도 환율이 떨어지지 않는 한 손해가 아니니 이대로 가지고 있으려고 합니다. 

주식은 당분간 쉬면서 차트만 보려고 합니다. 그 사이에 달러는 외화RP에나 넣어두고 상황을 보려구요. 요즘 너무 올랐기 때문에 한차례 크게 흔들릴 것 같기는 한데 얼마나 떨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크게 흔들려 떨어지면 그 시점에 ETF로 전환을 하려고 하는데 어찌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역시 주식은 모든 것이 불확실성 덩어리이니까요. 역시 오래 들어가 있기에는 좀 위험한 시장입니다. 만약 오래 들어가 있으려고 한다면 역시 가치주가 낫다고 생각하고요. 사람들이 말하는 "뜰 것 같은 주식"에 대한 환상 따위는 저에게 없으니까요. 다음주 월요일에 통장에 달러가 입금될거니까, 그때 상황을 보고 RP를 살 지 아니면 다시 들어갈지 정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미국 주식이 열리지 않는다고 하니 월요일은 틀림없이 떨어질 것 같지만요. 

....그나저나 만들었습니다! 
일반적인 함수에는 월이표를 계산하는 기능이 없어서, 직접 애플 Numbers로 만들었어요. 솔직히 맞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맞는 것 같아 기쁩니다. 그런데 이렇게 복잡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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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실제로 볼 것은 위의 "구매시 미래가치""단순 미래가치"밖에 없는 것 같지만 적어도 이표채 현재가치 계산을 통해 어느 선까진 절대 사면 안되는지는 알 것 같습니다. 정말 채권은 어렵네요.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습니다. 그나저나 3개월 이표채는 YIELD()를 통해 계산이 가능한 것 같은데 검증을 해보려고 하니 벌써부터 한숨이 나옵니다. 그래도 검증을 안하면 제대로 살 수는 없으니 언젠가는 해야겠지요. 

가족

오늘 딸아이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는 날입니다. 저는 당직이라서 만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집에 돌아온다고 하니 왠지 기쁘네요. 집에 있으면 매날 집을 어지르고 아무데나 물건을 두고 다니다 잃어버리기만 하는데도 그래도 없으면 보고싶고 오면 기쁜 것을 보면 자식은 자식인가 봅니다. 이번에 수학여행을 간다고 해서 5만원이나 줬는데 잘 쓰고 지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투자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긴 했는데, 채권은 아무리봐도 사고팔고를 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단순하게 장외채권 사듯이 하는 것이라면 모를까, 제가 채권 가격을 보고 "아 이거 좋겠네!" 하면서 거래를 하는 것이 가능한지 그 자체를 모르겠어요. 그래서 그냥 전문가(ETF나 Fund)에게 맡기는 것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낼 것 같아요. 그 사람들은 사고팔고를 하니까요.
대신 ETF나 채권은 국내 상품이 아닌 아시아나 미국 채권쪽으로 사야할 것 같습니다. 종종 말씀드렸지만 한국은 이제 미래가 없어 보이거든요. 적어도 20~30년 동안은요. 

흠...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기분이네요. 결국 전문가에게 맡긴다는 선택지 말고는 없는 세상이겠지요. 그게 맞는 말이고요. 
그리고 투자공부를 하면서 깨달은 것인데, 결국 인간은 거대한 경제 시스템을 완벽하게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 같은 개미가 미래의 변화를 완벽하게 예측하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고 전문가들 역시 그렇기 때문에 전세계의 경기가 하강하면 어디에 투자를 하든간에 손해를 보는 것이고 경기가 상승하면 어디에 투자를 하든간에 이득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저 그런 것이겠지요. 그나마 좀 더 많은 정보를 얻으면 조금 나은 정도일 것 같고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3월

2024-03-30

당직

이제 퇴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네, 퇴근은 좋은 것이지요. 세상에 퇴근이 없다면 너무나 끔찍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능한한 직장과 집을 멀리 떨어뜨려 놓고 싶은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일단 직장을 떠나면 두번다시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으려고 말이죠. 아무튼 이제 07:30이 되면 바로 짐을 싸서 떠나려고 합니다. 집에가서 좀 쉬고 집 정리나 해야죠. 

집에가도 몸을 씻고 그대로 쉴 수 없다는 것이 좀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어차피 아무도 안하는데요. 그냥 제가 나서서 하고 편하게 지내야지요. 

투자

그나저나 이번달 마지막 근무일입니다. 내일이 3월의 끝이니까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저보다 몇 배는 월급에 관심이 많은 직장 동료들이 계산해본 결과로는 최근들어 가장 높은 월급을 받게될 것 같다고 합니다. 기쁘고 좋은 일입니다. 물론 그만큼 많은 일을 했다는 것이지만요. 
요즘 제가 투자공부를 하며 깨달은 것이 있다면 세상에는 단 두가지 삶의 방식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는 사업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급여를 받아 사는 것이지요. 이 두가지 방법 중에서 첫번째 것은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지만 실패하면 알거지가 된다는 것이고 두번째 것은 그저 급여만이 삶의 전부라는 것입니다. 
투자를 통해 첫번째처럼 가는 방법은 없다는 것이 제 결론이었습니다. 그러니 아끼고 모으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직장동료

....직장에서 10년을 같이 일한 직장 동료가 있는데. 
본인은 열심히 살지만 가정사가 힘들어요. 동생이 그... 나쁜 일에 빠져서 엄청난 빚을 만들었고 그걸 이 친구가 책임지게 되었나봐요. 

뭐라도 빚을 해결할 방법이 있으면 좋겠지만, 모두 알다시피 너무나 큰 부채는 아예 포기하게 된답니다. 
그냥 남이라면 모를까. 오래 같이 지낸 사람인데 원래는 "결국에는 남이다"라고 생각해 아무 신경을 안 쓰는 것이 맞겠지만, 저도 마음이 약한지 그러질 못하겠더라고요. 거기다 이 친구가 금전압박이 너무 심해져 사고를 치게되면 제가 힘드니까요. 

오랜 고민을 해봤는데 제 코도 석 자나 빠져있어 어떻게 해 줄 방법도 없고, 그저 나이가 들어 일을 그만두게 될 때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작은 펀드를 하나 들어두기로 결정했습니다. 
딱 50만원만 투자하려고요. 그 정도는 그 직원이 빌려달라고 했다면 "그냥 주겠다." 했을 돈이니까요. 

앞으로 펀드가 수익이 나서 그 돈이 얼마나 커질지는 순전히 본인의 팔자라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제가 관여하는 것은 제 삶의 규칙에 어긋나요. 

투자 이야기가 아닙니다

금융투자를 하려고 이런저런 채권이나 펀드, 그리고 ETF나 실제 주식을 보고 있으면 좋아 보이는 것이 너무나 많아서 다 사고 싶어집니다. 
네 정확한 표현이네요. 다 가지고 싶어지는 것이죠. 하지만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언제나 선택의 순간이 다가옵니다. 결국에는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High risk, High return이지요. 모두가 아는 말이지만 그 누구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는 말 일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아이처럼 좋아보이는 것이 있으면 무작정 전부 다 가지고 싶어하니까요. 요즘 다시 한번 제 자신의 미숙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투자이든 삶이든 안정을 추구할 것인지, 아니면 모험에 따른 큰 성과를 추구할 것인지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 어느정도 나이를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한참 모자란 것 같습니다. 

3월

2024-03-31

퇴직

어젯밤에 이런저런 생각을 한 후에, 아침에 한참 계산을 돌려봤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현재 예금하는 수준을 그대로 만 55세까지만 유지할 수 있다면 죽을때까지 큰 무리없이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심지어 만 95세에 죽는 것으로 계산했을때에도 말입니다. 그러니 너무 불안감을 가지고 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전제에는 : 

입니다. 거기다 만 55세에 조기 퇴직을 하기 위해서는 5년후 차를 바꿔야 하는 시기에 가족 전체가 자동차 한대만을 운용해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그래야 딸아이 등록금과 결혼준비까지 어느정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물론 제 계산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 

이라는 전제조건이 있지만요. 

뭐 어쩌겠습니까. 이 정도는 감안해야지요. 제가 엄청난 대부호도 아니고 말입니다. 
그래도 마음은 한결 편해졌습니다. 적어도 엉뚱한 불안감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는 답을 얻은 것이니까요. 이것만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앞으로 진짜 조기퇴직을 하면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 보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매년 연말에 계산값대로 돈이 생겼는지 아닌지 오차율을 좀 봐야겠습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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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가 피었습니다. 어제 퇴근길에 피기 시작한 것을 보고 벼르고 있다가, 오늘 아내를 교회에 데려다 준 후 바로 찍었습니다. 
모처럼 라이트룸을 가동시켜 이것저것 열심히 작업했네요. 물론 대부분의 사진을 다 버렸습니다. ㅋ 제대로 찍지를 못하네요. 아마 연습이 한참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날씨가 따뜻해지며 세상이 총천연색으로 바뀔 것이니 열심히 찍어봐야겠습니다. 

계속 돈 계산만 하고 있으면 뇌가 썩을 것 같아요. ㅎ

투자?

