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파생상품

공부는 해야 하지만 (알고는 있어야 하지만) 손대면 패가망신하는 챕터 

06. 선물이란

이것도 공부니까 알고는 계시고, 절대 쳐다보지 마세요. 이거 하시면 망합니다. 100% 망합니다. 
"나는 할 수 있다" 이런 생각도 하지 마세요. 무조건 망합니다.

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 망합니다. 망합니다. 망합니다. 망합니다. 망합니다. 망합니다.

왜 망한다고 할까요?

네. 선물 / 옵션은 우리같은 일반인이 하라고 만든 상품이 아닙니다. 얘네들은 기본적으로 거대 전문 투자자들이 자신들의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리스크 헷징, Risk Hedging, 위험분산) 만든 상품입니다. 일종의 보험같은 것이에요. 보험에 투자해서 부자되었다는 사람 들어본 적 없지요? 네. 보험은 투자하는 상품이 아닙니다. 보험은 보험입니다.
보험에 투자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지인 이름으로 생명보험을 많이 들어놓고 죽이거나, 아니면 내가 여러가지 암을 한꺼번에 걸린 후 기적적으로 완치되어야 합니다. 말이 되는 소리인가요? 아니죠? 그러니까 선물 / 옵션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능성이 극히 낮은 것에 투자하는 행위를 우리는 "도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여기에 투자하는 일반인은 그냥 "도박이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들입니다. 절대 투자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하시면 투자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런 이유로 선물 / 옵션 / 스왑 (흔히 플레인 바닐라, Plain Vanilla라고 부릅니다)이라는 파생상품 삼종세트와 외환거래(FX)는 원론적인 내용만 설명드리겠습니다. 네. 더 알려고 하지 마셔요. 우리랑 관계없어요.

 

선물(Futures contract, Futures)이란

선물이라는 것은 간단히 말해 선결제입니다. 우리는 가끔 인터넷을 통해 "예약판매"하는 물건을 구입하지요? 그리고 물건이 준비되면 그걸 받게 됩니다. 이것이 선물입니다. "미래의 정해진 날짜에 물건을 받는다는 것으로, 지금 가격을 정해 매매계약을 하는 것"입니다. 정말 선결제랑 똑같지요? 
그런데 우리가 하는 선결제와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우리가 사는 이 상품의 가격이 미래에 얼마가 될지 애매하다는 것입니다. 

선물시장에서 거래하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지수(코스피 지수, 코스닥 지수, S&P 500지수)와 원자재(철, 구리, 금, 은, 우라늄, 농산물), 심지어 외환조차도 선물의 대상이 됩니다. 이런 것들의 특징은 현재 거래가격은 알 수 있지만 미래의 상황에 따라 가격이 얼마든지 비싸질 수도 있고 싸질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선물거래는 이 "가능성"에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선물과 옵션이 나온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보험의 목적"입니다. 예를들어 우리가 개당 10,000원짜리 이어폰 1,000개를 가지고 있다고 하지요. 이 상품이 1개월후 얼마가 될지는 우리는 잘 모릅니다. 사람들이 이 물건을 좋아해서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오를 수도 있고,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아 수요가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모두 아시지요?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은 오르고 수요가 감소하면 가격은 떨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이어폰 1,000개를 꾸욱 가지고 있다가 1개월 후에 팔수도 있지만 미리 구매자와 계약을 채결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가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세상에서 이어폰을 1,000개나 가지고 있는 우리는 선계약을 통해 조금이나마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냐고요? 
이어폰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앞으로 이어폰 가격이 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래는 알 수 없으니 전체 1,000개중에 500개만 개당 10,000원으로 선계약을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500개는 그냥 가지고 있습니다. 1개월 후 실제로 이어폰의 가격이 10,100원이 되었다면, 우리는 선계약을 한 500개에 대해서는 각각 -100원 x 500개 = -50,000원의 잠재적 손실을 보게 되고, 나머지 500개에 대해서는 +100원 x 500개 = +50,000원의 이익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두개의 손익을 합치면 손실은 0이 됩니다. 

반대의 경우입니다. 이어폰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앞으로 이어폰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고 지금 시점에 10,000의 가격으로 500개를 파는 선계약을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500개는 그냥 가지고 있지요. 1개월이 지나 실제로 가격이 9,900원으로 떨어졌다면, 우리는 선계약을 한 500개에 대해서는 비싸게 판 것이니 각각 +100원 x 500개 = +50,000원의 이익을 보게 되고, 나머지 500개에 대해서는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것이니 각각 -100원 x 500개 = -50,000원의 손해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두개를 합치면 손실은 0이 됩니다. 

