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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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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지요. 지난 주말동안 eBook으로 구입해서 열심히 읽어봤습니다. 내용중에 기억나는 것, 그러니까 알고 계시면 좋은 것을 정리해 봤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투자와 관련된 내용만 정리하겠습니다. 

  • 회사에 투자를 할 때는 그 회사의 CEO에 대해 알아봐라. 그 사람이 성실하고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가 CEO의 자산 전부일 때, 더욱 열정적으로 일한다. 
  • 좋은 회사이고 좋은 CEO라고 판단되면, 그 회사의 주가가 쌀 때 매수를 해서 보유해라. 좋은 회사의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그 회사의 실적이 좋아짐에 따라 주식의 가치도 상승하여 더 큰 자산을 얻게 된다. 
  • 아무리 좋은 CEO가 있고 좋은 직원들이 있더라도, 회사가 하고 있는 사업이 이미 시대에 뒤떨어져 쇠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투자가치가 없다. 
  • 계속 대규모 자본이 들어가야 하는 사업은 가능하면 투자하지 마라. 특히 시장 지배적 위치에 있어 다른 회사들간의 명백한 차이(경제적 해자)가 형성되지 않은 사업은 위험하다. 
  • 개인적으로, 자산의 증식(복리의 효과)을 목표로 한다면 주식에 투자하라.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오직 주식만이 복리 수준의 수익률을 낸다.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만 있어도 그렇게 된다. 
    • 채권은 고정된 이자만을 주므로 장기간 투자를 이어나간다고 하더라도 복리의 효과를 그다지 볼 수 없다. 
    • 금과 귀금속은 자산을 동일한 가치로 유지시켜줄 수 있지만 복리의 효과를 전혀 볼 수 없다. 
  • 수수료를 최대한 아껴라. 수수료를 많이 낸다고 수익률이 높아진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세상에는 다양한 투자 전문가와 자문가가 있지만 결국 S&P 500의 연평균 수익률을 이기지 못했다. 
  • 굳이 좋은 주식을 샀는데 가격이 올랐다고 매도하는 일을 하지 마라. 좋은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면 각종 뉴스와 기사를 보며 매매를 하지 않아도 주가는 오르게 되어 있고 평가가치 상승으로 인해 자산이 늘어나게 된다. 시세차익을 위한 매매는 대부분 수수료만 지출하게 될 뿐이며 불필요한 스트레스만 유발한다. 
  • 여러가지 이유로 주가가 하락했다고 해서 불안해 하지 마라. 당신이 좋은 회사에 투자했다면, 주가의 하락은 오히려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뿐이다. 
  • 레버리지는 하지 마라. 레버리지는 독이다. 
  • BRK-a나 BRK-b에 투자해라. 만약 자산이 충분하지 않다면 VOO(S&P 500 인덱스 ETF)를 매수해라. 
  • 절대로 미국에 반대되는 투자를 하지마라. 

개인적 의견 

워렌 버핏과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서한을 읽으며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이 회사가 기본적으로 "보험회사"라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직물의 유통을 담당하는 회사였지만 그 사업은 이미 수십년 전에 청산을 한 상태이며 현재는 순도 100%의 보험회사입니다. 
보험회사이다보니 꾸준히 가입자들로부터 보험금이 들어오며 이 보험금을 어떻게 하면 높은 수익률의 상품에 투자하여 갑자기 나갈지도 모를 지출을 대비할지 고민하는 것이 이 회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험금은 언제든 나갈 수 있으니까요. 

결국 버크셔 해서웨이는 보험회사라는 특징으로 인해 일정 수준의 현금을 항상 보유하고 있으며, 즉시 현금으로 전환이 가능한 초단기 국채에 일부 유보금을 거치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수익(기준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리고 버크셔 해서웨이가 주식을 대량 매수한 회사들은 꾸준히 배당금을 제공하고 있고요.
버크셔 해서웨이는 더 많은 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현금 창출을 위해 주주배당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 보험 가입자들이 낸 보험금과, 자회사들이 제공하는 배당금을 모아 더 많은 우량회사의 주식을 사는 형태로 자본기반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끝임없는 현금 재창출로 인해 자산가치가 상승하여 주가가 오르는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워렌 버핏의 투자기법과 버크셔 해서웨이라는 회사의 특성을 생각할 때 기억하면 좋은 부분은, "일단 샀으면 팔지 마라"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미국의 경제는 꾸준히 우상향(상승)을 하고 있었고, 이것을 생각한다면 주식을 그냥 가지고만 있어도 최소 S&P 500 지수의 상승만큼은 보유주식의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상승했을 때 팔고, 하락했을 때 다시 사는 전략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매일 증시상황을 분석해야 하고, 각종 뉴스를 긴장해서 보고 있어야 합니다. 그만큼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것이지요. 이런 것을 생각해 본다면 워렌 버핏의 "일단 샀으면 팔지 마라"는 말은 전업 투자자가 아닌 우리들에게는 매우 좋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봐도 워렌 버핏이 어떤 계산방식을 통해 "가치있는 회사"를 고르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마 그 사람만의 비밀이겠지요. 
결국 이 책의 교훈을 실제 투자에 이용하는 방법은 셋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산다 
  • 버크셔 해서웨이가 매수하는 주식을 매수하고, 매도하는 주식을 매도한다
  • 그냥 S&P 500 인덱스 펀드나 인덱스 ETF를 산다 

그리고 샀으면 팔지 말고 그냥 가지고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돈이 필요한 순간 팔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