드디어 이표채의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계산기를 애플 Numbers에서 만들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복잡해서 힘들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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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할인채, 단리채, 콜 옵션이 걸린 것, 그리고 갈아타기등 여러가지 계산공식을 넣어야 하는데 언제쯤 다 할 수 있을지 머리가 아득합니다. 
이것도 완전히 자동으로는 할 수가 없어서 결국 왼쪽 아래의 저런 표를 만들수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반 이상 자동화 시켰으니 다행입니다. 앞으로는 다른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계산식을 집어 넣어서 조금이라도 편하게 채권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려구요. 그리고 나중에 다 만들어져서 잘 작동하면 SNS에서 종종 이야기하는 동업자분에게 줄까 합니다. 뭐 이런거 나 혼자만 가지고 있는다고 무슨 이득이 있겠어요. 남들도 다 만들 수 있는 것인데 말이죠. 오히려 널리 풀면 누군가 오류를 찾을 수도 있고 무엇이든 더 편리한 방법을 가지고 올 지 모르잖아요. 

그리고,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이런 것 있다고 무조건 돈을 잘 벌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숨기고 혼자만 보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4월


4월

2024-04-01

4월

정신을 차리고 보니 4월 1일이 되었습니다. 4월 1일의 첫 새벽은 불면증과 반복되는 각성으로 고생했답니다. 그래서 새벽에 도착해 책상 앞에서 꾸벅꾸벅 졸았고, 점심시간에 정신없이 잠을 잤습니다. 이제는 좀 나아졌는데 많이 피곤하네요. 다이어트도 해야 하고 잠도 잘 자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투자?

채권 계산기를 만들다 포기했습니다. 아니, 사실은 마지막 두 가지를 만들어야 하는데 너무 어려워서 포기한 것입니다. 나머지는 만들었습니다. 특히 가장 흔하게 사용해야 하는 이표채 채권용 계산기는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요즘 말로 현타가 왔다고 할까요? 이걸 만들어서 무엇하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웃기지요. 실제로 거래가 되는 가격은 제가 만든 계산기보다 한참 아래에 형성되어 있으니까요. 그저 "이 가격 위로 사면 안된다" 정도의 의미밖에 없네요. 어쩔 수 없지요. 저도 전문가가 아니니까요. 그래도 만기까지 가지고 있는다고 치면 나름 괜찮은 투자대상이 채권이긴 해서, 그럭저럭 사용하면서 지내보려고 합니다. 

일상

그나저나 오늘부터 금요일까지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이 기간동안 딱히 할 것이 없어서요. 
그나마 할 것이라고는 미국의 증시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며 다시 주식에 들어갈지 아니면 환전을 해서 환차이익을 얻을지를 정하는 것이겠네요.
일단 오늘 밤에 미국 증시의 변화를 살펴본 이후에, 적어도 2%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겠다고 판단하면 그대로 있을 생각입니다. 만약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강하거나 뭔가 미묘하게 지지부진해도 환전을 30~40%정도 진행할 생각이고요. 환전을 통한 환차 이익을 절반 정도 먹는다면 적어도 절반의 손실을 막을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주식투자는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지만 한번 발생한 손실을 매꾸는 것은 너무나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떻게든 손실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지요. 

아무튼 이것 말고는 할 것이 없네요. 물론 이것만으로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겠지만 아무튼 다른 일이 없어서 조금 고민입니다. 할 일이 없으면 쓸데없이 돈을 쓰고 싶어지니까요. 3월달에 열심히 아껴서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이대로 계속 가야합니다. 그래야 단 하루라도 빠른 은퇴가 가능하니까요. 아무튼 은퇴를 위해 열심히!

4월

2024-04-02

DAS (Direct Attached Stor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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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C ThunderBay Flex 8이라는 제품입니다. 한꺼번에 8개의 디스크를 넣을 수 있는 초 대용량 DAS이지요. 올해 구입을 생각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물론 이제는 신용카드를 최대한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금으로 사야해서 당장은 어렵습니다. 지금부터 모아도 7달 이상 걸리겠네요. 

이 제품을 사려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유휴 디스크가 많은 것과, 전송속도의 문제 때문입니다. NAS는 누가 뭐라고 해도 네트워크의 대역폭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좀 더 빠른 제품이 필요해서에요. 뭐 개인적으로는 좀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가능하면 이쪽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그런데 가능하다면 썬더볼트 케이블도 좀 긴 것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5미터 정로도 말입니다. 그러면 컴퓨터가 있는 책상에서 멀리 보낼 수 있는데 말입니다. 책상을 가능하면 깔끔하게 아무 물건도 없는 상태를 만들고 싶거든요. 진짜 구입을 할 시기가 되면 그렇게 긴 썬더볼트 케이블도 있는지 알아봐야겠습니다. 

무서운 얘기

오늘 SNS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중고시장의 사기꾼 대부분이 제3금융권(이런 곳은 사실 존재하지 않습니다) 피해자라는 것이었어요. 
제 1금융권에서 대출 실패를 하고 2금융권에 갔다가 다시 3금융권까지 갔는데요. "신용거래 내역이 없으니 돈을 빌려줄 수 없다. 그러니 우리가 만들어주겠다"고 하며 자신의 통장에 들어온 돈을 어디로 송금하라고 했데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 돈 전부가 중고시장에서 사기쳐서 들어온 돈이었고, 그 사람은 사기꾼으로 낙인이 찍혀서 자살했다는 이야기. 

역시 돈은 무섭습니다. 

 

4월

2024-04-03

당직

어젯밤에 같이 일하는 여자과자님의 남편분이 병원에 왔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장이 막힌 것인가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비장의 일부에 혈류가 차단되었더라고요. 일단 설명하고 입원을 시켰는데 좀 걱정입니다. 비장은 세균이나 찌꺼기를 걸러내는 기관이라서 고름집이 잘 생기거든요. 그것만 아니면 될텐데 아무일 없이 잘 나으면 좋겠습니다. 

투자

어제는 미국 주식이 쭈욱 빠졌습니다. 지금 손해 정도를 보고 있는데 VFQY와 VFMF는 대략 S&P500의 2배 근처로 떨어졌네요. 그 중에 VFMF가 2배가 조금 덜 미치는 것으로 봐서는 보다 넓은 투자대상을 가지고 있나 봅니다. 
뭐 괜찮습니다. 주식을 사다보면 오를때도 있고 내릴때도 있으니까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며 지내려구요. 이미 투자는 시작되었고 중간에 뛰어내릴 수는 없는 것이니 그냥 쳐다만 보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 환율이 많이 높아서 이번주말에 월급이 나오면 언제 들어갈지 정해야 할 것 같아요. 

피로

어젯밤에 당직을 서서 그런지 오늘은 하루종일 졸립니다. 아침에도 꾸벅꾸벅 졸게 되더니, 지금도 잠깐 잠이 들 뻔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간이 많이 되었고 조금만 힘내어 퇴근해야지요. 내일은 종일 외래니까 일찍 잠을 청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도 아침에 종합비타민제를 하나 먹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먹지 않았다면 컨디션이 나빠졌을 테니까요. 

그나저나 오전에 특별히 코를 풀거나 그런 것도 아닌데 갑자기 코피가 주르륵 났습니다. 이제는 예전과 달리 정말 몸이 안좋아진 것인지 체력이 떨어진 것인지 살짝 걱정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생리식염수도 두 병 가져왔습니다. 

투자

살짝 잘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욕심을 부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심각한 손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역시 어제나 오늘까지 그냥 지켜보다가 돈이 돌아왔을때 바로 환전을 하는 것이 정답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환율은 1,348원에서 1,350원을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냥 기다리면 지금 평가손익 -500,000원은 해결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다소 과열되어 있는 시장에 머무는 것은 그다지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번에 Vanguard Active ETF를 산 것인데도 Active라는 말이 의미없게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졌으니까요. 
앞으로는 Active ETF든 Passive ETF든 비슷한 행동패턴을 보인다고 생각해야겠습니다. 다시말해 "망할때는 다 같이 망한다"가 정답인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일단 손실이 발생했고 (크지는 않지만) 미국의 주식시장이 과열되어 있으며, FOMC가 금리인하의 속도를 더 늦춘다고 가정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움직여야 할 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늘 본전 회복이 가능하다면 잠시 빠져나가는 것이 어떨까 생각하는데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물타기를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거든요. 어느쪽이 맞을지 전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힘드네요. 어차피 버티는 것과 빠져 나가는 것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그뿐인 것이지만 그래도 고민이 됩니다. 정답이 없으니까요. 차라리 이런 주식보다는 언제나 안정적인 수익을 주는 채권이 백 배는 속이 편한 것 같습니다. 어쩌겠어요. 채권의 수익률은 제한되어 있으니 주식을 안 할수도 없고 말입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지금 투자한 돈은 그대로 두고 이번달에 들어갈 돈을 환율과 미국 증시의 상황을 봐서 조금 천천히 넣는 것을 생각하려고 합니다. 상당히 과열되어 있는 분위기라서 환율까지 높은 상황에 투자를 들어가면 손실을 입을 확률이 너무 높은 것 같아요. 차라리 한 달을 기다리게 되더라도 RP나 돌리며 차분하게 있다가 조금 늦게 들어가더라도 안전하게 가는 쪽을 선택해야겠습니다. 차라리 지금 정하겠습니다 : 

돈만 있다면 기회는 언제든지 있으니까요. 