만약 우리가 이어폰 1,000개를 그냥 꼬옥 쥐고 있었다면 가격이 오르면 +100,000원의 이익을 보지만 가격이 내리면 -100,000원의 손실을 보게 됩니다. 금융은 간단해서 어떤 경우에도 "손실만은 보지 않도록" 머리를 싸매는 일입니다. 이런 기준에서 본다면 차라리 선계약을 통해 손실을 볼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낫습니다. 이것이 바로 선물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사기냐고요? 되팔렘이라고요? 네네 아닙니다. 불법 아니에요. 아무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가능성"에 돈을 건 도박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선물거래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무시무시한 레버리지(지랫대) 효과에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선물거래는 우리가 가진 돈으로 거래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계약이므로 우리가 선물거래에 넣는 돈은 "계약금"으로 작동하고, 통상 내가 넣은 계약금의 10배 정도를 운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100만원을 입금하면 1,000만원을 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인데, 이 돈으로 선물 투자를 해서 20% 수익률을 냈다. 그러면 크게 보았을때 우리는 100만원 입금해서 200만원을 벌었기 때문에 200%의 수익률을 달성한 것이 됩니다. 지금까지 설명드린 어떤 금융투자 중에도 이렇게 큰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상품은 없었습니다. 이것이 사람들이 선물거래에 목을 매는 이유입니다. 

선물은 왜 위험한가요?

미래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당장 원유(Crude Oil)을 생각해봅시다. 원유의 가격에 미치는 변수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원유의 매장량부터 OPEC의 수출계획, 생산시설의 장비 고장, 아라비아 해협에서의 도적이나 무장단체의 공격, 유조선의 침몰, 관세의 변화, 자동차와 관련된 규제, 날씨의 변화에 따른 수요의 변화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무한에 가까운 변수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무한에 가까운 변수의 변동이 발생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원유의 가격이 어느쪽으로 움직일지 정확히 예측한다? 솔직히 그건 불가능합니다. 

선물의 특징은 이익과 손실의 제한이 없다는 점입니다. 금융거래의 계약은 무시무시하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지켜져야 합니다. 아니 지켜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물거래에서 100만원에 계약(선물계약)을 한 물건이 갑자기 1억이 된다고 해서 판매자가 판매거절을 할 수 없습니다. 또한 100만원에 계약(선물계약)을 한 물건이 갑자기 1만원이 되었다고 해서 구매자가 구매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무조건 계약은 성사되어야 하고 상대가 피해를 보든말든 그건 알바 아닙니다. 결국 무한수익과 무한손해의 시장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선물거래의 장점과 합친다면? 
100만원을 증거금(계약금)으로 걸어 1,000만원을 굴리게 되었는데 400만원의 손해를 봤다고 칩시다. 그러면 투자자는 계약금으로 건 100만원 뿐만 아니라 300만원의 돈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네, 손실률이 -100% (원금 전액 손실)가 아니라 -400% (원금 전액손실 + 빚)가 됩니다.
더군다나 금융시장은 모든 계약이 제대로 성사될 수 있도록 면밀히 감시하고 있고 거래의 유지를 위해 증거금을 예치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이 증거금이 모자란다고 판단하면 더 많은 증거금(계약금의 추가분)을 입금하도록 요구합니다. 그런데 만약 투자자가 증거금을 넣지 못한다면? 그러면 그 즉시 반대매매라는 것을 해서 청산을 해버립니다. 네. 청산을 해도 빚은 남습니다. 조금 덜 남을 뿐이죠. 

결과적으로 미래의 상품가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미래의 가치에 따라 투자금의 몇 배에 달하는 손실을 입을 수 있는 것이 선물투자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익이 무한대인 만큼, 손실도 무한대입니다. 화투로 치면 흔들고, 폭탄, 피박, 광박, 쓰리고를 한방에 맞아 원금뿐만 아니라 빚까지 지게 되는 형국입니다. 

선물 거래는 하지 말라고 하면서 왜 설명하나요?

다른 이유는 아닙니다. 우리가 금융시장에서 움직이는 거래의 종류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처음보는 상품이 나왔을때 이것이 어떤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어떤 장점과 어떤 단점이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문제가 되었던 ELS. 이 녀석도 잘 보면 선물거래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아니, 사실은 선물거래지요. 그리고 사람들이 ELS가 선물거래임에도 이득보다 손해가 많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지금과 같은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모르면 무조건 손해인 곳이 금융시장입니다. 

그러면 대체 누가 선물 거래를 하나요? 

예시로 보여드렸다시피, 여러 투자회사들이 자신들의 투자에 대한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 사용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선물 / 옵션 / 스왑은 일종의 보험상품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보험을 파는 사람들이 아니죠. 그러니까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거대 투자회사에서 수 백억, 수 천억씩 투자할 때 어떻게든 크게 손해보는 상황을 줄이기 위한 리스크 헷징(Risk Hedging)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참고> 
모든 투자상품들은 원금보장이 되지 않습니다. 돈 다 날릴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선물 / 옵션은 다 날리는 것 뿐만 아니라 빚도 질 수 있습니다.
절대 하지 마세요. 하지 마세요. 

