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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펀드 (Fund)

펀드의 이해

이야기가 길고 복잡하지만 필요한 부분만 정리해 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펀드(Fund, 기금)라는 것은 말 그대로 어떤 투자를 위해 돈을 모아 큰 투자금액을 만드는 것, 또는 그 투자금액으로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뮤추얼 펀드(Mutual Fund)라는 말도 있는데 이것은 주식투자를 위해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투자회사를 설립해 주식이나 채권 선물옵션 등에 투자한 후 이익을 나눠 주는 증권투자회사를 말합니다. 
결국, 크게 보았을때는 "뮤추얼 펀드"나 "펀드"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펀드는 "사람들의 돈을 모아서" 그 돈으로 투자를 한 후에 이익금을 나눠주는 방식이고 투자이기 때문에 원금손실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통 은행이나 투자회사에서 구입을 할 수 있는데요. 

펀드의 종류

  • 주식형 : 주식 또는 주식과 관련된 파생상품에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 인덱스 : 특정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입니다.
    • 인버스 : 주가지수 추종 상품의 선물(Futures)을 매도해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얻는 펀드입니다.
  • 채권형 : 채권과 채권관련 파생상품에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 채권형 인덱스 : 주식의 인덱스 펀드와 마찬가지로 채권과 관련된 지수를 구성하는 채권을 조금씩 사 모으는 펀드입니다.
  • 혼합형 : 주식형과 채권형을 섞어서 채권의 안정성과 주식의 수익성을 동시에 목적으로 합니다. 
  • MMF : Money Market Fund의 줄임말로, 단기 금융시장에 투자하는 것으로 양도성 예금증서, 기업어음 같은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 부동산 펀드 :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 실물펀드 : 원자재나 귀금속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 재간접 펀드 :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 EMP 펀드 : ETF Managed Portfolio로, 인덱스 펀드를 포트폴리오에 50% 이상 집어 넣은 펀드입니다. 

펀드의 클래스

펀드의 클래스는 보수 또는 수수료를 말하는 것입니다. 보통 펀드상품의 이름 뒤에 알파벳으로 적혀있는데요, 수수료 부과에 대한 1차 클래스와 판매경로에 대한 2차 클래스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펀드 상품의 1차 클래스 (수수료와 보수에 대한 것)
클래스 의미
특징
A
선취 판매 수수료 (+보수)
펀드 매수(가입)시 수수료가 팔생하나 연간 보수가 낮음
B
후취 판매 수수료 (+보수)
펀드 매도(해지)시 수수료가 발생하나 연간 보수가 낮음
C
수수료 미징구 (+보수)
매수/매도 수수료가 없으나 연간 보수가 높음
D
선취 판매 수수료 + 후취 판매 수수료 (+보수)
한국의 펀드 상품에는 없는 클래스

펀드 상품의 2차 클래스 (판매 경로에 대한 것)
클래스
의미
특징
E
온라인 판매전용
투자회사 HTS, MTS등에서 선택 가능. 오프라인 클래스보다 저렴함
S
온라인 슈퍼마켓 전용
한국포스증권에서 구입할 수 있는 펀드. 연평균 판매보수가 가장 저렴함
J
직판
자산 운용사와 펀드 구매자가 직접 거래함. 펀드 수수료는 0%지만 운용 수수료가 높음

마지막으로 2차 클래스이긴 하나 기타분류에 속하는 클래스가 있습니다. 

펀드 상품의 기타 클래스 (별도의 특징에 대한 것)
클래스
의미
특징
F
기관투자자 전용 펀드
금융기관의 기관투자자만 구입 가능
G
창구 전용 펀드
실제 방문하여 창구에서만 구입 가능
H
장기주택마련 저축 전용 펀드
비과세 혜택이 있는 펀드로 2012년 가입자까지만 적용
I
고액 거래자 전용 펀드
기관 및 운용사별 자체 기준에 따라 고액 거래자만 가입 가능
W
랩어카운트 전용 펀드
증권사가 고객 계좌의 돈으로 주식/채권/펀드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
T
소득공제 장기 펀드
5년 이상 유지시 납입금액의 40%를 소득공제 해주는 펀드
P
개인연금형 펀드
노후 연금수령이 목적으로 연 300만원 소득공제 + 55세 이후 연금소득세만 부과하는 절세펀드

보통 펀드는 위의 클래스를 섞어서 이런 식으로 이름을 짓습니다. 

곰돌이 주식형 Ae 

: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 선취 판매 수수료가 있으며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한다는 뜻입니다. 

의외로 뒤의 알파벳을 이해하면 간단한 것이 펀드의 이름입니다. 농약의 이름처럼 최대한 직관적으로 지어 놓았으니까요. 

클래스에 따른 펀드의 일반적 특징

보통 구입하려는 펀드의 투자 설명서를 잘 읽어야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펀드의 클래스만 가지고도 어느정도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예를들어 A 클래스는 선취 판매 수수료가 있지만 연간보수가 낮기 때문에 장기 투자에 유리하고 C 클래스의 경우에는 판매 수수료가 없으나 연간 보수가 높기 때문에 단기 투자에 적합하다고 합니다. 