4월

2024-04-04

투자

어제 폭락을 했네요. 지수가 -1% 떨어지는 것은 상당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부터 ETF의 패턴을 그래프로 그려보고 있었는데요. 재미있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비교적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Vanguard의 특정 ETF가 BRK.b와 유사한 패턴으로 움직이고 있더군요. 현재 보았을때 Vanguard의 ETF중에서 BRK.b와 가장 유사한 패턴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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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K.b를 기준으로 하는 것은, 이것이 S&P500 지수의 지수추종 ETF보다 언제나 미묘하게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위의 그래프에는 보이지 않지만 S&P500과 비교도 했구요. 
아무튼 현재 그래프를 보았을때는 VFMF가 BRK.b와 가장 유사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VFVA는 편차는 좀 크지만 수익률을 낼 때는 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추적을 해 보려구요. 이거 생각보다 가치가 있는 자료인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채권을 두개 샀습니다. 삼척블루파워8 채권인데요, 만기가 2026년 03월 15일이라서 많이 남은 채권이긴합니다. 하지만 표면이율이6.961%나 되는 A+ 채권이라서 최근 눈여겨 보고있다가 매수를 했어요. 

4월

2024-04-06

봉급

어제는 급여가 나와서 좀 바빴습니다.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 송금을 하고 매수를 하고 그런다고 정신이 없었네요. 그리고 어제 환율이 많이 높았기 때문에 이것저것 계산까지 하느라 더 정신이 없었습니다. 뭐 결과적으로는 "모든 일이 깔끔하게 잘 끝났다"는 한마디로 정리할 수는 있는 상황이지만, 아무튼 실무를 처리해야하는 제 입장에서는 매우 정신이 없었답니다. 

의외였던 것은, 예상보다 3월의 매출이 너무 높아서 남는 돈이 많이 생겨버렸다는 것입니다. 물론 세상에 남는 돈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이 돈을 어떻게 운용해서 이자소득을 만들어낼지 정해야겠지만요. 모든 것은 끝임없는 고민과 선택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여유가 조금 생겨서 마음이 놓이긴 합니다. 다만 더 안정적이고 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한 노력은 계속 해야겠지요. 

Dropbox

결국 여러가지 시도와 고민 끝에, Dropbox의 구독을 연장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이것보다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더라고요. MiniO도 기본적으로 오브젝트 스토리지로 나와서 그런지 맥의 파인더에서 보는 것처럼 미리보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시놀로지의 드라이브는 자사의 서비스만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으니까요. 결국 돈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년 정기구독이 끝나는 5월달의 자동갱신을 활성화 시켰답니다. 

물론 드랍박스의 용량이 2TB나 되기는 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그 중에서 정말 클라우드 환경을 유지해야 할 부분만 정리를 좀 했습니다. 나머지는 좀 더 손을 봐서 DAS에 저장하고 끝을 내려고요. 예전 여우형이 이야기한 것이 맞습니다. "정말 중요하고 필요한 것만 암호화해서 올리고 백업해라." 이제야 그 말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음? 뭔가 파일 일부가 사라진 것 같은데 다시 확인해봐야겠습니다. 

투자

앞으로 투자는 그냥 대부분을 남에게 맡길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투자와 관련된 뉴스를 등한시할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지금보다는 다소 거리를 두게 되겠지요. 다른 이유는 아니고, 직접 투자를 하면 평소에는 조금밖에 수익을 내지 못하다 가끔 대박을 치는 형태이고 간접투자는 높지는 않지만 꾸준히 수익이 나는 형태입니다. 그리고 이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직접투자에서 큰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끝임없이 고민을 하고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너무 많은 고민을 하는 것은 제 정신건강에도, 그리고 합리적인 수익창출에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그냥 쉽게 말해서 제가 무슨 짓을 해도 버크셔 헤서웨이 A나 B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없으니까요. 그저 워렌버핏 영감님이 얘기한 것처럼 끝임없는 재투자를 통해 복리 스타일의 투자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10년간 꾸준히 재투자를 반복하면 언젠가는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나저나 제 친구가 투자 조언을 해달라고 했는데 이후 소식이 없어서 신경쓰이네요. 이런저런 투자를 해보며 깨달은 것이 있다면 결국 투자기간을 어떻게 설정하고 그 기간동안 투자금 인출이 없어야 수익이 나는 것인데 세 가지 조건을 물어봤는데 아직도 대답이 없습니다. 너무 어려운 질문이었을까요? 

  1. 몇 년의 투자를 생각하는가 (총 투자기간)
  2. 매달 투자금액은 어느정도를 생각하는가
  3. 매달 투자하는 금액, 또는 전체 투자금액 중에서 몇 %의 원금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가 

결국 이 세 가지를 알아야 어디에 어떻게 투자할지 정할 수 있는데 2번 말고는 알려준 것이 없어서 같이 고민할 방법이 없는 상태입니다. 물론 투자는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가급적이면 빨리 답을 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직장동료

아참. 그리고 가장 오래 같이 있었던 직장동료를 위해 50만원을 펀드에 불입했습니다. 이 돈은 원금까지 포함해 그냥 주는 돈이라고 생각하려고요. 지난번에 이야기한 것처럼 순수하게 그 친구만을 위한 돈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될른지 솔직히 걱정도 되고 기대도 큽니다. 아무쪼록 높은 수익률이 몇 년간 나와서 그 친구가 나중에 조금이나마 편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4월

2024-04-09

당직중

당직입니다. 내일이 총선이고요. 어쩌다보니 그냥 그렇습니다. 
요즘은 그... 금융투자에 대한 관심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완전혀 쳐다보지 않는 것은 아니구요. 그저 하루 시간중 너무 많은 부분이 투자에 대한 생각으로 매몰되는 것 같아 균형을 맞추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잘 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워낙 많은 돈이 "투자"라는 명목으로 들어가 있다보니 항상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심지어 매달 투자자금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신경이 안 쓰일수가 없습니다. 
당장 이번달만 해도 엄청난 금액이 채권에 들어갔고, 몇 년간 조금씩 집어 넣었던 주식투자자금도 ETF에 들어갔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다른 할 일이 생기면 좀 나아질 것 같기는 한데, 요즘은 별로 하고 싶은 것이 없어서 더욱 투자에 집중을 하게 되는 것 같답니다. 그나마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관심있는 투자상품과 S&P500 지수의 동기화를 살펴보기 위해 매일 기록을 하고 있는 정도랄까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마음같아서는 하드디스크 8개가 들어가는 DAS를 사고 싶지만 더 이상 신용카드를 쓰지 않겠다는 결심 때문에 이것도 연말이 되어서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 와중에 다행인 것은 NAS 한대를 꺼 놓았기 때문에 전기가 덜 들어간다는 정도일까요? 

앞으로는 "아이고 의미 없다"를 연발하며 점점 더 미니멀리즘으로 가게될 것 같습니다. 심지어 대용량 저장공간도 그다지 필요 없다는 생각을 점점 하고 있으니까요. 

뭐 언제나 그렇듯 당직을 하는 날은 기분이 꿀꿀합니다. 별로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잠을 자려고 해도 이런저런 생각이 자꾸들어 아무것도 못하고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공부라도 했는데, 이상하게 공부를 하면 일이 많아져서 요즘은 아예 놀기만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직장의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서 더욱 아껴야 하니 더 많은 잡생각이 드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모르겠네요. 이나 닦고 좀 누워있어야겠습니다. 

4월

2024-04-11

총선

어제 총선이 있었습니다. 뭐 결과는 그냥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아무래도 빨간당이 망하면 좋겠다 생각한 것 같지만,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으로 인해 빨간당 지지자들이 결집했는지 빨간당도 대략 100석의 국회의원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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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참혹한 지도가 만들어졌습니다. 6.25로 남/북이 분단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동/서로 완벽한 분단이 일어났군요. 좀 지나면 아예 삼국시대가 되돌아올 것 같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제가 사는 삶이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떤 정치인들이 많이 당선이 되어 더 큰 힘을 내느냐에 따라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의 삶은 크게 달라지겠죠. 원래 그런 것입니다. 약하면 약할 수록 세상의 흐름에 크게 흔들리는 것이죠. 그럼에도 약한 사람들이 빨간당을 많이 찍어준다는 것은 언제봐도 신기한 일입니다. 

투자

오늘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생각의 결론은 "채권은 사다리 전략"을 유지하다 한국의 경기가 명확한 불황이 되기 전에 자금을 회수하여, 미국 채권시장으로 옮긴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매수하고 있는 수많은 채권들이 만기가 되는 시점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은 기준금리 중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취해야 달러가 끝임없이 미국으로 유입되게 되고, 그래야 미국의 금융시장은 그 돈으로 여러가지 투자를 하여 무역수지 적자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미국의 IG 등급 채권이 장기적으로는 가장 안전하고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 대상으로는 VPLSVCRB, BND를 보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BND는 아무리 긴 시간이 흘러도 항상 비슷한 상태의 채권 ETF이고요. 그리고 현재 매수한 채권들이 내놓는 이자와 미국 채권 ETF의 분배금은 전부 미국 주식 ETF로 넣어 빠르게 주식자산의 증가를 유도할 생각입니다. 