은행이자보다 이율이 높다는 것은 위험도가 크다는 뜻 입니다. 절대로 잊지 마세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입니다. 
은행이자보다 높은데 "원금보장이 된다"는 말은 순도 100%의 사기입니다. 심지어 불법입니다. 

07. 옵션이란

이것도 공부니까 알고는 계시고, 절대 쳐다보지 마세요. 이거 하시면 망합니다. 100% 망합니다. 
"나는 할 수 있다" 이런 생각도 하지 마세요. 무조건 망합니다.

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 망합니다. 망합니다. 망합니다. 망합니다. 망합니다. 망합니다.

왜 망한다고 할까요? 

옵션도 앞의 파트에서 설명한 선물과 비슷한 녀석입니다. 이 녀석도 자신이 투자하는 금액 이상을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레버리지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반대급부로 어마어마한 빚을 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옵션이 선물보다 아주 조금 나은 부분은, 이 녀석은 특정 상황에서 손실이 제한적이라는 정도 입니다. 하지만 그것 뿐입니다. 빚을 질 수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옵션(Option)이란 

옵션이란 현재 얼마의 값어치를 가지는 상품(기초자산)을 만기시에 행사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계약하는 일(쿠폰을 사고 파는 일)"입니다. 무슨 말인지 어렵지요. 옵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용어를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 용어를 가지고 다시 생각해 보면 이렇습니다. 어떤 "기초자산"이 있습니다. 이 기초자산은 앞으로 시간이 지나 어떤 시점(만기 시점)이 되면 가격이 오를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는데요, 기초자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만기까지 이 물건을 가지고 있다 그냥 팔면 됩니다. 하지만 미래는 알 수가 없지요. 그래서 기초자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런 상품을 내 놓습니다. 

"이 기초자산의 가치는 현재 100만원이지만 만기가 되면 110만원이 될 것 같으니 만기시 105만원에 이 기초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를 팝니다."

매도자의 이런 권리상품(옵션)을 발견한 매수자는 고민을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가격이 오를 것 같으면 이 권리상품(옵션)을 사게됩니다. 이걸 흔히 "콜 옵션"이라고 하며 "현재 100만원인 자산을 만기시 105만원에 살 권리"를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만기가 되어 자산의 가격이 105만원보다 비싸게 형성된다면 콜 옵션을 산 매수자는 이 권리를 매도자에게 행사하여 남들이 모두 105만원보다 비싸게 살 때 자신만 싸게 사는 것이지요. 
이것은 반대의 경우에도 가능합니다. 

"이 기초자산의 가치는 현재 100만원이지만 만기가 되면 90만원이 될 것 같으니 만기시 100만원에 이 기초자산을 팔 수 있는 권리를 팝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그러니까 만기시 자산 가치가 시장에서 90만원에 거래될텐데, 너만 100만원에 팔아치울 수 있는 권리를 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또 다시 매수자는 고민을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가격이 떨어질 것 같으면 이 권리상품(옵션)을 사게 됩니다. 이걸 흔히 "풋 옵션"이라고 하며 "현재 100만원인 자산을 만기시 100만원에 팔 권리"를 사는 것입니다. 풋 옵션은 조금 헷갈릴 수 있는데 쉽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남들이 다 시중가격으로 팔 때 나만 비싸게 팔 권리"입니다. 

옵션의 특징

재미있는 것은 이 옵션(권리)의 거래에는 프리미엄이라는 웃돈이 필요합니다. 매수자는 다른 사람이 갖지 못한 나름의 권리를 갖게 되는 것이므로 이 권리자체에 가격이 있는 것입니다. 콜 옵션으로 생각해보면 지금 100만원짜리 자산을 110만원에 팔 수 있는 권리이니, 대략 10만원보다 이 권리가 싸다면 이 권리는 값어치가 있는 것이겠죠. 반대의 경우인 풋 옵션으로 생각해보면 현재 100만원짜리 자산을 남들이 90만원에 팔고 있을때 나만 100만원에 팔 수 있는 권리이니, 대략 10만원보다 싸다면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만기시 자산의 가치와 현재시점의 자산가치와의 차이를 옵션의 내재가치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옵션(권리)은 만기까지의 시간이 많이 남았으면 남았을 수록 가격이 어디로 튈 지 모르기 때문에 더 가치가 있습니다. 이것을 옵션의 시간가치라고 하고요. 음.. 이건 좀 어려우니까 여기까지만 설명하고 끝내겠습니다. 

