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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4 트럼프는 뭐라고 말할까

오늘 달러지수(DXY)가 0.7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달러지수는 유로화, 엔화, 스위스 프랑등 안전자산대비 달러의 가치가 어느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지표인데요, 이것이 100 밑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기축통화인 달러(USD)의 신용에 큰 손상이 왔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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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거의 없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큰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로인해 달러 환율도 오늘 많이 떨어졌습니다. 

최근 며칠동안의 추이를 보면, 한차례 크게 DXY가 떨어졌을 때, 유로화와 스위스 프랑의 가격이 급등했던 것으로 보아 유럽인들의 투자자금이 미국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보이며, 오늘은 엔화의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아 역 엔캐리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행에서는 미국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상황에 따라 이번에 기준금리의 인상을 미룰 것이라고 했지만, 간이 모기만한 투자자들은 이미 상당수 자금을 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전자기기, PC, 스마트폰의 관세 유예

지난주 금요일에 미국의 관세청에서는 위의 제품들에 대한 관세를 유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이야기에 대해 저는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일종의 유화 제스처를 취한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발표에 따르면 이런 고수준의 산업에 대해서는 "다른 관세를 부과"할 생각으로 유예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일종의 개별화 관세 전략이지요. 오늘 밤 트럼프가 어떤 내용으로 발표를 할 것인지에 따라 주가의 방향이 정해지겠지만, 그다지 긍정적인 내용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중단

미국의 145% 관세에 대해 지난주 중국은 125%의 관세를 부과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 발표와 함께 중국의 상무부는 "이미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무역이 이루어질 수 없는 수준의 관세율이므로, 더 이상의 관세부과는 없을 것이다"라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역시 145%의 대중국 관세부과 이후에 "더 이상의 대중국 관세는 없다"고 발표를 했지요. 
여기까지 보면 곧 협상이 시작되겠구나 하고 생각했지만 왠걸요. 오늘 중국이 희토류에 대한 수출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오히려 공세로 바꾼 것이지요. 

개인 전망

제 개인적인 전망으로는 미국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간의 관세협상이 정리가 되면 본격적으로 중국에 대한 공격을 시작할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 당장 미국인들의 삶에 중요한 전자제품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관세를 낮게 유지하다 협상이 모두 끝나면 본격적으로 공격을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다른 이유라기 보다는 미국내의 불안감 해소와 일부 품목에 대한 물가안정이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미국의 관세에 대한 중국의 희토류 수출중단은 다소 부정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에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두 나라가 화해를 하겠지만, 빠른 협상과 화해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행동이라고 봅니다. 

어느쪽이 되었든간에 당분간은 중국과 미국의 관세 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다만 지난 오늘 밤에 트럼프가 발표하겠다는 전자제품에 대한 관세율에 대한 내용이 오늘 주가를 좌지우지할 것 같습니다. 현재 저녁 7시 기준으로는 아직 시장은 Long 포지션에 위치해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엉망진창이 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드네요. 

아무튼 미국 대통령 말 한마디에 주가가 흔들흔들 하는 모습이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한줄 요약

Pre 마켓부터 Long으로 가다가 트럼프 등장한 이후에 Short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