여러가지 생각을 했지만 달리 방법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아무튼 장기 계속은 이렇게 잡고, 긴 안목을 가지고 움직이려고 합니다. 
우리는 항상 주식이나 채권시장을 보며 조급해 하지만, 실제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주 느린 시간의 흐름에서 발생하니까 말입니다. 당장 이번 3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아서 FOMC의 6월 금리인하는 물 건너 갔다는 것이 일반론이니까요. 그리고 이렇게 되면 9월에나 금리인하가 일어날 것 같습니다. 이번 6월의 금리인하 기대심리를 생각해 보면, 약 2개월 조금 일찍 미친듯이 투자자금이 쏟아져 들어오며 주식시장이 과열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마 이번 9월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올 6월달까지 금리가 안정을 찾아야 가능하겠지만요. 

투자라는 것은 무섭습니다. 계속 보고 있으면 "아, 저기다 얼마 투자하면 이만큼 벌 수 있는데"라는 욕구가 끝임없이 생깁니다. 그리고 이 욕망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망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채권 정리가 끝나면 당분간 투자시장은 쳐다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저 기계적 투자만 이어가려고 합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제가 망가질 것 같거든요. 

4월

2024-04-13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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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게 말해, 말도 안되는 환율을 목격했습니다. 제가 주식에 마지막으로 투자자금을 넣었던 4월 8일 즈음에는 1,354원 정도였는데 이후 미친듯이 오르더니 이 꼴이 났습니다. 원인은:

  1.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9월, 또는 12월까지 늦춰질 것 같다는 것과,
  2. 이란이 이스라엘에 본격적인 전쟁을 걸 것이라는 이야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두번째 이야기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따른 과대해석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로 인해 미국내에서도 이스라엘을 혼내줘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는데 명백한 미국의 동맹국이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이라는 새로운 적이 동맹국인 이스라엘을 공격하게 되면, 미국 입장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제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아주 좋은 이유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저지른 만행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거짓말이라도 만들어 전쟁 비슷한 위기를 유발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환율하락은 당분간 요원할 것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덕분에 전 다음달 주식 투자자금이 준비되어도 높은 환율때문에 투자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전쟁도 불사하는 것이 정치인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혼란이 지속될 것 같습니다.

당직

오늘은 토요일입니다. 토요일이라서 아침부터 이발을 하고, 시장도 보고,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하루종일 가사활동에 매진하고 있답니다. 가족중 다른 사람들이 좀 도와주면 좋겠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기 때문에 결국 전부 제 일입니다. 이게 처음에는 상당히 화가 났는데, 이제는 완전히 포기를 해버렸는지 화가 나거나 기분이 나쁘지도 않습니다. 가사활동을 해야하는데도 하지 않고 놀기만 하는 것도 답답한 일이지만, 실제로 시켜보면 엉망으로 해버리기 때문에 제 일이 두배가 되는 것도 힘든 일입니다. 아무튼 아무도 도와주지는 않는데 하기는 해야 하니 제가 하고 있을 뿐입니다. 사실 생각하면 할수록 짜증나기 때문에 일부러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저와 가사에 신경을 써야 하는 아내조차도 토요일 일요일에 스스로 가사활동을 하는 일은 절대 없고, 쉬는 날이니까 놀러 나갈 생각만 하는데 말입니다. 집이 자동으로 깨끗해진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저는 집안일을 하고 있는데 아내는 영화를 보러 가버렸습니다. 오히려 날씨 좋은 휴일인데도 제가 나가지 않고 있다는 것에 불만을 표현하면서 말입니다. 뭐가 어떻게 돌아하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내일은 당직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오늘 일을 끝마쳐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내는 내일 해주겠다고 하는데, 직장에서 입을 옷을 빨래로 내어 놓은 상황에서 그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요. 저는 내일 출근하는데 말입니다. 뭐 그런겁니다. 

아무튼 자꾸 생각하면 짜증만 날 수 있으니 이제 그만 생각해야겠습니다. 

결국 폭발했습니다. 저는 하루종일 집안일을 하고 빨래를 하고 음식을 준비했는데, 건조기에서 나온 빨래를 좀 접어 달라고 했더니 딸아이는 계속 스마트폰 보며 하는둥 마는둥 하고, 아내는 그런 아이에게 계속 말장난만 하며 내버려 두더군요. 그러면서 아이가 엄마에게 지지 않으려고 점점 못된 말을 하는 것을 듣다보니 참을 수가 없어서 쓸데없는 소리들 말고 일이나 제대로 하라고 화를 냈습니다. 아니 뭐든지 할때는 집중해서 빨리 끝내야지 대체 뭐하는 것인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뭘 해달라고 하면 매번 딱 말 한 그것만 하고 옆에 있는 일은 거들떠도 보지 않으면서 뭘 하고 있는데 잔소리를 한다고 하는지. 매번 자잘한 뒷처리는 제가 다 하는데. 어휴.... 뭐 대단한 것 시킨 것도 아닌데 둘 다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속에서 화가 끓어 오릅니다. 

그만 생각해야지. 

 

4월

2024-04-14

당직

출근했습니다. 아침부터 응급실에 복막염 환자가 있어서 어제 당직을 했던 선생님이 아직도 퇴근을 못하고 수술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어제 당직이던 선생님을 퇴근하시라고 말씀 드리려고 했더니, 응급실에 있는 환자의 혈액검사 결과가 영 심상치않았습니다. 그래서 퇴근해도 된다는 말을 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더니, 응급실에서 먼저 복막염을 확인하고 그 선생님에게 연락을 했나 봅니다. 확인해보니 아침 7시 30분에 시작한 수술이 있어서 알고는 있지만 환자를 보러 나오질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대신 응급실에 가서 환자의 보호자에게 동의서도 받고 설명도 하고 수술준비를 했습니다. 

그나저나 분위기를 봤을때는 10시에 들어간 것 같은데, 이제 끝났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오전에 이상하게 속이 울렁거리고 설사를 하고 어지러워서 방금까지 1시간 간격으로 두 차례 잘습니다. 느낌상 살짝 채한 것 같은데 이제 조금 나은 것인지... 

아무튼 오늘은 몸이 영 좋지 않습니다. 

4월

2024-04-15

일상

어제 밤새도록 콜을 받은 것 같습니다.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무튼 좀 피곤했습니다. 그래서 오후에 드레싱때도 문자를 못 읽어 가지를 못했네요. 
그래도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아무튼 잘못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당직을 설 때도 무언가 몸 관리를 잘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대로 체력이 점점 떨어진다거나 체중관리에 실패하면 장대한 제 조기은퇴 계획이 물거품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나저나 계속 항우울제 하나를 먹고 있는데, 아무래도 계속 먹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먹었을때와 먹지 않았을때의 반응이 좀 많이 다르네요. 장기적인 가족간의 관계를 위해서라도 계속 먹어야겠습니다. 

투자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바뀌는 것이 사람인지라, 들어올 예정인 투자금을 어디에 넣어야 할 지 하루종일 고민한 것 같습니다. 지금 환율이 너무 높지만 않았다면 나았을텐데 그러질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지금 환율인 1,384.06원에서 20원만 떨어지면 미국에 넣을 생각입니다. 물론 주식투자를 위해 넣었던 돈은 당연히 주식으로 가고, 채권투자에 들어갔던 돈은 당연히 채권으로 갈 예정입니다. 다만 지금도 고민하고 있는 것은 채권 총 투자금에서 나온 이자와 분배금을 어디에 투자하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채권투자원금을 5년만 그대로 방치하면 단리로 12%의 손실이 나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천 만원을 그대로 5년 두면 880만원이 된다는 말이네요. 

음... 역시 채권에서 나온 돈은 채권에 넣고, 주식에서 나온 돈은 주식에 넣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자산의 유지가 되지 않으니까요. 
그럼 이렇게 하기로 하지요. 

역시 이게 가장 알기 쉽고 편할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가능한한 다른 것 모두 신경쓰지 말고 이런 식으로만 돌려야겠습니다. 

물론 심심합니다. 지금까지는 장내/외 채권을 사기 위해 많은 머리를 굴렸는데, 그 돈이 전부 ETF로 쏟아져 들어가면 할 것이 없습니다. 제 돈을 가지고 전문 투자쟁이들이 알아서 돈을 굴려주니까요. 뭐 심심한 만큼 다른 것을 공부하면 좋겠지만 그래도 심심하니 무얼할까 두리번거리게 될 것 같습니다. 

역시 푼돈 가지고 월이표나 주는 자잘한 채권을 사고 팔게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하기에는 가장 안전한 놀이동산이니까요. 

4월

2024-04-16

일상

오늘은 왠지 모르게 지칩니다.
아무래도 날씨가 습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냥 피곤하고 지치고 불편합니다. 아침에 삭센다를 맞아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계속 얹힌 기분입니다. 
그래도 새벽에는 스마트 카라 음식물 처리기까지 전부 내다버렸습니다. 새벽 5시 30분에 나가 짐을 싹 다 버리고 왔답니다. 처리비로 12,000원이나 줬습니다. 