또한 클래스의 뒤에 숫자가 붙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것은 체감식 판매보수(CDSC, Contingent Deferred Sales Charge)라는 것으로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록 펀드의 수수료와 보수가 내려가는 것을 뜻합니다. 보통 1년차는 1, 2년차는 2와 같이 표기를 하며 숫자가 커질수록 투자기간이 길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 C 클래스라면 C1, C2, C3, C4, C5 이런 식으로 숫자가 붙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S 클래스가 있는데 이것은 일반적으로 3년 이상 투자시 후취판매 수수료가 없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지만 같은 클래스에 속한다고 하더라도 모든 펀드는 상품마다 그 수수료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 수수료에 대한 내용은 상품 설명서에 자세히 기재되어 있기 때문에 상품 설명서를 찬찬히 읽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상품 설명서에는 수수료 뿐만 아니라 우리의 돈으로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고 여러가지 경제상황에 따른 위험성은 어떻게 해결할지 자세히 기재되어 있습니다. 

펀드의 장단점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금융분야 전문가가 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인인 우리보다 수익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흔히 엑티브 펀드(Active Fund)의 특징이라고도 하는데 전문가들이 우리가 모아준 자산을 이용해 하루종일 시장의 변화를 관찰하며 투자대상이 되는 상품을 샀다 팔았다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수수료를 받는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이 일을 하라고 고용된 것이니 열심히 일을 하는 것이죠. 

하지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가장 중요한 단점은 이것은 "투자"이기 때문에 언제나 원금손실의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실제로 펀드를 찾아보는 시점에도 확인할 수 있고 매수후 분기별 또는 연간 보고서를 봐도 알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펀드는 언제든지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단점은 펀드의 매수와 환매(펀드를 팜)에서 시간차가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펀드는 우리가 매수 또는 매도를 요청한 후 +2 영업일이 지나야 실제 현금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그 사이에 시장상황의 변화에 따라 우리가 매수 또는 매도를 결정한 시기의 수익률과 달라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전세계적인 엄청난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 차이는 크지 않겠지만 분명히 시간차이가 있다는 것은 알아야 합니다. 

세번째 단점은 이중 수수료 부과의 상황입니다. 모든 투자는 결국에 규모의 경제라서 더 큰 자금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더 높은 수익률을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국내 펀드회사가 돈을 모아 국제적인 거대 펀드회사에 돈을 위탁하는 상품이 많습니다. 이런 경우 펀드의 매수자는 국내 판매회사에게 수수료를 내고, 국제 펀드회사에 수수료를 또 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간단히 적어봤지만 펀드는 단점이 좀 많습니다. 그럼에도 펀드가 많은 이유는 누가 뭐래도 수수료를 능가하는 높은 수익에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문가이다 보니 확실히 우리보다 돈을 잘 벌거든요. 세상 모든 일에는 대가가 필요한 것 뿐입니다. 

특이한 펀드: 인덱스 펀드

패시브 펀드(Passive Fund)의 대표주자이며 일반인들에게 가장 권장하는 펀드입니다. 여기서 "패시브(Passive)"라는 의미는 투자자금을 받은 운용사가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대상이 되는 주식을 샀다 팔았다 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초기에 정한 규칙에 따라서만 자금을 운용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런 펀드의 대표주자가 인덱스 펀드입니다. 

인덱스 펀드는 특정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라고 합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 모든 주가지수는 그 주식시장에서 주도적 위치 또는 영향력이 높은 주식들 몇 개의 가격을 가지고 점수(지수) 형태로 만든 것입니다. 그러니 S&P500지수라는 것은 약 500개의 주도적 위치에 있는 회사의 주가를 모아서 만든 지수라는 뜻이지요.
결국 S&P500 인덱스 펀드라면 S&P500을 구성하는 500개 기업의 주식을 비율만큼 나눠서 무조건 다 사는 펀드를 뜻합니다. 무슨 뜻인지 대충 이해가 되시나요?

여기까지 보시면 인덱스 펀드라는 것은 극단적인 기계적 투자라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기한 것은 대부분의 액티브 펀드가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을 넘기 어렵다는 것이고요. 그래서 "초보자를 위한 펀드"라는 이야기를 종종 합니다. 

이런 인덱스 펀드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생각이 필요없다 : 어떤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을 살지만 결정하면 됩니다. 
  • 수수료가 저렴하다 : 기본적으로 최소한의 비용으로 운용되도록 설계가 되어 있어 수수료가 저렴합니다.
  • 위험도 분산이 된다 : 특정 회사의 주식만을 산다면 그 회사의 위험도가 전부 내 위험도가 됩니다. 하지만 인덱스 펀드는 아주 다양한 회사의 주식을 골고루 사는 효과가 있어서 위험도 분산에 유리합니다.
  • 손해가 제한적이다 : 특정 회사의 주식을 사면 그 회사의 주가가 폭락하며 내 투자금도 휴지조각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덱스 펀드는 여러 회사의 주식이 뭉쳐져 있는 형태라서 손실이 발생해도 딱 지수가 하락한 수준만큼만 손실이 나기 때문에 제한적입니다. 

결국 이런 특징 때문에 대부분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 초보자에게 "인덱스 펀드를 해라"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투자를 하시는 분들 중에는 인덱스 펀드에는 "내가 원하지 않는 회사의 주식이 끼어 있어서 싫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 회사들 때문에 수익률이 많이 나지 않는다는 뜻인데요, 개인적으로 반대로 생각하는데 "그런 회사들이 끼어있기 때문에 위험도 분산이 되는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요즘은 대부분의 인덱스 펀드가 ETF로 변신한 상황이기 때문에, 인덱스 ETF를 사시게 될 것 같지만 어떤 특징이 있는지는 잘 기억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