두번째로 재미있는 것은 옵션(권리)을 산 매수자는 만기시 이 옵션(계약)을 포기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100만원짜리 자산을 만기시에 105만원에 살 수 있는 콜 옵션을 산 매수자가 있습니다. 이 매수자는 만기시 자산의 가치가 105만원보다 비싸질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정작 만기가 되고 보니 자산의 가격이 103만원밖에 안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매수자 입장에서는 그냥 시중가인 103만원에 자산을 사는 것이 낫지 굳이 옵션(권리)를 행사해서 103만원 짜리를 105만원에 살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성립합니다. 현재 100만원짜리 자산을 만기시에 100만원에 팔 수 있는 풋 옵션을 산 매수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만기시 가격을 보니 자산의 가격이 오히려 올라 103만원이 된 것입니다. 이 경우 풋 옵션의 매수자는 그냥 103만원에 자산을 파는 것이 이익이지 굳이 옵션(권리)를 행사해서 남들 다 103만원에 팔 때 나만 100만원에 팔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이처럼 옵션은 권리일 뿐이기 때문에 매수자는 그 권리를 행사할 수도 행사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매수자의 입장은 위와 같은데 매도자의 입장은 어떤 것일까요? 
매도자가 콜 옵션을 판매할 때는 아무래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산의 가치가 그 가격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서겠지요. 그러면서도 슬그머니 프리미엄(웃돈)을 받고 옵션(권리)를 팔아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 매도자는 프리미엄(웃돈)만 챙기고 씨익 웃는 것이지요. 반대의 경우인 풋 옵션도 동일합니다.
매도자가 가지고 있는 자산이 만기시에 옵션 가격보다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면 슬그머니 풋 옵션 상품을 내놓아 프리미엄(웃돈)을 받고 옵션(권리)를 파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가격까지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으면 매도자는 미리 받은 프리미엄(웃돈)만 챙기고 씨익 웃는 것이지요. 
하.지.만. 콜 옵션을 팔았는데 자산의 가치가 예상보다 더 오른다면? 반대로 풋 옵션을 팔았는데 자산의 가치가 예상보다 더 떨어진다면? 이때는 분명히 매수자가 권리를 행사할 것이고 이것 계약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매도자는 거절을 할 수 없습니다. 옵션의 계약에서 권리를 포기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프리미엄(웃돈)을 주고 옵션을 산 매수자 뿐입니다. 그리고 이 경우에는 거래규모에 따라 매도자는 어마어마한 손실을 입게 됩니다. 

이것이 옵션(권리) 거래입니다. 그리고 정리하자면 옵션의 매수자는 옵션을 행사할 권리와 포기할 권리를 가지고 있고, 옵션의 매도자는 프리미엄을 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지만 매수자가 행사하는 권리를 거부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비대칭 상황으로 인해 옵션의 매수자는 한정된 손실 (프리미엄 주고 산 옵션을 포기하면 웃돈이 날아가니까요)과 무한한 이득(예상이 맞으면 남들보다 이듬이니까요)을 가질 수 있으며 옵션의 매도자는 프리미엄의 이득과 무한한 손실을 가질 수 있습니다. 
네, 여기까지 보면 무조건 매수자가 유리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이런 불공평한 시장이 어떻게 유지될 수 있을까요. 이것이 가능한 가장 큰 이유는 확률적으로 옵션의 매도자가 언제나 이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확률적으로 실제 매수자가 옵션이 가지고 있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확률적으로 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면 매도자는 매도 자체를 하지 않으면 되니까요.
결국 매도자 입장은 평소에는 프리미엄을 잔뜩 받으며 놀다가 아주 낮은 확률로 옵션의 권리행사에 당하는 스타일입니다. 어디서 자주 본 스타일이지요? 네. 도박장과 도박사의 입장입니다. 언제나 도박장이 확률적으로 도박사보다 유리합니다. 그리고 금융시장에서의 도박장은 바로 금융투자회사를 말하고요. 도박사는 우리입니다. 

옵션시장이라는 것은 이 옵션(권리 딱지)을 사고파는 곳입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만기에 그 옵션을 행사할지 말 지는 전부 옵션의 매수자가 가지고 있고요. 결국 죽어라 옵션을 사고 팔았는데 만기에 옵션이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는 동네입니다. 대신 어찌어찌 옵션을 잘 샀는데 그 옵션을 행사하게 되는 순간이 발생하면 투자한 자산의 수십배에서 수백배도 간단하게 벌 수 있는 동네이고요. 경우에 따라 옵션(권리 딱지)을 너무 비싸게 사서 막상 옵션을 행사하게 된 순간에 큰 이득이 안되어 옵션을 포기할 수도 있는 시장이며 옵션을 싸게 샀는데 그 옵션이 대박이 나서 때부자가 될 수도 있는 시장입니다.
그리고... 옵션을 파는 매도자는 어떤 경우에도 자신에게 불리한 옵션을 팔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보시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셨을텐데 그래도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옵션을 왜 사는 건가요? 

