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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회사의 신용평가 유효기간

채권을 구매하려고 보면 회사와 채권의 신용등급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신용등급은 채권을 발행한 기관 또는 회사가 그 채무를 상환할 능력을 가늠하는 지표이면서, 가산금리가 얼마로 책정되는지 결정되는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문제는 경제상황은 끝임없이 변하는데 이 신용등급이 영원히 유효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실제로 이 등급이 언제까지 유지되는지 궁금했습니다.

회사의 신용평가(신용등급)

회사의 신용등급은 최종 재무제표 결산 기준일을 기준으로 합니다. 만약 최종 재무제표가 완성되고 등급을 매긴 시점이 재무제표가 완성된 날부터 6개월 미만일 경우에는 완료일로부터 1년까지 유효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6개월 이상인 경우에는 최종 재무제표 결산 기준일로부터 18개월로 적용합니다. 

즉 최종 결산재무제표로 평가를 받았을 경우 6월30일 이전에 받은 평가등급은 유효기간이 12개월이며, 6월30일 이후에 받은 평가등급은 그 다음 년도 6월 30일 까지 입니다.

하지만 그 해에 신설된 사업자의 경우에는 기말결산에 대한 결산 기준이 없기 때문에 결산 기준일에 상관 없이 평가유효기간은 무조건 1년이 됩니다.

 

채권의 신용평가(신용등급)

채권 신용등급은 조금 상황이 다른데, 채권 신용등급의 유효기간은 회사의 신용등급 평가일로부터 채권의 만기 또는 소멸(등급취소 포함)시까지라고 합니다. 이때 채권의 만기라고 하는 것은 투자자 모집 및 발행시점에 결정된 만기까지라고 합니다. 
그리고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의 유효기간은 신용등급 평가일로부터, 평가기준 사업연도의 다음 사업연도 종료일 6개월까지라고 합니다. 

다시말해 채권의 신용등급은 채권이 발행된 해의 회사 신용등급을 가지게 되며 이 지속시간은 투자자들이 채권을 사고 채권이 만기상환될 때까지라는 뜻입니다. 또한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의 신용등급은 회사 신용등급을 평가한 해로부터 다음해 6월 30일 (다음 사업연도 종료일 6개월 전)까지 입니다. 

 

유효기간의 의미

신용등급의 유효기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난해 초에 A- 등급을 받은 회사가 채권을 발행한 후, 다음해 BBB+가 되어도 실제 채권의 만기가 되지 않았다면 채권 자체의 등급은 A-를 유지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채권 자체의 표면 등급은 높지만 실제 빚을 갚아야 하는 회사의 신용등급은 떨어졌으니까요. 만약 우리가 장내채권을 매수하고 있다면 잽싸게 팔아 치워야 하는 상황이지만 장외채권을 산 경우에는 꼼짝없이 BBB+ 채권을 싼 금리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리고 위험도가 매우 증가하는 것이구요. 

결국, 만약 여러분이 1년 이상의 채권을 구입하셨다면 매년 해당 회사의 신용등급을 확인하실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