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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1

총선

어제 총선이 있었습니다. 뭐 결과는 그냥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아무래도 빨간당이 망하면 좋겠다 생각한 것 같지만,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으로 인해 빨간당 지지자들이 결집했는지 빨간당도 대략 100석의 국회의원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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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참혹한 지도가 만들어졌습니다. 6.25로 남/북이 분단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동/서로 완벽한 분단이 일어났군요. 좀 지나면 아예 삼국시대가 되돌아올 것 같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제가 사는 삶이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떤 정치인들이 많이 당선이 되어 더 큰 힘을 내느냐에 따라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의 삶은 크게 달라지겠죠. 원래 그런 것입니다. 약하면 약할 수록 세상의 흐름에 크게 흔들리는 것이죠. 그럼에도 약한 사람들이 빨간당을 많이 찍어준다는 것은 언제봐도 신기한 일입니다. 

투자

오늘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생각의 결론은 "채권은 사다리 전략"을 유지하다 한국의 경기가 명확한 불황이 되기 전에 자금을 회수하여, 미국 채권시장으로 옮긴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매수하고 있는 수많은 채권들이 만기가 되는 시점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은 기준금리 중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취해야 달러가 끝임없이 미국으로 유입되게 되고, 그래야 미국의 금융시장은 그 돈으로 여러가지 투자를 하여 무역수지 적자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미국의 IG 등급 채권이 장기적으로는 가장 안전하고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 대상으로는 VPLSVCRB, BND를 보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BND는 아무리 긴 시간이 흘러도 항상 비슷한 상태의 채권 ETF이고요. 그리고 현재 매수한 채권들이 내놓는 이자와 미국 채권 ETF의 분배금은 전부 미국 주식 ETF로 넣어 빠르게 주식자산의 증가를 유도할 생각입니다. 

여러가지 생각을 했지만 달리 방법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아무튼 장기 계속은 이렇게 잡고, 긴 안목을 가지고 움직이려고 합니다. 
우리는 항상 주식이나 채권시장을 보며 조급해 하지만, 실제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주 느린 시간의 흐름에서 발생하니까 말입니다. 당장 이번 3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아서 FOMC의 6월 금리인하는 물 건너 갔다는 것이 일반론이니까요. 그리고 이렇게 되면 9월에나 금리인하가 일어날 것 같습니다. 이번 6월의 금리인하 기대심리를 생각해 보면, 약 2개월 조금 일찍 미친듯이 투자자금이 쏟아져 들어오며 주식시장이 과열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마 이번 9월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올 6월달까지 금리가 안정을 찾아야 가능하겠지만요. 

투자라는 것은 무섭습니다. 계속 보고 있으면 "아, 저기다 얼마 투자하면 이만큼 벌 수 있는데"라는 욕구가 끝임없이 생깁니다. 그리고 이 욕망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망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채권 정리가 끝나면 당분간 투자시장은 쳐다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저 기계적 투자만 이어가려고 합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제가 망가질 것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