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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1

일상

집에 왔습니다. 어젯밤에는 천만다행으로 아무 응급콜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만히 누워 있다가 아침에 퇴근을 했네요. 뭐 이런 날도 있어야 저도 살 수 있지요. 7일동안 무려 3번이나 당직을 섰는데 마지막까지 바쁘면 너무하지 않겠습니까. 

집에 돌아와서 아내에게 들으니 딸아이는 짐을 잔뜩 싸들고 시험을 치러 갔다고 했습니다. 시험 끝나고 에버랜드에 간다고 하더니 무슨 짐을 그렇게 많이 싸고 갔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짐이 많으면 놀때 힘들기만 한데 말이지요. 시험 끝나고 전화하라고 했는데 연락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연락이라도 했다면 고생했다고 에버랜드에 가서 쓸 용돈이라도 줄 생각이었는데 연락이 오지 않아서 그냥 내버려뒀습니다. 저도 굳이 찾아가며 돈을 줄 생각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당직을 하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생각보다 몸이 많이 피곤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까도 마루에 누워있다가 잠시 졸았습니다. 아무래도 날씨가 조금씩 더워지고 있어 몸이 더 지치는 것 같은데 가능한한 체력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눈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열심히 안약을 넣고 있습니다.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하라는 대로 해야지요. 그래도 전문의의 처방이니 말입니다. 

투자

어제 저녁에는 모든 시장이 새파랗게 변했습니다. 좀 전에 뉴스를 확인해 보니 고용비용지수(ECI)라는 것이 발표되었는데 예상보다 올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ECI가 올랐다는 것은 직원들을 고용하는데에 더 많은 돈이 들었다는 것이고, 이것은 인건비가 상승했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인건비의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기 때문에 FOMC의 금리인하가 어려워지는 변수가 된다고 합니다. 어쨌든 이로 인해서 저는 어제 50,000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아직은 하락장 첫째날이니 오늘도 매수를 진행할 생각이지만 아무튼 가격이 많이 떨어져서 모든 주가가 파란색으로 바뀌니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어쩔 수 있겠습니까. 이것도 세상살이지요 뭐. 오늘 밤이 FOMC의 두번째 회의이고, 내일 새벽 1~2시가 되어야 파월의장의 발표가 있을 것이니 오늘도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제가 어느정도 손실까지 발생할지 솔직히 궁금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가족의 달 

솔직히 가족의 달은 가계를 책임지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지옥의 달입니다. 무얼 아끼려고 해도 끝임없이 돈이 나가니까요. 이번 달 예산이 달랑 44만원 남아 있는데, 딸아이 어린이날 용돈을 주고 부모님 용돈을 챙겨드리면 4만원이 남을 것 같습니다. 진짜 돈이 한푼도 남지를 않네요. 솔직히 좀 힘듭니다. 몇 달 후에는 아내 생일도 있으니 그때를 위한 돈도 마련해야 하는데 정말 머리가 복잡합니다. 나가는 곳은 많고 들어오는 돈은 한정되어 있는데 그 안에서 어떻게든 투자도 해야 하니까 정말 죽을 노릇입니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보다는 나은 것이, 저는 빚은 없으니까요. 그거 하나 기쁘게 생각하고 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