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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3 "깜짝" 상승이라지만 "무난한" 상승

어제 미국 증시는 별다른 문제없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최근 보고된 4월의 경제지표에서 미국은 177,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하여 예상을 뛰어넘었으며 실업률은 4.2%로 안정세를 유지했습니다. 이런 지표들은 미국 상무부에서 발표한 관세로 인한 미국 국내총생산이 3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불안감을 불식시켰습니다. 

이로인해 5월 2일 S&P 500은 +1.47%, 나스닥은 +1.51%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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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간 있었던 일

테무가 지난 3월 31일부터 2주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미국의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일일 광고 지출을 31% 줄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쉬인도 같은 기간 미국 내 소셜네트워크(SNS) 광고 지출을 19% 줄였으며, 4월 5일 기준으로 미국 구글 쇼핑에서 노출된 광고 중 테무가 차지한 비율은 19%였지만, 일주일 후에는 0%로 격감했고 쉬인도 4월 초 광고 비율이 20%에 달했지만, 4월 16일에는 0%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광고 축소의 요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부과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메타와 구글등의 광고매출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공화당 소속 존 물레나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장이 '군사적 위협'을 이유로 미 증권당국에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을 미 증시에서 퇴출할 것을 촉구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물레나 위원장은 이날 폴 앳킨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보낸 서한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상장폐지를 촉구했으며 "이들 기업은 미국 투자자 자본으로부터 이익을 얻는 동시에 중국 공산당의 전략적 목표를 발전시키고 군 현대화와 심각한 인권 침해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또한 그들은 미국 투자자들에게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이 거론한 중국 기업은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중국 최대 검색 엔진 바이두, 전자상거래 플랫폼 JD.com,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입니다.

미국에서 생산된 차에 사용되는 부품 중 50% 남짓이 수입품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습니다. 닛케이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등록된 551개 차종 중 미국에서 만들어진 169개의 금액 기준 부품 수입 비율을 분석한 결과 50%를 웃돌았다고 전했으며 부품 수입 비율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90%로 매우 높았고, BMW도 73%였습니다. 미국 업체인 포드, 제너럴모터스(GM)는 약 60%였으며 현대자동차는 60%를 다소 밑돌았다고 합니다.
일본 기업 중에는 닛산자동차가 59%로 가장 높았으며 스바루 51%, 도요타자동차 47%, 마쓰다 45%, 혼다 39% 순이었습니다. 특히 닛산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주력 차종인 SUV '로그'의 경우 부품 수입 비율이 75%나 되었습니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는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내에 공장을 짓는다고 하더라도 자동차 부품에 부과된 관세로 인해 자동차 가격을 크게 억제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5월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일 2차 장관급 관세 협상에서 미국은 일본에 자동차 관세가 협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자동차는 물론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상에서 자국을 제외해 달라고 거듭 요구했으며 미국이 농산물과 자동차 교역 불균형에 불만을 제기해온 것을 고려해 미국산 대두(콩)·옥수수 등 농산물 수입 증대, 심사를 대폭 간소화해 들여오는 수입 자동차 물량 확대와 미국 차 대상 안전기준 완화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제 안보에서는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선박 제조 기술 협력, 반도체 첨단기술 연계 등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습니다.

중국이 미중 '관세 전쟁'의 출구를 찾기 위해 합성마약인 펜타닐 대응과 관련한 미중 대화를 미국에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WSJ은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펜타닐 문제와 관련한 미국 측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중국이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양측이 현재 대치 상태에서 벗어나 무역협상을 시작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취임 이후 중국에 부과한 관세(145%) 중 '20%'는 이른바 '펜타닐 관세'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펜타닐과 관련된 대화는 앞으로 미중 무역전쟁의 쇄빙선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망

일자리 증가는 미국에게 좋은 일이지만 최근 미국내 기업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대량의 원자재를 수입한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늘어난 원자재를 이용해 대량 생산을 진행했다면 일시적으로 고용도 증가시켰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ICE에서 계속 이민자를 추방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물건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관세전쟁이 시작된 이후 본격적인 경제 변화는 5월~6월에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이런 고용증가가 미국의 정책에 따른 것인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6월이 되며 실업률이 급등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전반적으로 미국의 관세협상은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과의 무역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은 우방국을 향해 "특별 대우는 없다"는 것을 강하게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라 어느정도 상황이 진정되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국의 행정부도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여 자동자 부품에 대한 관세인상을 2년간 유예한 것으로 보이며 그 기간동안 미국 재부무와 상무부는 관세협상에,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내 지지자 달래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다음주 역시 별다른 급락 없이 조금씩 상승하는 쪽으로 이어갈 것이라 예상합니다. 

참고 

버크서 해서웨이의 60번째 주주총회가 곧 시작됩니다. 최근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한차례 급락을 하였으나 엄청난 속도로 원래 가격으로 회복한 상태입니다. 이런 영향으로 각종 투자관련 뉴스에서 현재와 같은 불안한 경제상황속에서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이 안전한 피난처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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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의 이런 주가상승에 대해서는 이 회사가 하는 사업과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요, 최근까지 워렌 버핏이 주장한 경제적 해자가 큰 기업, 그리고 가치가 높은 기업이라는 두개의 화두를 제외하고 보유주식을 살펴보면,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주식이 현재의 경제 시스템에서 반드시 한번은 거쳐가야 하는 기업에 투자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시말해 주식 섹터의 분류상 "필수 소비재"는 아닐지라도 경제활동에서의 "필수 소비재"를 잠식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것을 생각해보면 워렌 버핏이 사업에서 물러나더라도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계속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판단합니다. 다만, 증시가 활황일때는 의외로 빠른 가치상승을 보이진 않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새로 들어온 소식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요약 : 
1. 워렌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트럼프를 저격함 
2. 버크셔 해서웨이의 수익이 64% 감소했음 (캘리포니아 산불등의 영향)
3. 현금 보유고는 사상최대를 기록하고 있음 (4400억 달러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