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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옵션이란

이것도 공부니까 알고는 계시고 절대 쳐다도 보지 마세요. 이거 하시면 망합니다. 100% 망합니다. 
"나는 할 수 있다" 이런 생각도 하지 마세요. 무조건 망합니다.

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망합니다. 망합니다. 망합니다. 망합니다. 망합니다. 망합니다. 망합니다.

왜 망한다고 할까요? 

옵션도 앞의 파트에서 설명한 선물과 비슷한 녀석입니다. 이 녀석도 자신이 투자하는 금액 이상을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레버리지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반대급부로 어마어마한 빚을 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옵션이 선물보다 아주 조금 나은 부분은, 이 녀석은 특정 상황에서 손실이 제한적이라는 정도 입니다. 하지만 그것 뿐입니다. 빚을 질 수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옵션(Option)이란 

옵션이란 현재 얼마의 값어치를 가지는 상품(기초자산)을 만기시에 행사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계약하는 일"입니다. 무슨 말인지 어렵지요. 옵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용어를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 기초자산 (underlying asset) : 그냥 현재시점의 상품을 말합니다. 상품 또는 상품의 가치를 뜻하지요.
  • 만기 (expiration date) : 어떤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을 말합니다.
  • 행사가격 (strike price, exercise price) : 매도자와 매수자가 동의한 가격을 말합니다. 여기서 "행사"는 할인행사의 행사이기도 하지만, 그... "어떤 권한을 행사한다"는 행사입니다. 
  • 프리미엄 : 옵션의 가격을 말합니다.

이 용어를 가지고 다시 생각해 보면 이렇습니다. 어떤 "기초자산"이 있습니다. 이 기초자산은 앞으로 시간이 지나 어떤 시점(만기 시점)이 되면 가격이 오를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는데요, 기초자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만기까지 이 물건을 가지고 있다 그냥 팔면 됩니다. 하지만 미래는 알 수가 없지요. 그래서 기초자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런 상품을 내 놓습니다. 

"이 기초자산의 가치는 현재 100만원이지만 만기가 되면 110만원이 될 것 같으니 만기시 105만원에 이 기초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를 팝니다."

매도자의 이런 권리상품(옵션)을 발견한 매수자는 고민을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가격이 오를 것 같으면 이 권리상품(옵션)을 사게됩니다. 이걸 흔히 "콜 옵션"이라고 하며 "현재 100만원인 자산을 만기시 105만원에 살 권리"를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만기가 되어 자산의 가격이 105만원보다 비싸게 형성된다면 콜 옵션을 산 매수자는 이 권리를 매도자에게 행사하여 남들이 모두 105만원보다 비싸게 살 때 자신만 싸게 사는 것이지요. 
이것은 반대의 경우에도 가능합니다. 

"이 기초자산의 가치는 현재 100만원이지만 만기가 되면 90만원이 될 것 같으니 만기시 100만원에 이 기초자산을 팔 수 있는 권리를 팝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그러니까 만기시 자산 가치가 시장에서 90만원에 거래될텐데, 너만 100만원에 팔아치울 수 있는 권리를 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또 다시 매수자는 고민을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가격이 떨어질 것 같으면 이 권리상품(옵션)을 사게 됩니다. 이걸 흔히 "풋 옵션"이라고 하며 "현재 100만원인 자산을 만기시 100만원에 팔 권리"를 사는 것입니다. 풋 옵션은 조금 헷갈릴 수 있는데 쉽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남들이 다 시중가격으로 팔 때 나만 비싸게 팔 권리"입니다. 