누가 뭐라고 하든간에 집에 있는 물건을 버려서 줄이는 것은 즐거운 일 같습니다. 집에 짐이 없어지면 점점 더 넓어지니까요. 마음 같아서는 거의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싶지만 이건 마음뿐이고, 사람이 살면서 자꾸 무언가 늘어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버려주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살 날이 아직은 절반정도 남았지만 최대한 짐을 줄이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건강

삭센다의 영향인지 계속 얹힌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울렁거리기도 하고 식은땀도 좀 납니다. 이것 때문에 오전에 피곤한 김에 짱박혀 잠을 잤는데, 자고 일어나서 얼굴이 부었는지 사람들이 살이 쪘다고 했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빼려고 노력하는데 아무래도 활동량을 늘리는 것 이외에는 이제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루에 3시간이 걸리더라도 이제는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제 차에게 미안해서 잘 되지를 않네요. 

아무튼 이제 덜 먹어서 살이 빠지는 나이는 완전히 지난 것 같습니다. 

 

4월

2024-04-19

세계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으로 인해 오늘 미국 증권거래의 주간증시가 멈췄습니다. 아무래도 선물과 옵션시장이 난리가 났나 봅니다. 야간에 기습적으로 이루어진 공격으로 이란의 군부대를 공격한 것 같습니다. 이로인해 오늘 저녁의 미국증시는 엉망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기회에 팔레스타인에 대한 완벽한 학살을 이루려는 것 같습니다. 세상이 엉망진창입니다. 이 정도로 난리가 나면 정말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되든지 간에 그냥 저는 천장이나 보며 지내려고 합니다. 

솔직히 이스라엘의 행동은 예전 자신들을 억압했던 나찌와 전혀 다르지 않고 네타냐후는 히틀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지구상에 해로운 인간들이 있다면 현재의 이스라엘이라는 생각만 드네요. 애초부터 학살을 통해 건국을 하더니 학살을 통해 원주민의 수를 줄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마지막 팔레스타인 사람까지 모두 죽여야 드디어 안심을 하고 살겠지요. 인간에 대한 혐오밖에 느껴지지 않는 인간들입니다. 이 와중에도 미국은 이스라엘을 돕겠다고 이란에 대한 제재만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란은 드디어 이스라엘에 대한 핵공격을 생각하겠다는 발표까지 했습니다. 앞날이 어떻게 될지 전혀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 정답이겠지요. 그냥 가만히 누워있겠습니다. 

 

4월

2024-04-22

일상

사실 하루하루가 지긋지긋합니다. 그러니까 놀고 있는 하루하루가 아니라 출근하는 하루하루요. 재미 하나도 없어요.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똑같이 운전을 하고 똑같이 출근하여 똑같은 일을 합니다. 하늘 아래 뭐 하나 새로운 것이 없지요. 그 중에 월요일은 거의 최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오늘도 우울한 마음을 안고 출근을 했습니다. 출근해서도 내내 우울한 마음이었어요. 하지만 이런 마음으로 계속 살 수도 없고 어떻게든 하루를 힘내어 살기 위해 나름 변명을 만들었습니다. 

"평범한 하루가 좋은 것이다." 

예전 일본의 어느 유명 작가분이 하셨던 말인, 평범한 것이 좋은 것이다라는 말을 인용한 것입니다. 
맞습니다. 평범하다는 것은 좋은 것이에요. 매일매일이 특별한 것도 없이 흐르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야지요. 무언가 힘든 일이 생기고 고민이 늘면 피곤하니까요. 아무튼 그런 마음을 가지고 하루를 보내려고 합니다. 

 

4월

2024-04-23

아내의 투자

제 아내는 TQQQ라는 것을 합니다.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NASDAQ 지수를 추종하는 3배 레버리지 상품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레버리지 상품이기 때문에 변동성 끌림이 매우 심해서 가만히 있기만 해도 돈이 녹아 내리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아내는 이 상품을 미국 주식투자 초기부터 시작했고, 그래서 그런지 제가 하는 일반적인 ETF는 짜릿함이 없어서 재미가 없다고 합니다. 네 도박이지요. 

아무튼 오랜기간 TQQQ를 하면서 몇 가지 깨달음을 얻었는지, 어제 저에게 필승전략을 연구해 보라는 주문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처음엔 S&P500 지수의 데이터를 구했다가 아내에게 놀림을 받고, 다시 NASDAQ 데이터를 구했다가 "아, 이거 다 필요없겠다"하는 결론을 내려 순수한 TQQQ자료만 구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일단 TQQQ는 매일 0.29%±3.45%라는 엄청난 크기로 변동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대충 계산을 해보니 0.22%는 확실히 변동을 하는데 대략 이 범위, 그러니까 8센트($0.08)가 움직이면 오늘 어떻게 매매를 해야할 지 결정해야 한다는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가정을 해봤습니다. 

가정

  1. 일단 오르고 내리거나 내리고 오르는 일이 있어도 결국에는 한쪽으로 차트가 흐른다고 가정
  2. 이 전술은 장기간에 걸킨 대폭락/대폭등에서는 반응할 수 없다. 
  3. 모든 거래를 당일에 끝을 봐야 한다. 손해가 나든 이득이 발생하든 무조건 당일에 끝내야 한다.
    1. 오르면 무조건 패장 전에 LOC를 걸어 팔고
    2. 내리면 무조건 패장 전에 LOC로 사서 모은다

방법

  1. 매일 구매를 할 수 있을때 전날 종가로 주식을 산다. 전날에 산 주식은 무시하고 아무튼 오늘 무조건 정해진 양을 산다.
  2. 전날 종가에서 8센트가 오르는지 아니면 내리는지 본다.
  3. 오르면 패장 전에 무조건 LOC를 걸어 매도로 청산한다.
  4. 내리면 개장가(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LOC를 걸어 매수를 한다. 
  5. 전날 또는 전전날에 산 것들은 오늘이 팔 수 있는 날이라고 판단되면 손실유무와 관계없이 무조건 LOC로 싹 다 청산한다.
  6. 전날 샀는데 오늘도 사는 날(떨어지는 날)이라고 판단되면, 3일차인지 보고 3일차면 최대한 빨리 팔아서 청산(손절)을 하고, 다시 LOC로 매수한다. 

일단 이런 방식으로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 제가 확인한 결과 - 약 1.5년치 TQQQ 자료를 확인했습니다 - 로는 수익이 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매일 주식을 해야하고, 매일 청산을 진행해야 하며, 매 거래단위(하루에 무조건 사기로 한 양)의 5배 이상의 여유자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방법과 비슷한 방법을 어떤 분이 이미 만들어서 괜찮은 수익을 냈다는 이야기를 아내에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전 진짜로 가능할지에 대해 스스로 테스트를 해 본 것이고요. 아내의 이야기로는 먼저 아이디어를 만들어 낸 분은 1%의 수익과 손실을 기준으로 했다는 것 같은데 저는 0.22% ~ 0.29%의 변동을 보고 결정한다는 것이 다른 것 같습니다. 거기다 실제로 적용을 해보면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전, 아이디어를 내긴 했지만 도박을 싫어하거든요. (레버리지는 도박입니다) 

아무튼 이 방법을 아내가 사용해 보고 실제로 수익을 얻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기뻐할테니까요. 

 

4월

2024-04-24

가족

어제 아내에게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딸아이의 친구는 엄마가 스마트폰 사용을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너무나 스마트폰이 가지고 싶은 나머지, 자신의 용돈을 모아서 번개장터라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오래된 LG전화기를 하나 구매했다고 합니다. 그걸 자기 집으로 받을 수는 없으니 딸아이의 이름을 수령인으로 해서 주소를 우리 집으로 기입해 택배를 받았다는데요.
딸아이가 그걸 친구에게 줬고, 그렇게 그 친구는 Wifi를 이용해 엄마 몰래 스마트폰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들켰지요. 
들키고 나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그 친구가 엄마에게는 제 딸아이가 줬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엄마가 추궁을 하니, 제 딸아이가 자기 대신 대리점에서 사서 갖다 줬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엄마가 친구의 스마트폰을 다 살펴보다 제 딸아이와 그 친구, 그리고 다른 아이의 대화내용을 보았나 봅니다. 대화 내용에는 비속어 음담패설, 심지어 사진 같은 것까지 올리고 그랬나 봅니다. 

저녁에 딸아이가 집에 왔길래 아내 대신 제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세한 사정을 들으니 그 친구는 급한대로 둘러대며 딸아이의 이름을 이용한 것이고 실제로 딸아이는 대신 택배를 수령해서 전해준 것이 전부이더군요. 그리고 그 대화내용. 그걸 들켰다고 느낀 순간 딸아이의 멘탈이 안드로메다로 떠나버렸습니다. 

간신히 진정시킨 후 딸아이와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선 다른 사람의 물건을 대신 받아주는 행위는 친구 사이라서 어쩔 수 없었던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매우 위험한 일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친구가 딸아이를 이용해 위법한 물건을 대신 수령하게 시킬 수도 있으니까요. 심지어 대신 구매를 해주는 경우에는 브로커가 되어 위법한 일이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대화내용은... 내용 자체에는 엄마와 아빠는 이해한다고 했습니다. 부모나 어른들에게는 이야기하지 못하는 자기들만의 이야기가 있을 수 있고 친구들과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걸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딸아이의 스마트폰 내용을 감시하지 않는다는 것도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기록으로 남는다는 이번 일과 같이 문제가 될 수도 있으며, 같이 놀던 친구중에 한 아이가 사이가 나빠지면 대화내용을 악용해 딸아이를 공격할 수도 있다는 것을 설명해 줬습니다. 