도박사와 같은 입장입니다. 낮은 확률이지만 대박날 가능성에 배팅을 하는 것이죠. 그리고 반대로 옵션을 파는 매도자는 도박장과 같은 이유입니다. 높은 확률로 프리미엄만 먹고 튈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옵션시장은 왜 존재하는 것인가요?

옵션은 보험상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제 옵션의 선기능은 많은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혹시 모를 내 주식이 떨어질 때를 가정하여 소량의 풋 옵션을 사 놓는다거나(남들보다 비싸게 팔 수 있으니까), 반대로 내 주식이 오를때를 가정하여 콜 옵션을 사 놓는 것(남들보다 싸게 더 살 수 있으니까)입니다. 이렇게 하면 내가 가진 주식의 가치가 떨어지든 오르든 아무튼간에 조금이나마 이득을 챙길 수 있으니까요. 프리미엄을 보험금이라고 생각한다면 약간의 보험금으로 내 자산을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기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결국 옵션은 겉으로 보면 주식시장 같지만 실제로는 보험시장이고, 보험상품이니까 우리가 건드릴 필요는 없습니다. 보험은 우리의 영역이 아닙니다. 

더 자세히 알고 싶어요. 

더 자세히 알지 마세요. 그냥 여기까지만 알고 넘어가셔요. 뭐든지 자신이 많이 안다고 생각하면 해보고 싶어지고, 하게 되면 망합니다. 특히 옵션은 보험상품이라는 생각만 하시고 더 알려고 하지 마세요. 어렵기도 하거니와 알아봐야 우리의 영역이 아닙니다. 굳이 알고 싶다면 그것만 기억하세요.
"옵션을 파는 매도자는 도박장이고, 옵션을 사는 매수자는 도박사다. 이건 도박이다." 

<참고> 
모든 투자상품들은 원금보장이 되지 않습니다. 돈 다 날릴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선물 / 옵션은 다 날리는 것 뿐만 아니라 빚도 질 수 있습니다.
절대 하지 마세요. 하지 마세요. 

은행이자보다 이율이 높다는 것은 위험도가 크다는 뜻 입니다. 절대로 잊지 마세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입니다. 
은행이자보다 높은데 "원금보장이 된다"는 말은 순도 100%의 사기입니다. 심지어 불법입니다. 

08. 스왑이란

스왑(Swap)이란 

말 그대로 맞교환을 하는 것입니다. 두 거래 당사자가 금리라든가 돈이라든가 사람이라든가(!?), 아무튼 무엇을 동등한 이득을 위해 맞교환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맞교환의 종류에 따라 이자율이면 IRS, 신용이면 CDS, 통화(돈)이면 CRS이라고 하며, 주식을 교환하는 것이면 Equity Swap이라고 합니다. 보통 이러한 스왑은 우리같은 일반인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나 투자사들, 또는 국가단위로 일어나는 것이라 앞에 경고문구를 넣지 않았습니다. ㅋㅋ 

스왑은 왜 하나요? 

스왑을 하는 이유는 스왑을 하는 양자간에 스왑이 서로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익"이라는 것은 단순히 돈의 이득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양자간에 서로 비교우위에 있는 것을 교환했을 때 양자 서로에게 이득이 되기 때문에 진행하는 것이며 그 이익에는 자산의 안정도 증가라든가, 금리에서의 이득, 또는 세금의 절약등이 모두 포함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양자가 동등한 수준으로 이득을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왑은 거의 모든 가능성을 따져서 복잡한 계약에 따라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하는 경우는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반인은 왜 안하나요? 

스왑이 형성되고 스왑으로 이득을 보기 위해서는 거래 양자가 모두 이 계약을 철저히 지킬 수 있는 신용이 있어야 합니다. 만약 어느 한쪽이 스왑의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큰 손해를 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공신력이 없는 일반인이 하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서로 확실한 담보를 가지고 있다면 일반인도 스왑은 할 수 있습니다. 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지요. 

 

이걸 왜 알아야 하나요? 

스왑은 플레인 바닐라라고 부르는 파생상품 삼종세트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각종 투자상품에 "스왑을 통해 위험을 줄인다"라든가 "스왑을 통해 금리를 줄인다"라는 문구가 언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이런 것이 있다 정도는 알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말씀드렸습니다. 

<참고> 
모든 투자상품들은 원금보장이 되지 않습니다. 돈 다 날릴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선물 / 옵션은 다 날리는 것 뿐만 아니라 빚도 질 수 있습니다.
절대 하지 마세요. 하지 마세요. 

