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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4 큰 기대는 하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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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처럼 듣기 좋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크게 두가지 이야기를 했는데요:

  • "중국에 대해 친절하게(very nicely) 대할 것이다"
  • "제롬 파월 FOMC 의장의 임기를 보장할 것이다"

였습니다.
좋게 해석하면 중국에 대한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인 것이고 FOMC 의장의 독립성을 보장한 것입니다. 또한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역시 관세인하는 당연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전반적으로 미국 행정부의 유화적인 제스처로 인해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조금 하락하고 DXY 역시 100 근방으로 올랐습니다. 미국 증시는 미국 행정부의 달래기로 인해 모처럼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S&P 500은 1.67% 올랐고, NADAQ은 2.50% 상승했습니다. 다만 에너지 및 원자재 분야의 주식은 올해 에너지 수요의 감소와 여전히 불안한 원자재 수급의 문제로 인해 상승하지 못했습니다. 

중국증시 역시 미국의 이런 태도로 인해 안도감을 가졌지만 중국은 다른 문제가 산적해 있어 오히려 소폭 하락했습니다. 

 

Tesla 이야기 

테슬라는 일런 머스크가 "회사에 보다 집중하겠다. 이제 DOGE 부서의 업무는 일주일에 1, 2회만 참가하겠다"는 발언으로 상승했습니다. 또한 텍사스 오스틴에서 로보택시(자율주행 택시)의 본격 시험운행이 시작된다는 기사가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OpenAI

OpenAI는 분석을 통해, 2029년부터는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에너지

최근 국제 에너지기구의 보고서 및 각종 연구소의 보고서에서, 올해는 미국의 관세전쟁과 중국의 침체로 인해 전년도 대비 약 10%의 에너지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유로 인해 OPEC+는 감산을 예정하고 있었는데요. OPEC+에 가입되어 있는 카자흐스탄의 에너지부 장관이 취임을 하며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OPEC+의 합의보다 국익이 우선이다

그리고 이 말을 지키려는 듯, OPEC+의 합의안과 관계없이 계속 원유 생산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OPEC+는 몇 차례 감산을 요청했으나 말은 듣지 않자, 대규모 증산을 발표했습니다. 자신들만 돈을 벌겠다는 카자흐스탄에 대해 현금 공격을 하겠다는 뜻이겠지요. 원래 시장에서 가격할인 경쟁을 시작하면 기존에 충분한 현금을 보유한 가게가 살아남듯이, OPEC+도 카자흐스탄에 대해 동일한 공격을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이런 분위기는 카자흐스탄이 감산을 약속하기 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망

그냥 듣기 좋은 이야기만 있었습니다. 실제 실속은 아직 없습니다. 진짜 실속은 나라별 관세협상이 하나씩 끝나며 그 결과를 발표하는 시점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최근 끝임없는 하락장과 약세장에 지친 투자자들이 미국 행정부의 말 한마디에 기뻐서 펄쩍 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시간이 너무 늦어버렸지만 (Pre-market이 시작해버렸으니) 오늘은 조금 정신을 차려서 하락장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후 뉴스를 보니 중국이 "우리와 협상을 하려면 먼저 성의를 보여라"는 식의 발언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트럼프의 이런 유화적인 발언 또한 그저 시간을 벌기 위해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결국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은 아직 이야기 자체도 진행된 것이 없으며, 미국의 동맹국들에 대한 관세협상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고 나서야 간신히 중국과의 관세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 시기는 아무리 빨라도 5월 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므로 5월 중순까지는 아주 작은 뉴스에도 크게 증시가 흔들리는 일이 빈발할 것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