많이 충격을 받은 것 같았지만 그래도 이해는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제 딸아이도 예전에 유튜브 보는 것을 너무나 하고 싶어해서 한동안 많은 고민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고 어느정도 성숙해졌다고 생각해서 딸아이와 이야기를 한 후에 그런 제약들을 풀어줬지요. 
개인적으로는, 부모가 자식의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시킬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친구들과의 사적인 대화내용까지 열어보는 것은 지나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많은 수의 엄마들은 "당연히 열어봐야 한다"고 주장한다는데, 사실 저도 자라면서 부모님 모르게 이상하고 나쁜 짓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아이를 통제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가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장애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심하게 말해 자식은 언제나 부모를 속여먹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친구들과의 대인관계에서 어른이 될 때 필요한 여러가지 것들을 배우는 것이니까요.

아무튼 딸아이에게는 이 문제로 친구나 친구의 엄마를 비난하진 말아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냥 창피하고 힘든 일이지만 내일이 되면 또 괜찮아 질 것이라고요. 이것 때문에 사이가 나빠지길 바라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인간을 키우는 일은 많은 어려움이 있네요. ㅎ

4월

2024-04-25

투자 

오늘 갑자기 궁금한 것이 생겨서 "가치투자"라는 것에 대해 다시 알아봤습니다. 여러가지 의견이 있었지만, 결론은 "최근에는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라는 이야기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와함께 "퀀트 투자"라는 것이 또 등장하고 있고요. 

잘 모르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어떤 회사가 되었든 자기 할 일을 잘 하고 그걸로 돈만 잘 벌어오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끝임없이 달라지나 봅니다. 요즘은 미국의 증시 역시 배당보다는 시세차익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하니까요. 하지만 저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그저 꾸준히 경영을 잘 해서 배당이나 잘 주는 회사가 좋습니다. 

이런 저에게도 최근에 조금 변화가 생겼습니다. 지난번에 이야기했다시피, 아내가 끝임없이 3배 레버리지를 포기하지 못해 나름의 필승전략을 만들어 제공해줬는데요. 어제 처음으로 그 방식으로 들어간 이후 주가가 잘 오르다 갑자기 급락하며 실망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제가 몇 번이나 다음 단계에 할 일을 알려줬는데도 별로 흥미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 주식과 관련된 투자기법은 실제 테스트를 통해 이론을 확인해야 하는데 남이 만들어 준 방법은 별로 관심이 없는 것인지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제가 직접 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작게나마 돈을 마련해서 직접 레버리지 ETF에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아무리 적어도 5개를 한 매매단위로 하고 최소 5배수의 자금이 필요하니까, 거의 200만원이 필요하네요. 이 돈을 어떻게 조금 마련해서 직접 투자를 해봐야겠습니다. 계산상으로는 거의 8배의 수익이 나게 되어 있는데 실제로 200만원이 1,600만원 근처에 도달하는지, 아니면 그대로 있는지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직접 테스트를 해서 보여주는 수밖에 없겠지요. 진심으로 별로 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해서 보여줘야 할 것 같습니다. 

...내일 한국투자캐피탈에 들어간 채권이 만기가 되니까, 그 돈을 이용할까 생각중입니다. 

4월

2024-04-26

TQQQ 투자전략 수정

딱 두 차례 들어가보고 투자전략을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가정 

방법

이 방법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테스트를 해보고 어떤지 판단해봐야겠지요. 이미 과거 자료를 가지고 테스트는 했으니까요. 

테스트 시작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2,270,000원이라는 거금을 준비했습니다. 매번 5주를 단위로 해서 팔고 사고를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계산기를 만들었고, 여기서 계산된 금액만큼 수수료를 붙여서 주문을 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해서 진짜 수익이 나는지, 아니면 천천히 원금이 깎여 나가는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총 투자기간은 1년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당연한 말이지만 수익이 펑펑 나서 주위 사람들에게도 소개할만한 수준이 되면 좋겠습니다. 

4월

2024-04-29

일상

아침에 좀 심하게 과속운전을 했습니다. 가장 안쪽 차선에 너무 느린차가 두 대가 이어서 가는 것이 화가 나서 차선변경을 했는데, 이놈들이 제가 가고 나면 꼭 속도를 올려서 길을 막아섰습니다. 덕분에 상당히 위험한 운전을 했기 때문에 출근하고 나서 반성을 좀 했습니다. 내일은 길을 막아서도 얌전히 운전을 해야겠습니다. 

오전에는 외래를 보고 오후에는 국소마취 수술을 두 건 했습니다. 그리고 왼쪽 눈의 빛 번짐이 너무 심해서 안과를 봤습니다. 안과 선생님이 잠재적으로 안구에 스칠 수 있는 속눈썹을 모조리 뽑아버리곤, 아무래도 스테로이드를 좀 써보자고 해서 오늘 처방을 받아 왔습니다. 세상에 눈알에 스테로이드라니. 저도 처음 겪어보는 일입니다. 안과 선생님 이야기로는 일단 결과적으로 안경을 새로 맞추는 것이 맞겠지만, 원인이 되는 문제를 해결해보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좀 써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왼쪽 오른쪽 눈의 시야 선명도가 너무 달라서 오른쪽 눈의 피로가 증가하고 있어 약이 효과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만기가 되는 채권의 돈이 빨리 들어오지 않아서 키움증권 고객센터에 문의까지 했습니다. 뭐 결과는 좀 기다려보면 되는 것이었지만 아무튼 남에게 돈을 빌려준다는 것은 상대가 누구이든 신경쓰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일은 또 당직이네요. 일주일에 세 번 당직이라니. 이제는 좀 짜증이 납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이미 정해진 것이고 어쩔 수 없습니다. 제발 내일은 아무 콜도 없으면 좋겠다고 빌고 있습니다. 

투자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TQQQ의 실증작업이 시작됩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아무튼 돈이 잘 벌리면 좋겠습니다. 2,500,000원이나 되는 제 돈으로 하는 일이니까 말입니다. 무조건 돈을 잘 벌면 좋겠는데 세상일은 언제나 제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 걱정도 그만큼 많습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분명히 이득이긴 한데 그래도 실제로 적용을 해 보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 세상이니까요. 신경이 쓰입니다. 
벌써 오늘자 매수와 매도를 걸어 두기는 했는데 어느쪽으로 증시가 흐를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쪽이 되든간에 저는 그냥 예정대로 진행을 할 생각입니다. 만약 새벽에 일어나 상황을 봤는데 주가가 올라 매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그때 AFTER장으로 주문을 하면 되니까요. 그저 계획대로만 진행할 것입니다. 

4월

2024-04-30

일상

어제 과속운전을 한 것을 떠올려, 오늘은 조심조심 운전을 했습니다. 물론 그래도 안전거리 지키는 것에 조금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어제보다는 훨씬 안전한 운전을 했습니다. 다른 것을 떠나서, 출근하는 것이 정말 싫은가 봅니다. 운전하는 내내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출근하기 싫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오늘은 당직이라서 더 그런 것 같지만요. 

아침에 출근해서 원격접속을 위한 컴퓨터에 키움증권 HTS를 설치해봤습니다. 솔직히 말해 그냥 재미이지요. 옆 모니터에 번쩍번쩍하는 알림과 그래프가 그려져 있으면 웬지 멋지게 느껴지잖아요. 진짜 다른 이유는 아니고 그게 전부인 것 같습니다. ㅎ 
사실 자꾸 쳐다보고 있으면 쓸데없는 생각만 드는 것이 주가지수 화면이라서, 별로 보고도 싶지 않지만 그래도 멋져 보이니까요. ㅎ 

그나저나 딸아이 시험은 잘 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투자

아침에 회의를 들어가면서 스마트폰으로 인베스팅에 나와 있는 여러가지 정보를 읽어봤는데요. 읽은 소감을 말하자면 "아무 쓸모도 없다" 였습니다. 
미래의 주식이 오를지 내릴지에 대해 자기들만의 의견을 돈을 받고 올릴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했지만, 이렇게 아무 내용도 없으면서 돈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예전까지는 이랬다. 그러니까 앞으로 예전과 같이 이럴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과거를 기준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미래는 알 수 없다.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누가 미래를 알 수 있겠습니까. 당연하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무의미한 정보를 제공하고도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글이 올라오면 읽어보기는 하겠지만, 어차피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읽으려고 합니다. 전혀 판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우리는 능동적 예측을 통한 미래지향적 투자를 하기보다는 보다 안전한 방식으로 실제 변화가 발생한 이후에 반응하는 식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괜히 남들이 이러니까 나도 이렇게 투자를 해야지 하는 생각은 다 필요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산업이 뜨겠다 같은 것은 조금 다르겠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5월

5월

2024-05-01

일상

집에 왔습니다. 어젯밤에는 천만다행으로 아무 응급콜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만히 누워 있다가 아침에 퇴근을 했네요. 뭐 이런 날도 있어야 저도 살 수 있지요. 7일동안 무려 3번이나 당직을 섰는데 마지막까지 바쁘면 너무하지 않겠습니까. 

