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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8 맨정신은 제롬 파월밖에 없다

유럽 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2.65%에서 2.40%로 내렸습니다. 예금금리는 2.50%에서 2.25%로 내렸고요. 현재 DXY가 낮은 상태인데 기준금리가 떨어지며 어젯밤 미국에 투자된 자금이 안정상태를 유지한 것 같습니다. 최근까지 독일 채권으로 미국에 있던 투자자금이 자금이 유입되었거든요. 
다만 미국의 채권금리는 조금씩 상승해서 4.329%를 기록했습니다. 여전히 제대로 안 팔리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참고: 미국의 국채금리와 채권의 가격은 반비례 관계에 있는데요, 사람들이 모두 미국 10년물 국채를 원하면 이자를 덜 줘도 사기 때문에 금리는 떨어지고 가격은 오릅니다. 하지만 반대로 아무도 국채를 원하지 않으면 금리는 올라가고 가격은 내려갑니다. 
결국 국채의 수익률이 오르고 있다는 것은 "이자 많이 줄 테니까 제발 사 가세요!"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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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미국 시장경기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DXY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관세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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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은 미묘한 수치로 상승했습니다. 베트남과의 협상이 타결되었다는 소식도 없고 주가의 상승을 유도할만한 어떤 호재도 없었으니까요.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대화를 잘 하고 있다", "좋은 협상이 될 것 같다"고 말하고 있지만 중국은 "결자해지(結者解之)"를 언급하며 먼저 성의를 보이라고 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아무 성과도 없는 상태로 보입니다. 

베트남과의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계속 이 상태를 유지할 것 같은데, 비공식적인 이야기로는 관세협상의 첫 타자인 베트남에게도 미국이 까칠하게 군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는 중국이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은 협상에 나오게 될 것이다"라고 했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협상에 대한 그다지 큰 열망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 트럼프가 말한 "중국이 원하는 것"은 반도체 기술과 인공지능 칩, 그리고 대만 정도일 것인데, 미국이 대만에 대한 지원을 포기하는 것은 태평양 제해권을 포기하는 것과 같은데다 TSMC의 존립 문제도 있는 상황이라 협상의 대상이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결국 남는 것은 반도체 기술과 인공지능 칩에 대한 것인데 이것 역시 미래의 먹거리에 속하기 때문에 미국이 중국에게 쉽게 개방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사람들의 분석과 같이 미국이 중국에게 내어 줄 수 있는 것은 그다지 많지 않고, 오히려 받을 것만 많은 상황이라 협상은 난항 그 자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기껏해야 미국은 TSMC는 미국 기업화시키고 대만 자체는 관여를 줄인다고 한 후 뒷구멍으로 무기를 파는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트럼프는 파월이 싫다

어제 새벽에 FOMC의 파월 의장이 당장 금리를 낮출 계획이 없다고 말했지요. 그러면서 좀 더 관세의 영향을 살피며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에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파월 의장을 비난하며 어서 빨리 내보내겠다고 했습니다. 자기가 그만두라고 하면 그만 둘 것이라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이 미국 채권금리의 인하(기준금리의 인하)가 맞다면, 현재 파월 의장의 행보는 그에게 독이 되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높은 기준금리로 인해 대출금리 역시 높은 상황이라 지지율에도 영향을 끼쳐 더 그러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일반인들과 대통령의 바램과는 달리 대부분의 금융 전문가들은 현재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해는 껴처도 득은 없다"는 식으로 비판하고 있어 파월 의장을 내보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특히나 그의 임기는 법적으로 보장받는 것이니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현재 FOMC 말고는 금융과 관련해 미국에서 제대로 돌아가는 행정부는 없는 것으로 보여 파월 의장이 2026년까지 임기를 다 채우길 바라고 있습니다. 특히 투자자의 입장으로서도 좋은 것이, 기준금리가 높으면 채권금리도 높기 때문에 당장 주가가 떨어져 있어도 저는 돈을 버니까요. 어제도 채권형 ETF를 20개나 샀는걸요. 

아무튼 사심을 배제하고 말씀드려도 현재 FOMC의 판단에 지지를 하는 쪽입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것이 100% 확실한데다 관세정책으로 인한 영향이 아직 제대로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성급히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니까요. 

전망

별다른 전망이 없습니다.
오늘인 4월 18일은 미국에서 부활절로 인해 휴장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금/토/일요일의 3일이 휴장일이지요. 이 정도 기간이면 무슨 일이 벌어져도 놀랍지 않기 때문에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합니다. 다만 한가지 독립변수가 있다면, 이번 주말내에 베트남과의 관세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월요일에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이 8일째 협상인데 75개국 이상과 협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느린데다 자칫하면 중국에게 선수를 빼앗겨서 국제적 분위기가 미국을 왕따시키는 쪽으로 바뀔 수도 있으니까요. 

아무튼 제 입장에서는 어서 빨리 베트남과의 협상결과가 알고 싶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 여파로 안정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