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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5

투자 

오늘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며 보니, 미국 증시가 떨어지며 제 주식 수익률이 84만원에서 110만원 사이로 널뛰기를 했습니다. 물론 흑자이긴 했지만 결국 장마감이후에는 84만원 흑자로 멈췄네요. 
사실 어제부터 많이 생각한 것인데, 주식을 한다는 것은 1) 시세차익을 먹을지 2) 배당금을 먹을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우량기업의 주식을 사서 배당금을 먹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큰 수익이 나는 것은 시세차액을 노리는 것이고요.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갈대랑 같은 것 같습니다. 분명히 배당금쪽이 안전하다고 알고 있어도 시세차액이 많이 생기면 모조리 판매하고 손절을 하고싶고, 또 배당금이 많이 나오면 모든 주식을 배당금을 잘 주는 회사 쪽으로 사고 싶고 그렇습니다. 

요즘 좀 갈팡질팡 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증시는 분명히 과열되어 있다고 느껴지는데, 이 과열의 원인이 인공지능이라고 생각하면 아직 한참은 더 주식을 사 모으는 쪽이 유리할 것 같고. 그러면서도 마음 한편에서는 폭락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유도 갈팡질팡하는 제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인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주식 중에 시세차액을 목적으로 가지고 있는 주식은 AMD와 인텔, 코르테바 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주식들은 인덱스 ETF나 배당금을 많이 주는 회사들이거든요. 코르테바의 경우 기후위기가 심해지면 심해질 수록 다시 종자 문제와 농약이 중요시해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매수를 했는데 현재 -5% 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상당히 많은 돈이 묶여 있고요. 
제가 가진 시세차액을 위한 주식 중에 매도를 생각해야 하는 것은 CTVA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미 -5%의 손실이 났지만 그대로 팔고 다른 주식으로 갈아타서 손실을 보전하는 쪽으로 움직이는 것이 맞겠지요. 그럼에도... 손실을 본 것이 너무 아까워서 도저히 그러지를 못하고 있으니 제 스스로가 바보같습니다. 마음 한 구석에서 아직도 "이 회사는 반드시 뜬다"라고 믿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손실이 아까워서" 이러고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음... 이런저런 고민을 했는데 결정했습니다. 
앞으로는, 두 개의 계층으로 나눠서 주식을 하겠습니다. 

  • 시세차액주 : 말 그대로 쌀때 사서, 비쌀때 파는 것으로 시세차액을 얻겠습니다. 단, 목표 수익률은 5~10%로 할께요. 
  • 배당주 : 배당금을 노리고 보유하고 있는 주식입니다. 가지고만 있어도 꾸준히 배당을 주니까 2.5% 미만으로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가지고 있겠습니다. 

문제는 $1,000이 있을때 이걸 어떻게 배분하느냐인데, 이번 3월달은 예정대로 배당주에 전량 투자를 할 생각입니다. 아니다. 잘못 생각했어요. 매수시기에 AMD와 인텔의 수익률이 10% 이내라면 1주, 4주 이렇게 사고 나머지 돈으로만 배당주에 투자할께요. 일단 배당주의 비율을 올리고 배당주의 배당액을 바탕으로 시세차액을 계속 진행해야겠습니다. 4월 부터는 5:5로 진행을 하겠습니다. CTVA는... 그냥 없는 셈 칠께요. 언젠가는 왕창 오르겠죠. 그리고 ETF는 전체 총 주식자산의 20%를 넘지 않도록 유지하겠습니다.
말 그대로 배당액과 시세차액으로 퍼담아 다시 배당주를 사는 저만의 주식 복리전략입니다. 결국 어떤 방식을 채택하든 주식은 주식의 수가 많아야 비례해서 이익이 커지니, 계속 이 방법을 사용해서 돈을 긁어 모아야겠습니다. 

결국 정리하면 이번달 계획은 다음과 같겠습니다. 

  • 배당 목적의 매수 : BAC, CVX, KHC, KR, ALLY
  • 시세차액 목적의 매수 : AMD, INTC
  • 잔액으로 전량매수 (배당 목적) : ADM

원래 계획과는 조금 달라졌지만 그래도 이렇게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물론 AMD와 INTC는 현재 수익률이 10% 이내에서만 매수할 생각이고요. 그리고 채권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VCRB : VPLS의 비율을 5:5로 유지할 생각입니다. 전 아직도 미국증시가 다소 과열되어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이 두가지 ETF를 합치면 미국 국채의 비율이 63%나 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월급을 받았는데, 제가 돈을 많이 쓴 것인지 아니면 계산을 잘못한 것인지 몰라도 IRP에 넣을 돈이 빵꾸가 나서 결국 미국 채권 ETF를 절반만 사기로 했습니다. 멍청하면 꼭 이런 실수를 한다니까요. (한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