집에 돌아와서 아내에게 들으니 딸아이는 짐을 잔뜩 싸들고 시험을 치러 갔다고 했습니다. 시험 끝나고 에버랜드에 간다고 하더니 무슨 짐을 그렇게 많이 싸고 갔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짐이 많으면 놀때 힘들기만 한데 말이지요. 시험 끝나고 전화하라고 했는데 연락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연락이라도 했다면 고생했다고 에버랜드에 가서 쓸 용돈이라도 줄 생각이었는데 연락이 오지 않아서 그냥 내버려뒀습니다. 저도 굳이 찾아가며 돈을 줄 생각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당직을 하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생각보다 몸이 많이 피곤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까도 마루에 누워있다가 잠시 졸았습니다. 아무래도 날씨가 조금씩 더워지고 있어 몸이 더 지치는 것 같은데 가능한한 체력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눈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열심히 안약을 넣고 있습니다.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하라는 대로 해야지요. 그래도 전문의의 처방이니 말입니다. 

투자

어제 저녁에는 모든 시장이 새파랗게 변했습니다. 좀 전에 뉴스를 확인해 보니 고용비용지수(ECI)라는 것이 발표되었는데 예상보다 올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ECI가 올랐다는 것은 직원들을 고용하는데에 더 많은 돈이 들었다는 것이고, 이것은 인건비가 상승했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인건비의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기 때문에 FOMC의 금리인하가 어려워지는 변수가 된다고 합니다. 어쨌든 이로 인해서 저는 어제 50,000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아직은 하락장 첫째날이니 오늘도 매수를 진행할 생각이지만 아무튼 가격이 많이 떨어져서 모든 주가가 파란색으로 바뀌니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어쩔 수 있겠습니까. 이것도 세상살이지요 뭐. 오늘 밤이 FOMC의 두번째 회의이고, 내일 새벽 1~2시가 되어야 파월의장의 발표가 있을 것이니 오늘도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제가 어느정도 손실까지 발생할지 솔직히 궁금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가족의 달 

솔직히 가족의 달은 가계를 책임지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지옥의 달입니다. 무얼 아끼려고 해도 끝임없이 돈이 나가니까요. 이번 달 예산이 달랑 44만원 남아 있는데, 딸아이 어린이날 용돈을 주고 부모님 용돈을 챙겨드리면 4만원이 남을 것 같습니다. 진짜 돈이 한푼도 남지를 않네요. 솔직히 좀 힘듭니다. 몇 달 후에는 아내 생일도 있으니 그때를 위한 돈도 마련해야 하는데 정말 머리가 복잡합니다. 나가는 곳은 많고 들어오는 돈은 한정되어 있는데 그 안에서 어떻게든 투자도 해야 하니까 정말 죽을 노릇입니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보다는 나은 것이, 저는 빚은 없으니까요. 그거 하나 기쁘게 생각하고 살려고 합니다. 

5월

2024-05-02

투자

어젯밤에 주가가 또 떨어졌습니다. FOMC의 회의결과 발표가 있는 날이었는데 투자쟁이들은 모두 소심하기 때문에 발표직전까지 주가가 계속 떨어졌답니다. 그래서 저 역시 하나도 주식을 팔지 못하고 벌써 30주나 쌓이게 되었답니다. 결국 오늘 청산을 해야 하는 날이에요. 

제가 청산이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시세차로 인해 손해를 봐도 무조건 정리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1%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살짝 기대하고 있는 것은 혹시 수익을 조금이라도 내고 팔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인데 그건 제 바램일 뿐이고 최대 -2%의 손실까지도 발생할 것 같습니다. 

네. 속상하지요. 손해를 보는 것은 무조건 기분 나쁩니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일단 마이너스 표시가 붙는 순간 기분이 나빠지는 것이랍니다. 하지만 이런 위험도 높은 투자에서는 손해를 보는 날도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가능한한 원금의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답니다. 

일상 

뭐 특별한 일은 없었습니다. 하루종일 외래를 봤고, 언제나 그렇듯 많이 피곤했습니다. 저도 다른 외과의사들과 마찬가지로 외래에서 환자를 상대하고 대화를 하는 것이 많이 힘든가 봅니다. 내과 선생님들은 하루에 100명이랑도 대화를 하던데 대체 어떻게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존경스러운 능력이지요. 

보통 외과의사들은 수술이 위험하고 힘들고 스트레스가 심하지만 그래도 수술을 더 좋아합니다. 모든 것이 통제되어 있는 환경에서 철저하게 자기 페이스에 맞춰서 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수술이 없는 날은 조용히 쉴 수도 있고 말입니다. 우리과 선생들도 모두 같은 마음이라, 외래 중에도 어떻게 기회가 되면 냉큼 수술하러 도망가버리고 저 혼자 외래를 볼 때가 많습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모두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오는 것인데 제가 안된다고 할 수는 없지요. 
누가 벌든간에 많이만 벌면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이니까요. 어찌보면 우리과는 연합의원같은 성격이 있는 것입니다. 

오늘 딸아이는 학원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학교가 끝나자마자 친구들하고 놀러갔다고 들었습니다. 세상에. 밤 11시가 넘어서 들어왔습니다. 중학교 2학년인데 너무 밤에 오래 돌아다니는 것 같아 일찍 다니라고 한마디는 했습니다. 앞으로도 너무 늦게 다니는 것 같으면 못하게 하려고 합니다. 누가 뭐래도 밤의 시간은 어른들의 시간이고 위험한 시간대니까요. 세상이 아무리 좋아졌다고 해도 밤은 위험한 시간대입니다. 

 

5월

2024-05-03

투자

새벽에 나름 선전을 했습니다. 손해를 보긴 했지만 가지고 있던 주식을 청산해버렸고, 대략 $6의 손해를 봤습니다. 애초에 $36를 넘는 손해를 볼 것이었기 때문에 대단한 선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른 아침에 AFTER장이 열려있을 때, 내일(미국 기준으로 내일) 투자할 주식을 샀다가 쭈욱 오르길래 팔아버렸습니다. 대략 1%의 수익을 얻었고, 결과적으로 누적수익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TQQQ는 정말 도박장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장 1분 후에 어떻게 될지도 모르면서 모두들 자신의 희망대로 돈을 밀어넣고 그 시세차액을 먹기 위해 싸우는 곳이니까요. 당장 저 같은 경우만 해도 오늘 오후 PRE장이 열리면 오늘 종가에 비슷하게 주식을 다시 산 후, 위 아래로 매도와 매수를 걸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TQQQ가 너무나 위험한 투자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레버리지 상품의 특징인 "큰 변동성 끌림" 때문입니다. 변동성 끌림이 큰 상품은 한번 주가가 떨어지면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 일반적인 주식보다 더 높은 주가상승이 필요합니다. 그러다보니 큰 주가하락에 돈이 물리면 그 돈을 회수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그 과정에서 또 하락이 발생하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가 하는 방식은 데이 트레이딩이고 단타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변동성 끌림으로 인해 자산가치가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끝임없는 재투자와 청산을 통해서 자산가치를 유지시킬 필요가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이건 상당한 스트레스인 것 같습니다. 
뭐, 스트레스만 놓고 본다면 그다지 좋은 일은 아니지만 수익률 자체는 견조합니다. 7일만에 1%의 수익률을 냈기 때문에 1년 내내 이대로 간다면 55%가 넘는 수익률을 낼 것이니까 말입니다. 세상에 이런게 높은 수익률은 직접 사업을 하는 것 말고는 없는데 말입니다. 모두들 왜 하는지 이해는 됩니다. 
제가 좋아하지 않을 따름이죠. 그래도 이건 실험이자 투자니까, 열심히 노력을 해 볼 생각입니다. 돈은 모두에게 필요하니까요. 

목표는 수익 $100.00입니다. $100가 되면 바로 꺼내서 외화 RP에 넣을 생각입니다. 그래야 복리 투자가 되니까요. 

5월

2024-05-07

일상

오늘 5월 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어지는 3일간의 휴일이 끝난 날입니다. 모두들 출근을 했고 우리 병원도 업무를 개시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난주의 당직오프 때문에 오늘도 쉽니다. 오늘 쉰다고 해서 달리 할 일은 없지만 그래도 연속해서 쉬니까 좋기는 합니다. 그래서 아침부터 이것저것 투자회사 관련 업무를 처리했습니다. RP를 매도하고 다시 MMF를 샀고, 일본 리츠에 매수 주문을 걸었습니다. 특별한 것들은 아니지만 일과처럼 일정표에 정해놓은 일들을 순서대로 하고 있습니다. 

