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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복리는 뭐고 단리는 뭐야?

이자를 계산하는 방법에 대한 것입니다. 어느쪽이든 일정기간 이상 내 돈을 예금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이자를 계산하는 방식이 크게 두가지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단리 : 단리는 원금(내가 맡긴 돈)을 정해진 기간동안 넣었을 때, 거치한 기간만큼 계산해 이자를 주는 단순한 방식입니다. 예를들어 1,000,000원을 3년간 연이율 3%로 빌려준다면, 매년 30,000원씩 이자를 계산해 3년후 이자 90,000원을 받는 것이지요. 

복리 : 복리는 원금 뿐만 아니라 "원금에서 발생한 이자 역시 우리가 금융기관에게 빌려준 것으로" 치는 계산법입니다. 다시말해 우리가 빌려준 기간만큼 우리가 금융기관에게 빌려준 돈이 점점 불어난다고 치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설명하자면 복리는 단리로 받은 이자와 원금을 뭉쳐서 동일한 금리로 금융기관에 빌려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단리와 무엇이 다르냐. 첫 해에는 100만원을 3%이자로 빌려줬으니까 1,030,000만원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둘째 해에는 103만원을 빌려준 것이 되고 1,060,900원을 받게 되며, 셋째 해에는 1,060,900원을 빌려준 것이 되어 1,092,727원을 받는 것이 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복리가 무조건 이득입니다. 최종적으로 받는 이자가 단리는 90,000원이지만 복리는 92,727원이니까요. 
하지만... 금융기관은 바보가 아니고 어떻게든 이자를 적게 줘야 자신들에게 이득이니까 여러가지 조건을 걸어둡니다. 어찌보면 복리계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자를 계산하는 주기"이지요.
그래서.... 예를들어 복리를 계산하는 방식에서, 이자가 발생하는 시기(흔히 회전주기라고 합니다)를 1년 단위로 한다거나, 아니면 돈이 다시 나왔다 들어가는 회전주기에 "시중금리로 변경한다"는 조건을 걸지요. 그래서 여러 저축은행들 - 그래도 은행보다는 이자를 더 줍니다. 왜냐면 돈이 필요하니까요 - 은 사람들을 많이 모으기 위해 높은 금리와 회전복리를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로 받게 되는 돈은 미묘하게 많은 수준입니다. 
네. 걔네들은 돈 장사(이자놀이)로 먹고 사는 애들입니다. 걔네들을 우리가 이길 방법은 없어요. 

아무튼 장기간 돈을 예금해 놓아야 하는 경우, 그리고 앞으로 기준금리가 계속 오를 상황이 있다면 복리가 유리하긴 합니다. 네, 미묘하게 유리합니다. 
무조건 유리한 것은 없습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입니다. 

<주의>
한국의 경우 어떤 종류든 간에 하나의 금융회사(은행이든 저축은행이든, 신협이든)에 들어간 돈의 총액이 5,000만원을 이하인 경우, 그 금융회사가 부도가 나도 5,000만원까지는 돈을 돌려주고 있습니다. 예금보험공사라는 곳이 하는 일이지요.
여러분이 아무리 돈이 남아돌아도 절대 한 금융회사에 5,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넣지는 마세요. 이 돈은 이자까지 다 합쳐서 5,000만원이라는 말입니다. 5,000만원 넣어서 추가로 생긴 이자는 돌려받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