은행이자보다 이율이 높다는 것은 위험도가 크다는 뜻 입니다. 절대로 잊지 마세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입니다. 
은행이자보다 높은데 "원금보장이 된다"는 말은 순도 100%의 사기입니다. 심지어 불법입니다. 

09. FX (Foreign eXchange, 환거래) 란

이것도 공부니까 알고는 계시고, 절대 쳐다보지 마세요. 이거 하시면 망합니다. 100% 망합니다. 
"나는 할 수 있다" 이런 생각도 하지 마세요. 무조건 망합니다.

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 망합니다. 망합니다. 망합니다. 망합니다. 망합니다. 망합니다.

FX 마진거래란

보통 FX라고 부르고 한국에서의 정식 명칭은 FX 마진거래(Forex)라고 부릅니다. FX는 정말 별 것 없습니다. 그냥 외환을 샀다 팔았다 하는 것입니다.
정확하게는 외환을 사서 팔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액(스프레드)을 이익금으로 먹거나 잠깐 저금해서 많은 이자(롤 오버, Rollover)를 받는 방식입니다. 이것이 전부입니다. 우리가 아는 환전하고 동일합니다. 다만 환전이 원화에서 달러로 바꾼 후에 그 달러를 쓰고 끝내는 것이라면, FX마진거래는 외화간의 시세차익을 이용해 돈만 버는 것이지요.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나요? 

FX 마진거래는 아주 큰 금액이 움직입니다. 최소 단위가 $100,000 입니다. 이것을 1 로트(Lot)라고 하고 이 단위가 기본 거래단위로 움직입니다.
크지요? 그래서 우리같은 일반인은 자기 돈을 100% 넣고 이런 거래를 할 수 없습니다. 음.... 이런 경우에 또 등장하지요? 바로 증거금. 선물 / 옵션과 마찬가지로 이 녀석도 증거금이라는 보증금을 넣고 보증금의 10배에서 많을때는 100배나 되는 돈을 굴릴 수 있습니다. 보통 기본 증거금이 1,000 ~ 1,200만원 입니다. 
앞의 플레인 바닐라(선물 / 옵션 / 스왑)에 대해 이해하신 여러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작은 보증금을 이용해 어마어마한 크기의 돈을 굴릴 수 있기 때문에 수익률이 엄청납니다. 단 한번의 거래만으로도 수백에서 수천만원을 벌어들일 수 있습니다. 단지 선물보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안전한 것은 빚이 생기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충분한 증거금을 낼 수 없거나 유지증거금, 추가증거금을 내지 못하면 자동으로 반대매매를 진행해서 돈을 청산해버립니다. 그래서 빚은 생기지 않지만 원금은 0이 될 수 있습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입니다. 

보기에는 어려워 보이지만 거래 방식은 단순합니다. 

가지고 있는 돈을 팔아서 다른 외화를 사고, 그걸 다시 팔아서 원래 돈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좀 더 자세히? 

EUR/USD 라고 적혀있는 항목이 있다고 할께요. 이걸 사기로 결정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가지고 있는 USD를 팔아서 EUR(유로화)을 삽니다. 그리고 이렇게 산 EUR을 다시 USD로 바꿔 거래를 끝마치거나(청산), 아니면 EUR상태로 묵혀둡니다(롤 오버, rollover라고 합니다). 앞의 경우에는 환전과정에서 발생한 시세차익(스프레드)이 수익이 됩니다. 그리고 뒤의 경우에는 USD상태에서의 기준금리와 EUR상태에서의 기준금리를 비교해서 EUR상태의 금리가 높으면 이자가 들어오고(스왑 포인트라고 합니다) USD상태의 금리가 높으면 빚이 생깁니다. 네. 빚이 생깁니다. 정확히는 빚이 생긴 것인데 실제로는 우리가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의 크기가 줄어드는 형식으로 처리됩니다. 아니면 그놈의 증거금을 더 내놓으라고 연락이 옵니다.

FX 마진거래의 장점

일단, 24시간 움직이는 시장입니다. 중간에 멈추는 것이 없지요. 지구는 계속 뱅글뱅글 돌고 있고 우리가 밤이 되면 지구 반대편은 낮이 됩니다. 그렇게 FX시장은 계속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구가 돌면서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벤트들은 모두 환율에 영향을 줍니다. 다시말해 끝임없이 환율이 요동칩니다. 그러다보니 기회만 잘 잡으면 24시간 언제든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 효과가 매우 큽니다. 자신이 낸 증거금의 최소 10배, 최대 100배 이상을 운용할 수 있다보니 한번의 거래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어마어마합니다. 또한 워낙 큰 금액을 운용하는 것이다 보니 바로 거래를 청산하지 않고 하루 묵혀 둬도 거기서 발생하는 하루 이자가 상당합니다. 모든 것은 규모의 경제라고, 큰 돈이 움직이니 차액도 크고 이자도 큰 것입니다. 

