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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투자

아침부터 궁금해서 계산을 돌려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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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동안 열심히 돈을 굴리면 혹시 RP만으로도 복리효과를 얻어 원금을 상회할 수 있을까 계산해 본 것이지요. 
당연히 안됩니다. ㅋㅋㅋㅋ ㅠㅠ 
금융쟁이들이 바보가 아닌데 어떻게 그렇겠어요. "72의 법칙"이라는 것도 있지만 이 계산을 해보고 깨달은 것은, "15.4%의 세금은 정말 강력한 자산증식의 걸림돌"이라는 것이었어요. 

그나저나 어제 미국주식이 너무 많이 올라서 무서워서 팔았습니다. 수익률은... 대략 +9.5% 정도였습니다. 딸아이 주식도 동시에 팔아줬는데 +15%에 달하더군요. 역시 복덩이입니다. 
음... 무슨 특별한 기술로 그렇게 높은 수익을 얻었냐고 물어보신다면, 아닙니다. 그냥 운입니다. 적정주가에서 $10 이상 떨어져 있는 가치주를 가지고 있다가 올라서 판 것 뿐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전부 환전까지 해서 현금화시키고 싶지만 그러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한국 상황이 너무 안좋아서 환율손실을 조금 보더라도 그냥 가지고 있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지요. 9%라면 대략 90원 정도 환율이 떨어지지 않는 한 손해가 아니니 이대로 가지고 있으려고 합니다. 

주식은 당분간 쉬면서 차트만 보려고 합니다. 그 사이에 달러는 외화RP에나 넣어두고 상황을 보려구요. 요즘 너무 올랐기 때문에 한차례 크게 흔들릴 것 같기는 한데 얼마나 떨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크게 흔들려 떨어지면 그 시점에 ETF로 전환을 하려고 하는데 어찌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역시 주식은 모든 것이 불확실성 덩어리이니까요. 역시 오래 들어가 있기에는 좀 위험한 시장입니다. 만약 오래 들어가 있으려고 한다면 역시 가치주가 낫다고 생각하고요. 사람들이 말하는 "뜰 것 같은 주식"에 대한 환상 따위는 저에게 없으니까요. 다음주 월요일에 통장에 달러가 입금될거니까, 그때 상황을 보고 RP를 살 지 아니면 다시 들어갈지 정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미국 주식이 열리지 않는다고 하니 월요일은 틀림없이 떨어질 것 같지만요. 

....그나저나 만들었습니다! 
일반적인 함수에는 월이표를 계산하는 기능이 없어서, 직접 애플 Numbers로 만들었어요. 솔직히 맞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맞는 것 같아 기쁩니다. 그런데 이렇게 복잡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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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실제로 볼 것은 위의 "구매시 미래가치""단순 미래가치"밖에 없는 것 같지만 적어도 이표채 현재가치 계산을 통해 어느 선까진 절대 사면 안되는지는 알 것 같습니다. 정말 채권은 어렵네요.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습니다. 그나저나 3개월 이표채는 YIELD()를 통해 계산이 가능한 것 같은데 검증을 해보려고 하니 벌써부터 한숨이 나옵니다. 그래도 검증을 안하면 제대로 살 수는 없으니 언젠가는 해야겠지요. 

가족

오늘 딸아이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는 날입니다. 저는 당직이라서 만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집에 돌아온다고 하니 왠지 기쁘네요. 집에 있으면 매날 집을 어지르고 아무데나 물건을 두고 다니다 잃어버리기만 하는데도 그래도 없으면 보고싶고 오면 기쁜 것을 보면 자식은 자식인가 봅니다. 이번에 수학여행을 간다고 해서 5만원이나 줬는데 잘 쓰고 지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투자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긴 했는데, 채권은 아무리봐도 사고팔고를 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단순하게 장외채권 사듯이 하는 것이라면 모를까, 제가 채권 가격을 보고 "아 이거 좋겠네!" 하면서 거래를 하는 것이 가능한지 그 자체를 모르겠어요. 그래서 그냥 전문가(ETF나 Fund)에게 맡기는 것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낼 것 같아요. 그 사람들은 사고팔고를 하니까요.
대신 ETF나 채권은 국내 상품이 아닌 아시아나 미국 채권쪽으로 사야할 것 같습니다. 종종 말씀드렸지만 한국은 이제 미래가 없어 보이거든요. 적어도 20~30년 동안은요. 

흠...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기분이네요. 결국 전문가에게 맡긴다는 선택지 말고는 없는 세상이겠지요. 그게 맞는 말이고요. 
그리고 투자공부를 하면서 깨달은 것인데, 결국 인간은 거대한 경제 시스템을 완벽하게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 같은 개미가 미래의 변화를 완벽하게 예측하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고 전문가들 역시 그렇기 때문에 전세계의 경기가 하강하면 어디에 투자를 하든간에 손해를 보는 것이고 경기가 상승하면 어디에 투자를 하든간에 이득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저 그런 것이겠지요. 그나마 좀 더 많은 정보를 얻으면 조금 나은 정도일 것 같고요. 아무튼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