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4 이스라엘이 쏘아 올린 똥 덩어리
미국 증시
어제 미국 증시는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는 -1.79%, S&P 500은 -1.13%, 그리고 나스닥은 -1.30%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증시는 이스라엘의 이란 급습에 따른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확전의 가능성까지 이야기가 나와 시장은 위험 회피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자심리지수는 6월 들어 반등하며 예비치 60.5를 기록했습니다. 이것은 5월의 확정치인 55.2에서 상승한 것입니다. 또한 소비자들의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5.1%로 지난달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미국 달러지수(DXY) 역시 위험 회피 심리로 인해 소폭 상승했습니다. 대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 초반에는 하락했다가 후반부에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망
오늘은 토요일이다보니 원자재 관련 정보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어제 뉴욕 시장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인한 이슈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공습에 대해 이스라엘이 잘 한 것이라 칭찬을 하며 이란에게 어서 협상장으로 나오라고 말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스라엘이 미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공격을 진행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6월 15일인 내일, 미국과 이란의 제 6차 핵협상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었으며 최근까지 미국은 계속 이스라엘에 대해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공습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현재 상황은 이스라엘이 미국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으며 이를 도널드 트럼프가 마치 자신이 승인해 준 것 처럼 포장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공습은 이루어졌고,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현재 시각 이란의 보복 공격이 시작되어 이스라엘에서는 최소 4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협상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이 확인되었다"며 비난 성명을 발표했고 이스라엘은 이란의 맞대응에 대해 다시 추가보복을 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입니다.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란과의 전면전으로 진행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난번과 같이 서로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쏘아 보내는 형태로 진행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이란의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협상이 현재 이란의 경제봉쇄를 풀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기 때문에 완전히 협상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소 1~2회 정도는 자국내 정치적 안정을위해서라도 협상을 중단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이며 이스라엘에 대한 어느정도 확실한 보복이 진행된 후에야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이스라엘과 이란의 문제는 국제유가와 에너지 관련 분야에는 큰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큰 하락을 유발하지는 못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냉정히 생각하면 현재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의 경우 중동지역이 주요 무역 대상이 아닌데다 에너지를 제외한 다른 모든 것들 역시 중동에 반드시 거래를 해야 하는 것들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미국의 경우에는 중동에서 나오는 원유가 갑자기 중단된다고 하더라도 이미 충분한 자국내 셰일 유전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고 최근 OPEC+의 증산과 EIA의 미국내 원유 재고량 과다 보고를 고려해 본다면 잠시 가격은 오를지 몰라도 장기간 문제를 유발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봅니다.
결국 제 개인적인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만약 이번 문제를 제외하면 미국 증시에 악영향을 끼칠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신다면, 차라리 가격이 하락한 지금 조금이나마 매수를 추천합니다. 엄밀히 따지면 현재 상황은 미국이 영국과의 무역 협상은 끝난 상황이며, 중국과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승인만 남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인도나 일본 역시 협상이 어느정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만약 이스라엘-이란, 러시아-우크라이나, 트럼프의 무역 전쟁, 이민자 추방 시위, 미국의 감세법안 등 총체적 상황으로 인해 미국 경제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 판단하신다면 가지고 있는 물량을 유지하며 현금 확보에 주력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상당히 안타까운 이야기이며 잔인한 이야기지만, 미국의 입장에서 중동은 큰 수출상대가 아닙니다. 물론 수출도 하고 수입도 하고 있지만 현재 미국의 주가를 견인하고 있는 IT 분야의 입장에서는 이곳의 문제보다는 오히려 EU나 다른 OECD내 국가들의 상황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