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2024-03-30

당직

이제 퇴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네, 퇴근은 좋은 것이지요. 세상에 퇴근이 없다면 너무나 끔찍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능한한 직장과 집을 멀리 떨어뜨려 놓고 싶은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일단 직장을 떠나면 두번다시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으려고 말이죠. 아무튼 이제 07:30이 되면 바로 짐을 싸서 떠나려고 합니다. 집에가서 좀 쉬고 집 정리나 해야죠. 

집에가도 몸을 씻고 그대로 쉴 수 없다는 것이 좀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어차피 아무도 안하는데요. 그냥 제가 나서서 하고 편하게 지내야지요. 

투자

그나저나 이번달 마지막 근무일입니다. 내일이 3월의 끝이니까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저보다 몇 배는 월급에 관심이 많은 직장 동료들이 계산해본 결과로는 최근들어 가장 높은 월급을 받게될 것 같다고 합니다. 기쁘고 좋은 일입니다. 물론 그만큼 많은 일을 했다는 것이지만요. 
요즘 제가 투자공부를 하며 깨달은 것이 있다면 세상에는 단 두가지 삶의 방식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는 사업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급여를 받아 사는 것이지요. 이 두가지 방법 중에서 첫번째 것은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지만 실패하면 알거지가 된다는 것이고 두번째 것은 그저 급여만이 삶의 전부라는 것입니다. 
투자를 통해 첫번째처럼 가는 방법은 없다는 것이 제 결론이었습니다. 그러니 아끼고 모으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직장동료

....직장에서 10년을 같이 일한 직장 동료가 있는데. 
본인은 열심히 살지만 가정사가 힘들어요. 동생이 그... 나쁜 일에 빠져서 엄청난 빚을 만들었고 그걸 이 친구가 책임지게 되었나봐요. 

뭐라도 빚을 해결할 방법이 있으면 좋겠지만, 모두 알다시피 너무나 큰 부채는 아예 포기하게 된답니다. 
그냥 남이라면 모를까. 오래 같이 지낸 사람인데 원래는 "결국에는 남이다"라고 생각해 아무 신경을 안 쓰는 것이 맞겠지만, 저도 마음이 약한지 그러질 못하겠더라고요. 거기다 이 친구가 금전압박이 너무 심해져 사고를 치게되면 제가 힘드니까요. 

오랜 고민을 해봤는데 제 코도 석 자나 빠져있어 어떻게 해 줄 방법도 없고, 그저 나이가 들어 일을 그만두게 될 때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작은 펀드를 하나 들어두기로 결정했습니다. 
딱 50만원만 투자하려고요. 그 정도는 그 직원이 빌려달라고 했다면 "그냥 주겠다." 했을 돈이니까요. 

앞으로 펀드가 수익이 나서 그 돈이 얼마나 커질지는 순전히 본인의 팔자라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제가 관여하는 것은 제 삶의 규칙에 어긋나요. 

투자 이야기가 아닙니다

금융투자를 하려고 이런저런 채권이나 펀드, 그리고 ETF나 실제 주식을 보고 있으면 좋아 보이는 것이 너무나 많아서 다 사고 싶어집니다. 
네 정확한 표현이네요. 다 가지고 싶어지는 것이죠. 하지만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언제나 선택의 순간이 다가옵니다. 결국에는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High risk, High return이지요. 모두가 아는 말이지만 그 누구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는 말 일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아이처럼 좋아보이는 것이 있으면 무작정 전부 다 가지고 싶어하니까요. 요즘 다시 한번 제 자신의 미숙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투자이든 삶이든 안정을 추구할 것인지, 아니면 모험에 따른 큰 성과를 추구할 것인지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 어느정도 나이를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한참 모자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