주식이나 비트코인에 비해 업자들의 장난질이 어렵습니다. 다시 생각해보지요. 전 세계의 모든 금융전문가들이 너도나도 뛰어 들어와 돈을 샀다 팔았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금액은 어마어마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주식시장만큼 장난을 친다? 일단 일개 투자자가 장난을 칠 만큼 큰 돈이 없습니다. 그리고 변수가 너무 많아서 장난이 제대로 먹힐 가능성도 낮습니다. 그리고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튈 수도 있고요.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안전한 도박장입니다. 네. 도박장입니다.

FX 마진거래의 단점 

원금을 싸그리 다 날릴 수 있습니다. 모든 FX 마진거래는 거래 증거금에 대한 비율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컴퓨터가 실시간으로 우리가 사용한 투자금만큼의 거래 증거금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그 금액이 모자라면 추가증거금이나 유지증거금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이 증거금이 모자라면 자동으로 청산해 버립니다. 적어도 선물시장과는 달리 빚이 생길 일은 적지만 그래도 원금 전체를 날려버릴 가능성은 항상 존재합니다. 거기다 예측에 실패해서 마이너스 시세차액이 발생할 가능성도 언제나 있습니다. 또한 롤 오버(묵혀 두기)를 선택했는데 하룻밤 새에 기준금리가 변해서 이자가 빚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또 청산 당합니다. 금융시장에 용서란 없습니다.

진짜 운이 나빠 우리에게 돈을 빌려주고 있는 금융투자회사(정확히는 FDM, Forex Dealer Member)가 파산하면 아무것도 못 건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금융투자회사가 선물거래를 하다 무한대에 가까운 손실을 내어 모든 거래가 정지당하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들어간 돈을 청산도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뭔 짓을 해도 계속 수수료는 빠져나갑니다. 환전수수료, 거래수수료는 계속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거래를 할 때마다 계속 가져갑니다. 물론 우리가 여행갈 때 하는 환전 수수료에 비하면 정말 낮은 비율이지만 그래도 어떤 놈이 계속 수수료를 떼어가고 있습니다. 모두 아시죠? 도박장에서 최종적으로 돈을 버는 녀석은 언제나 도박장 주인입니다. 

주식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기본적으로 주식시장은 현물(주권 또는 증권)을 가지고 거래하는 시장입니다. 그러다보니 대출을 받아 주식을 하는 것만 아니라면 투자한 원금이 완전히 0이 되는 일은 드뭅니다. 그리고 수익은 적을 수 있어도 이런저런 뉴스를 통해 내가 가진 주식이 오를지 내릴지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FX 시장은 많이 다릅니다. 일단 거래의 기본이 남의 돈으로 거래하는 시장이다 보니 손실은 원금의 100%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건이나 사고가 발생했을때 그것이 환율을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게 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같은 뉴스도 자신의 입장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게 되고 그 결과 역시 다르게 나타납니다. 결국 예측이 매우 어렵습니다.

비트코인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FX마진거래가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의 경우에는 작전세력이 장난을 하기가 너무 쉬운 시장입니다. 당장 보기에는 거대한 시장으로 보이지만 FX시장에 비해서는 쪼끄만 시장입니다. 비트코인 전체시장 규모가 1조 달러를 좀 넘는 수준인데, FX시장은 하루 거래량만 3조 달러에 가깝습니다. 물론 실제 거래량은 그보다 작을 것이지만 시장이 크면 클수록 작전세력이 장난을 쳐서 사람들을 물 먹이기 어렵게 됩니다.
거기다 거래되는 가상화폐는 환금성(실제로 물건을 살 수 있는 기능)이 전혀 없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가상화폐 시장은 금융기관의 감사와 관리 대상이 아닙니다. 다시말해 내 통장에 10비트코인이 있다고 찍혀 있는데 정작 돈을 찾으려고 했더니 그 사이에 회사 놈들이 내 돈을 다 써버려 돈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적어도 비트코인 시장에 비해서는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박장이지요. 네, 도박장. 

도박은 하지 마세요.

<참고> 
모든 투자상품들은 원금보장이 되지 않습니다. 돈 다 날릴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선물 / 옵션은 다 날리는 것 뿐만 아니라 빚도 질 수 있습니다.
절대 하지 마세요. 하지 마세요. 

은행이자보다 이율이 높다는 것은 위험도가 크다는 뜻 입니다. 절대로 잊지 마세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입니다. 
은행이자보다 높은데 "원금보장이 된다"는 말은 순도 100%의 사기입니다. 심지어 불법입니다. 

