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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아내의 투자

제 아내는 TQQQ라는 것을 합니다.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NASDAQ 지수를 추종하는 3배 레버리지 상품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레버리지 상품이기 때문에 변동성 끌림이 매우 심해서 가만히 있기만 해도 돈이 녹아 내리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아내는 이 상품을 미국 주식투자 초기부터 시작했고, 그래서 그런지 제가 하는 일반적인 ETF는 짜릿함이 없어서 재미가 없다고 합니다. 네 도박이지요. 

아무튼 오랜기간 TQQQ를 하면서 몇 가지 깨달음을 얻었는지, 어제 저에게 필승전략을 연구해 보라는 주문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처음엔 S&P500 지수의 데이터를 구했다가 아내에게 놀림을 받고, 다시 NASDAQ 데이터를 구했다가 "아, 이거 다 필요없겠다"하는 결론을 내려 순수한 TQQQ자료만 구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일단 TQQQ는 매일 0.29%±3.45%라는 엄청난 크기로 변동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대충 계산을 해보니 0.22%는 확실히 변동을 하는데 대략 이 범위, 그러니까 8센트($0.08)가 움직이면 오늘 어떻게 매매를 해야할 지 결정해야 한다는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가정을 해봤습니다. 

가정

  1. 일단 오르고 내리거나 내리고 오르는 일이 있어도 결국에는 한쪽으로 차트가 흐른다고 가정
  2. 이 전술은 장기간에 걸킨 대폭락/대폭등에서는 반응할 수 없다. 
  3. 모든 거래를 당일에 끝을 봐야 한다. 손해가 나든 이득이 발생하든 무조건 당일에 끝내야 한다.
    1. 오르면 무조건 패장 전에 LOC를 걸어 팔고
    2. 내리면 무조건 패장 전에 LOC로 사서 모은다

방법

  1. 매일 구매를 할 수 있을때 전날 종가로 주식을 산다. 전날에 산 주식은 무시하고 아무튼 오늘 무조건 정해진 양을 산다.
  2. 전날 종가에서 8센트가 오르는지 아니면 내리는지 본다.
  3. 오르면 패장 전에 무조건 LOC를 걸어 매도로 청산한다.
  4. 내리면 개장가(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LOC를 걸어 매수를 한다. 
  5. 전날 또는 전전날에 산 것들은 오늘이 팔 수 있는 날이라고 판단되면 손실유무와 관계없이 무조건 LOC로 싹 다 청산한다.
  6. 전날 샀는데 오늘도 사는 날(떨어지는 날)이라고 판단되면, 3일차인지 보고 3일차면 최대한 빨리 팔아서 청산(손절)을 하고, 다시 LOC로 매수한다. 

일단 이런 방식으로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 제가 확인한 결과 - 약 1.5년치 TQQQ 자료를 확인했습니다 - 로는 수익이 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매일 주식을 해야하고, 매일 청산을 진행해야 하며, 매 거래단위(하루에 무조건 사기로 한 양)의 5배 이상의 여유자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방법과 비슷한 방법을 어떤 분이 이미 만들어서 괜찮은 수익을 냈다는 이야기를 아내에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전 진짜로 가능할지에 대해 스스로 테스트를 해 본 것이고요. 아내의 이야기로는 먼저 아이디어를 만들어 낸 분은 1%의 수익과 손실을 기준으로 했다는 것 같은데 저는 0.22% ~ 0.29%의 변동을 보고 결정한다는 것이 다른 것 같습니다. 거기다 실제로 적용을 해보면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전, 아이디어를 내긴 했지만 도박을 싫어하거든요. (레버리지는 도박입니다) 

아무튼 이 방법을 아내가 사용해 보고 실제로 수익을 얻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기뻐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