옵션의 특징

재미있는 것은 이 옵션(권리)의 거래에는 프리미엄이라는 웃돈이 필요합니다. 매수자는 다른 사람이 갖지 못한 나름의 권리를 갖게 되는 것이므로 이 권리자체에 가격이 있는 것입니다. 콜 옵션으로 생각해보면 지금 100만원짜리 자산을 110만원에 팔 수 있는 권리이니, 대략 10만원보다 이 권리가 싸다면 이 권리는 값어치가 있는 것이겠죠. 반대의 경우인 풋 옵션으로 생각해보면 현재 100만원짜리 자산을 남들이 90만원에 팔고 있을때 나만 100만원에 팔 수 있는 권리이니, 대략 10만원보다 싸다면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만기시 자산의 가치와 현재시점의 자산가치와의 차이를 옵션의 내재가치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옵션(권리)는 만기까지의 시간이 많이 남았으면 남았을 수록 가격이 어디로 튈 지 모르기 때문에 더 가치가 있습니다. 이것을 옵션의 시간가치라고 하고요. 음.. 이건 좀 어려우니까 여기까지만 설명하고 끝내겠습니다. 

두번째로 재미있는 것은 옵션(권리)을 산 매수자는 만기시 이 옵션(계약)을 포기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100만원짜리 자산을 만기시에 105만원에 살 수 있는 콜 옵션을 산 매수자가 있습니다. 이 매수자는 만기시 자산의 가치가 105만원보다 비싸질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정작 만기가 되고 보니 자산의 가격이 103만원밖에 안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매수자 입장에서는 그냥 시중가인 103만원에 자산을 사는 것이 낫지 굳이 옵션(권리)를 행사해서 103만원 짜리를 105만원에 살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성립합니다. 현재 100만원짜리 자산을 만기시에 100만원에 팔 수 있는 풋 옵션을 산 매수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만기시 가격을 보니 자산의 가격이 오히려 올라 103만원이 된 것입니다. 이 경우 풋 옵션의 매수자는 그냥 103만원에 자산을 파는 것이 이익이지 굳이 옵션(권리)를 행사해서 남들 다 103만원에 팔 때 나만 100만원에 팔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이처럼 옵션은 권리일 뿐이기 때문에 매수자는 그 권리를 행사할 수도 행사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매수자의 입장은 위와 같은데 매도자의 입장은 어떤 것일까요? 
매도자가 콜 옵션을 판매할 때는 아무래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산의 가치가 그 가격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서겠지요. 그러면서도 슬그머니 프리미엄(웃돈)을 받고 옵션(권리)를 팔아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 매도자는 프리미엄(웃돈)만 챙기고 씨익 웃는 것이지요. 반대의 경우인 풋 옵션도 동일합니다.
매도자가 가지고 있는 자산이 만기시에 옵션 가격보다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면 슬그머니 풋 옵션 상품을 내놓아 프리미엄(웃돈)을 받고 옵션(권리)를 파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가격까지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으면 매도자는 미리 받은 프리미엄(웃돈)만 챙기고 씨익 웃는 것이지요. 
하.지.만. 콜 옵션을 팔았는데 자산의 가치가 예상보다 더 오른다면? 반대로 풋 옵션을 팔았는데 자산의 가치가 예상보다 더 떨어진다면? 이때는 분명히 매수자가 권리를 행사할 것이고 이것 계약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매도자는 거절을 할 수 없습니다. 옵션의 계약에서 권리를 포기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프리미엄(웃돈)을 주고 옵션을 산 매수자 뿐입니다. 그리고 이 경우에는 그 규모에 따라 매도자는 어마어마한 손실을 입게 됩니다. 

이것이 옵션(권리) 거래입니다. 그리고 정리하자면 옵션의 매수자는 옵션을 행사할 권리와 포기할 권리를 가지고 있고, 옵션의 매도자는 프리미엄을 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지만 매수자가 행사하는 권리를 거부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비대칭 상황으로 인해 옵션의 매수자는 한정된 손실 (프리미엄 주고 산 옵션을 포기하면 웃돈이 날아가니까요)과 무한한 이득(예상이 맞으면 남들보다 이듬이니까요)을 가질 수 있으며 옵션의 매도자는 프리미엄의 이득과 무한한 손실을 가질 수 있습니다. 
네, 여기까지 보면 무조건 매수자가 유리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이런 불공평한 시장이 어떻게 유지될 수 있을까요. 이것이 가능한 가장 큰 이유는 확률적으로 옵션의 매도자가 언제나 이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확률적으로 실제 매수자가 옵션이 가지고 있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매도자 입장은 평소에는 프리미엄을 잔뜩 받으며 놀다가 아주 낮은 확률로 옵션의 권리행사에 당하는 스타일입니다. 어디서 자주 본 스타일이지요? 네. 도박장과 도박사의 입장입니다. 언제나 도박장이 확률적으로 도박사보다 유리합니다. 그리고 금융시장에서의 도박장은 바로 금융투자회사를 말하고요. 도박사는 우리입니다. 