10. 파생상품이란

파생상품(Derivatives)이란 

파생상품이라는 것은 쉽게 생각해 어떤 것에서 파생되어(새끼쳐서 나온) 상품이라는 말이죠. 정확히는 '특정 자산이나 특정 사건의 일어날 가능성을 거래하는 행위 그 자체를 상품화한 것'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실물로 존재하지 않는 무엇인가를 거래하는 상품"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파상상품의 대상이 되는 것은 주식, 채권, 농산물, 원자재, 석유, 금 같은 실제 눈에 보이는 자산 뿐만 아니라 주가지수, 회사의 신용도, 날씨, 심지어 정해진 시기에 생리를 할 가능성과 같은 모호한 것조차 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극단적으로는 파생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여 파생상품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저는 보통 파생상품에 대해 이 표현을 좋아합니다. "존재하지 않는 무엇인가를 거래하는 상품".

음... "존재하지 않는 무엇인가를 거래"한다고 하면 당장 떠오르는 것이 있지요? 네. 가상화폐 역시 넓은 의미로 보면 파생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화폐"라는 이름을 붙이긴 했지만 실제로는 화폐로서의 기능이 없는 "존재하지 않는 무엇인가"이니까요. 

파생상품의 종류

무엇이든지 파생상품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상이 되는 기초자산이 어느정도 가치가 있고 예측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거래되는 파생상품은 많지 않습니다. 실제로 거래되는 파생상품은 우리가 앞서 공부한 선물, 장내옵션, 장외옵션, 스왑, 선도거래가 있으며 FX 마진거래가 파생상품으로 분류되어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 말고는 ELS, ELF, ELW등이 있겠군요. 앗, 이번에 문제가 된 ELS가 나왔네요. 네. ELS도 파생상품입니다. 

파생상품의 장점 / 단점

레버리지입니다.
이제는 레버리지가 무엇인지 아시지요? 네, 내가 투자한 원금보다 훨씬 큰 규모의 자금을 운용할 수 있게 하며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을 레버리지라고 합니다. 그리고 파생상품의 장점이자 특징은 모든 파생상품이 레버리지를 이용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아시지요? 레버리지가 등장하면 반드시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원금손실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 투자한 원금보다 훨씬 큰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것이고 이로인해 손해를 보게되면 대부분의 경우 원금의 100%를 날릴 수 있습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또 나왔군요. 다만 파생상품의 종류에 따라 원금의 절반까지라든가, 원금의 100%, 또는 손실이 부채로 전환될 수 있는 것까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뿐입니다. 분명히 원금손실이 얼마든지 일어나는 것이 파생상품입니다. 

파생상품은 도박인가 

이미 선물 / 옵션 / 스왑에서 설명드렸지만 기본적으로 파생상품은 보험입니다. 그런데 우리같은 일반인이 드는 보험이 아니라 거대한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회사나 사람들이 혹시 생길지 모르는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보험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만약 우리같은 일반인이 한다? 그러면 도박입니다. 낮은 발생 가능성에 돈을 걸어 높은 가능성의 손실을 돌려받으니까요. 우리가 하면 도박입니다. 

이야기하다 중요한 말씀을 드렸군요. 펀드 상품중에 전체 투자금액의 작은 부분을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것을 보고 "위험한 투자다!"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상품을 만든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험의 차원으로 가입한 상품인 경우가 많습니다. 네, 보험입니다. 그러니까 펀드의 전체 투자금에서 파생상품에 들어가는 돈의 비율이 더 중요합니다. 

아무튼 하지 마세요.

뭐 무조건 파생상품은 하지 말라고 하고 있지만, 그래도 정말 하고 싶으시다면 전체 자산의 10% 이하, 아니 5% 이하 정도는 하셔도 됩니다. 직접 하셔도 되고 펀드나 ETF를 통해 전문가에게 맡겨서 하세요. 도박도 전문 도박사의 승률이 높듯이, 파생상품도 전문 투자자의 승률이 우리보다는 높습니다. 그리고 왜 10% 이하냐면.... 잃어도 아깝지 않은 돈만 하시라는 것입니다. 그 이상은 하지 마세요. 
언제나 기억하셔요. 레버리지는 원금손실 100%가 기본입니다. 

<참고> 
모든 투자상품들은 원금보장이 되지 않습니다. 돈 다 날릴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선물 / 옵션은 다 날리는 것 뿐만 아니라 빚도 질 수 있습니다.
절대 하지 마세요. 하지 마세요. 

은행이자보다 이율이 높다는 것은 위험도가 크다는 뜻 입니다. 절대로 잊지 마세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입니다. 
은행이자보다 높은데 "원금보장이 된다"는 말은 순도 100%의 사기입니다. 심지어 불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