 

5월

2024-05-08

일상

오늘은 어버이날이네요. 아침 8시에 부모님께 문자를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지난 일요일에는 용돈도 조금 보내드렸고요. 아참. 말씀드리는 것을 깜박했네요. 뭐 나중에 보시면 아시겠죠. 
그것보다는 요즘 어머니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취미가 공모주 청약이라서, 그걸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엄밀히 말해 도와드린다기 보다는 같이 해드리는 것이지요. 저에게도 큰 돈은 아니고 신경쓸 일이 오히려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당첨된 공모주로 비싼 값에 파는 것을 어머니께서 좋아하시기 때문에 가급적 열심히 따라드리고 있습니다. 뭐든지 혼자 노는 것보다는 같이 노는 것이 재미있는 법이니까요. 그래서 이왕 하시는 김에 더 많은 주식을 가지고 즐겁게 노실 수 있도록 저도 청약신청을 같이 하고 있답니다. 어머니는 소소한 이런 취미라도 없으면 너무나 심심하실 것이니까요. 

투자

월급을 지나며 이것저것 주식을 많이 사기는 했는데, 그래도 계획보다 돈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이 돈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그냥 RP에 넣어두기로 했답니다. 지난 4월달을 생각해 보면 이번달 보다 돈이 더 많이 남았지만 그 돈을 제가 전부 투자에 사용해 버려서, 정작 현금이 필요할 때 어려움을 겪었답니다. 그래서 5월부터는 예비비의 비중을 좀 더 강화해서, 안정적으로 자금을 보유하고 있기로 했습니다. 아직 얼마나 큰 돈을 단기 유동자금으로 보유해야 할 지 결정하지는 못했지만 일단 기존 예비비를 확보하는 만큼은 유지를 하려고 합니다. 누가 뭐래도 실탄을 가지고 있어야 뭐든지 할 수 있으니까요. 

지난달에는 뭔가 무의미한 것이 사고 싶고 그래서 돈을 쓰고 싶으면 15년 만기 국채를 샀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조금 재미가 없어졌다고 해야 할까요? 아무래도 너무 늦게 돈이 돌아오니까요. 그래서 무얼하면 조금 나아질까 고민을 하다 일본 리츠 ETF를 사기로 했답니다. 저는 언제나 그렇든 완벽한 아싸인지 제가 사는 ETF는 하루 거래량이 30주도 되지 않습니다. 이걸 계속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혼란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사 모으다 보면 뭐든지 되긴 하겠지요. 거기다 지금 일본 엔화가 싼 시점이라 이렇게 계속 사모으다 보면 나름 큰 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월

2024-05-13

대략 5일만에 일기를 씁니다. 어제까지는 일요일이었고 오늘부터는 월요일입니다. 
이번주에는 수요일(5/15)에 부처님 오신 날이 있어서 출근을 하지 않습니다. 아주 기쁜 일이지요. 직장에서 어떻게 생각하든 쉴 수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오늘만 열심히 하면 또 이틀동안 쉴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중에 화요일(5/14)은 저만 해당되는 휴일(당직오프)이니까 주식놀이도 신나게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여러모로 상황이 좋습니다. 

그나마 하나 신경쓰이는 것이 오늘 수술입니다. 오늘 수술만 깔끔하게 끝나면 더 이상 걱정할 것이 없으니까요. 아무튼 오늘 수술은 잘 되면 좋겠습니다. 

이번주부터 두 가지 투자를 병행하려고 합니다. 

뭐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지난번부터 계속 하고 있는 TQQQ 사고 팔기를 계속 이어나갈 것입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앞으로 어떻게 되든 그냥 쳐다보지 말고 매일 사고 팔기만 반복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결심한 이유는 자꾸 쳐다보니까 너무 신경을 많이 써서 오히려 좋지 않은 것 같아서입니다. 주식이라는 것의 특성상, 그래프를 보고 있으면 자꾸 무언가 하고 싶어지니까요. 그걸 막으려고 합니다. 어차피 S&P500이 지속적인 우상향을 하는 것이라면, 그리고 나스닥 역시 지속적인 우상향을 하고 있다면 그냥 사고 팔기만 해도 꾸준히 실현손익이 발생하니까 말입니다. 누가 뭐라고 하든간에 "이건 무조건 오르니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마인드로 지금 하는 일을 꾸준히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요. 

그리고 그... FX 놀이는 별 것 아닙니다. 환율을 보고 있다가 1,360원 밑으로 떨어지면 달러를 사서 가지고 있고, 쉽게 오르지 않는 동안에는 꾸준히 외화 RP를 돌리다가. 달러가 충분히 올랐다고 판단되면 다시 되팔아서 시세차액을 또 먹겠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키움증권은 환전 수수료가 포함되기 때문에 얼마나 성공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달러 RP 자체의 금리가 높기 때문에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이건 주식하고 달라서 변동폭이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현금에서 현금으로 움직이는 것이니 어느정도 걱정은 없습니다. 상대손실만 많이 발생하지 않으면 됩니다. 특히 환율 자체는 우리나라가 다시 과거와 같은 호황을 누리기 전까지는 계속 1,300원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습니다. 역시 이것도 어떻게든 되겠지요. 

좀 걱정인 것은 제가 계획했던 것 보다는 돈을 잘 벌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계산해보면 꾸준히 금융수익이 증가하고 있지만 기대했던 것 만큼은 되지 않아서 조기은퇴가 가능할지 좀 의문입니다. 그래도 꾸준히 믿고 해봐야겠지요. 사람의 마음과는 다르게 무엇이든 길게 가는 것이니까요. 

5월

2024-05-15

오늘은 아내와 오후에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가필드 고양이가 나오는 영화였는데, 그냥 어린이 영화였습니다. 아무 인과관계도 없고 그저 "모두가 행복해졌습니다"가 주제였답니다. 그래도 1인당 3,000원 주고 산 표라서 기분은 좋네요. 영화관까지 걸어가서 영화를 보고, 버스를 타고 돌아왔답니다.

주말에 집에만 있지 않고 아내와 돌아다니기 시작하니까 아내도 기분이 좋은 것 같았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아내와 함께 서울숲을 다녀왔는데 특별히 한 것도 없었지만 아내가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이런 식으로 자꾸 돌아다니는 것을 날씨 좋은 날의 일상으로 삼기로 했답니다. 시작은 제 운동을 위해서인데 하다보니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 여러모로 좋은 것 같습니다. 

어젯밤에 드디어 TQQQ가 $60.00을 넘겼습니다. 그래서 간신히 가지고 있던 주식을 매도하고 다시 매수를 했답니다. 큰 돈을 번 것은 아니지만 ($10.51  벌었습니다) 20일 동안 총 3.26%의 수익률을 달성했습니다. 대단한 것이죠. 왜냐하면 이걸 연 수익률로 환산하면 62.8%나 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이렇게 큰 수익률은 없으니까요. 사실 투기입니다. 뭐 저도 투기라고 생각하며 하는 것이니까요. 

아내는 모 인터넷 은행에서 달러 환매매를 취미로 삼고 있습니다. 싸면 사서 단 천원만 올라도 팔아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별로 큰 금액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이건 세금도 없기 때문에 괜찮은 놀이 같습니다. 전 이걸 하려고 해도 이런저런 잡생각이 많이 들어서 도저히 못 하겠더라고요. 당장 그 인터넷 은행은 제가 이용하는 투자회사로 달러의 송금이 불가능하니까요. 만약 중간에 돈이 물리면 예금을 해서 이자를 받을 방법도 없습니다. 

결국 이런저런 방법을 생각해 봤는데 명확히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T 인터넷 은행 키움증권
환전 수수료가 없다 환전 수수료가 있다
24시간 거래가능 업무시간에만 거래가능
타행으로 송금이 불가능 타행으로 송금이 가능
달러를 예금해 이자소득을 얻을 방법이 없다 달러를 외화 RP에 넣을 수 있다

당장 보면 키움증권이 나아 보이지만.... 실제로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있을지 한참 살펴봤는데, 키움증권의 경우 외화 RP가 있지만 워낙 수요가 많아 순식간에 다 팔려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마지막 예금할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제외하니 인터넷 은행에서 순수하게 FX만 하는 것이 차라리 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 저는 돈이 물려 놀고 있는 꼴을 보지 못하는 성격이라 (자본주의에서 돈은 끝임없이 주인에게 이자를 생산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건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저는 할 때마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TQQQ나 만지작 거리며 있을 생각입니다.

사실 투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아무래도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확실한 미국의 불경기가 발생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초에 봤던 여러 경제전망 보고서가 100% 맞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미국 FOMC는 금리를 통해 미국의 경기를 억제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금리를 내려주지 않으면 미국 경기가 좋아질 수가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원래 6월 인하를 예상하고 있던 사람들은 6월 인하가 물건너 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시 9월 또는 10월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1월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지요. 

개인적인 생각이라면 어떻게든 9월이나 10월에는 한차례 금리인하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급격한 주가 상승이 발생하겠지만 11월이 되어 누군가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면 다시 불경기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늦어도 8월까지는 가지고 있는 주식관련 ETF를 전부 정리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앗... 일기를 쓰고 있는 사이에 엄청난 일이 일어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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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QQQ의 정말 말도 안되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갑작스래 일어난 일인데 아무튼 1.5% 정도 수익률을 달성하고 팔려 버렸답니다. 뭐 상관은 없지만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상태라서 다시 매수를 걸었는데 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뭐 팔리지 않는다면 그것 역시 제 돈이 아닌 것이니 그런가보다 하려고요. 제가 얻지 못한 수익에 관심을 갖지는 않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밤에는 심하게 요동칠 것 같네요. 결과가 어떻게 될른지 심히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