옵션시장이라는 것은 이 옵션(권리 딱지)을 사고파는 곳입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만기에 그 옵션을 행사할지 말 지는 전부 옵션의 매수자가 가지고 있고요. 결국 죽어라 옵션을 사고 팔았는데 만기에 옵션이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는 동네입니다. 대신 어찌어찌 옵션을 잘 샀는데 그 옵션을 행사하게 되는 순간이 발생하면 투자한 자산의 수십배에서 수백배도 간단하게 벌 수 있는 동네이고요. 경우에 따라 옵션(권리 딱지)을 너무 비싸게 사서 막상 옵션을 행사하게 된 순간에 큰 이득이 안되어 옵션을 포기할 수도 있는 시장이며 옵션을 싸게 샀는데 그 옵션이 대박이 나서 때부자가 될 수도 있는 시장입니다. 그리고... 옵션을 파는 매도자는 어떤 경우에도 자신에게 불리한 옵션을 팔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보시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셨을텐데 그래도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옵션을 왜 사는 건가요? 

도박사와 같은 입장입니다. 낮은 확률이지만 대박날 가능성에 배팅을 하는 것이죠. 그리고 반대로 옵션을 파는 매도자는 도박장과 같은 이유입니다. 높은 확률로 프리미엄만 먹고 튈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옵션시장은 왜 존재하는 것인가요?

옵션은 보험상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제 옵션의 선기능은 많은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혹시 모를 내 주식이 떨어질 때를 가정하여 소량의 풋 옵션을 사 놓는다거나(남들보다 비싸게 팔 수 있으니까), 반대로 내 주식이 오를때를 가정하여 콜 옵션을 사 놓는 것(남들보다 싸게 더 살 수 있으니까)입니다. 이렇게 하면 내가 가진 주식의 가치가 떨어지든 오르든 아무튼간에 조금이나마 이득을 챙길 수 있으니까요. 프리미엄을 보험금이라고 생각한다면 약간의 보험금으로 내 자산을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기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결국 옵션은 겉으로 보면 주식시장 같지만 실제로는 보험시장이고, 보험상품이니까 우리가 건드릴 필요는 없습니다. 보험은 우리의 영역이 아닙니다. 

더 자세히 알고 싶어요. 

더 자세히 알지 마세요. 그냥 여기까지만 알고 넘어가셔요. 뭐든지 자신이 많이 안다고 생각하면 해보고 싶어지고, 하게 되면 망합니다. 특히 옵션은 보험상품이라는 생각만 하시고 더 알려고 하지 마세요. 어렵기도 하거니와 알아봐야 우리의 영역이 아닙니다. 굳이 알고 싶다면 그것만 기억하세요.
"옵션을 파는 매도자는 도박장이고, 옵션을 사는 매수자는 도박사다. 이건 도박이다." 

 

<참고> 
모든 투자상품들은 원금보장이 되지 않습니다. 돈 다 날릴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선물 / 옵션은 다 날리는 것 뿐만 아니라 빚도 질 수 있습니다.
절대 하지 마세요. 하지 마세요. 

은행이자보다 이율이 높다는 것은 위험도가 크다는 뜻 입니다. 절대로 잊지 마세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입니다. 
은행이자보다 높은데 "원금보장이 된다"는 말은 순도 100%의 사기입니다. 심지어 불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