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5 전 세계에서 삥 뜯기
미국 증시
어제 증시는 전반적으로 강보합을 보이는 조정국면이었습니다.
다우존스는 -0.21%, S&P 500은 +0.10%, 그리고 나스닥은 +0.72%로 마감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전통적인 산업 분야는 하락했으며 M7을 위시한 IT 관련 업체들의 선전이 있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18,000개의 인공지능 칩을 공급하기로 한 엔비디아 뿐만 아니라 AMD의 6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발표가 주가를 이끌었습니다.
중국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 휴전 합의에 따라 지난달 미국 기업들에 부과한 비관세 보복조치를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이와함께 지난 4일 미국 기업 11개를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포함한 보복조치도 5월 14일부터 90일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미국 군수기업 6개도 별도의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채 적용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5월 4일과 9일 미국 기업 28곳에 내린 이중용도 물자(민간용으로도 군용으로도 쓸 수 있는 물자) 수출 통제 조치도 이날부터 90일간 중단하고, 수출 신청은 심사를 거쳐 규정에 맞는 경우 허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달러 인덱스(DXY)의 경우 한때 미국이 관세를 이용해 교역국을 상대로 통화가치 절상을 압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크게 하락했으나 환율 문제는 협상에 담지 않는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101 포인트를 돌파했습니다. 채권시장은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전날보다 3.00bp 상승한 4.5290%에서 마감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어젯밤에는 특별한 소식이나 이벤트는 없었고 앞으로 발표될 관세 정책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4월에 보고된 각종 지표들이 관세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관세정책으로 인한 변화를 담은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 관련 대화 이후 당분간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은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자재
현재 카타르에 순방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에 억류중인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자의 석방에 대해 자신의 업적을 자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과의 사전 협의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스라엘은 어떤 의견도 내지 않았습니다.
중동지역 각국은 미국에 대해 시리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풀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시리아는 기존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이 축출되고 지하디스트 출신의 알샤라가 정권을 잡은 이후로 계속 경제제재를 받아왔습니다. 만약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풀어줄 경우 재건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5월 15일 방금 들어온 소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전면 해제했습니다. 이로서 미국과 유럽 각국은 시리아에 대한 무역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으며 투자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카타르의 군주에게 이란 문제 해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미국은 바로 어제까지도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계속 이어오고 있었는데요.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전면 폐기를 요구했고 이에 이란은 자국내 핵 프로그램을 합작 벤처(사우디, UAE, 이란)의 형태로 바꾼 후 무기가 될 수 없는 낮은 농도의 우라늄 농축을 지속하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아직까지 미국은 이에 대해 답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대화 이후, 다시 미국의 폐 구리에 대한 중국의 스크랩이 시작되었습니다. 미국은 현재 연간 600,000톤에 달하는 폐구리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었는데요. 이 중 132,000톤이 중국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양국간의 대화 이후, 알루미늄 가격도 천천히 안정을 되찾고 있다 합니다.
금(Gold)의 경우 투자자들의 위험심리가 커지며 꾸준히 가격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3,000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원유시장은 시장의 예측과 달리,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보고에서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고 알려졌으며, OPEC+도 기존 하루 90만 배럴 증가에서 80만 배럴 증가로 하향조정 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원유 가격은 하락했습니다.
전망
당분간 미국 주식시장은 주가가 조금씩 상승하며 시장을 관망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속된 말로 계속 간을 보며 한발짝씩 앞으로 나아가는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서 최중요 대상이었던 중국과의 관세 협상이 앞으로 긍정적 결과를 가질 것이라는 예상이 있어서입니다. 아직 많은 나라들과의 관세협상 결과가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영국과의 관세협상 결과를 보건데 미국은 각국에 대해 정률관세 10% 이상의, 시장이 감당하기 어려운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서 그렇습니다.
다만 미국에 들어오는 대부분의 수입품에 일괄적인 10%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 국민의 입장에서는 물가가 약 10%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지는 아직 기다려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어제와 유사한 수준의 강보합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당분간 도널드 트럼프는 해외 순방을 하며 이 나라 저 나라에서 여러가지 선물 - 선물이라고는 하지만 미국의 수출에 도움이 되는 주문-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 중동을 순방하며 보여주는 행보는 기본적으로 "미국이 돈을 벌게 해라. 그러면 안전보장과 더 큰 돈을 벌게 해 주겠다"로 보입니다.
시리아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와 이스라엘에 인질협상 건을 이야기 하지 않은 그의 모습은 누구든 미국에 이득이 되면 인정해 주겠다는 모습으로 비춰집니다. 시리아에 대한 건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아무래도 미국에 이권사업을 넘기는 대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스라엘은... 최근 이스라엘은 계속 미국에서 무기를 돈도 안 내고 가져가기만 했으니까요. 그리고 이런 모습은 어떻게 보면 이란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 같습니다. 물론 국제적인 이목이 있으니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선이라면, 그리고 미국에게 이득이 되는 제안을 한다면 가능한한 뭐든 들어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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