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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4 관세전쟁 지속

미국 증시

어제 미국 증시는 약보합으로 마감되었습니다. 다우존스-0.61%, S&P 500-0.67%, 그리고 나스닥-1.0% 하락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 1일부터 EU에서 수출된 수입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된 모든 애플 아이폰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다른 나라들과 달리 관세 협상에 매우 불성실하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다만 시장은 아이폰에 대한 관세 부과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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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는 다시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관세 문제를 거론하자 안전 자산인 국채로 투자 자금이 옮겨가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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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인덱스는 2023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안전 자산에 속하는 스위스 프랑은 급등했습니다. 

원자재와 세계 정세

국제유가는 나흘 만에 반등했습니다. 이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있었던 미국과 이란의 제 5차 핵협상에서 별다른 성과가 나오지 못해 불확실성이 커져 그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국내의 원유 재고가 충분한 상황이고 OPEC+는 증산을 계속하고 있으며 미국 국내의 정유회사들은 시추를 줄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은 아흐메드 알-샤라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임시정부와 중앙은행 및 국영 기업과 관련된 거래를 승인하는 일반 면허를 발급했습니다. 또한 카이사르법에 따라 시리아에 대한 제재가 시리아의 복구와 재건 노력을 방해하지 않도록 180일간의 제재 면재를 발표했습니다. 이제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인도주의 단체의 참여가 확대되고 시리아 재건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와 무역이용이 가능해집니다. 

미국은 지난 금요일(어제) 유타주에서 Anfield Energy가 제안한 벨벳-우드 우라늄 광산 프로젝트를 승인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우라늄과 바나듐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카이사르 법(Caesar Syria Civilian Protection Act)'은 2019년 12월 제정된 법으로, 시리아 내전 중 발생한 민간인 학살과 고문 등 인권 유린에 책임이 있는 시리아 정부와 그를 지원하는 개인 및 단체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부과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카이사르(Caesar)"는 시리아 정부의 고문과 학살을 폭로한 전직 군사 사진가의 가명으로, 그가 공개한 수천 장의 사진은 시리아 정부의 인권 유린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 법은 시리아 정부의 인권 침해를 억제하고, 책임자들에게 국제적 압박을 가하기 위한 미국의 주요 외교 수단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망

한 주를 되돌아 보면 다음의 뉴스가 이번 주를 채웠다고 생각합니다. 

  • 지난주 Moodys 신용평가사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여파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법안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재점화 
  • 국제 원유시장의 증산 지속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의지 확인 

이 중에서 미국의 관세 전쟁이 재점화 된 것이 다음주를 꿰뚫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시장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하락에 대해 잊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감세 법안의 경우는 이제 상원으로 그 공이 넘어간 상황이라 당분간 잊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는 길고 지루한 의회내 협상과 수정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원유의 경우에는 OPEC+의 증산이 이미 결정난 상황이고 실제로 증산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여름에 심각한 기온 상승이 발생하여 에너지 수요가 폭증하지 않는 한 꾸준히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우에는 지난주 미국 역시 푸틴이 휴전 보다는 전쟁을 지속할 생각이 가득하다는 것을 인식한 상황입니다. 다만 평소 푸틴과 친분이 있던 트럼프 행정부가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해 충분한 양의 첨단무기를 지원해 줄 지는 미지수입니다. 과거 트럼프의 행동을 생각해보면 그냥 머리 아프고 복잡하다는 이유로 외면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에게 요구한 "미국 국내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라"는 요구는 전문가들의 의견으로는 실현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미 애플은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제재를 피하기 위해 폭스콘과 함께 인도로 생산기지를 옮긴 상황으로, 여기서 다시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려고 해도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트럼프의 재임기간 내에는 미국 내에서의 생산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거기다 애플은 이미 독립 계약한 화물기를 이용해 백만대가 넘는 아이폰을 미국의 창고에 적재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실제 25%의 관세가 부과된다고 하더라도 급격한 가격상승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의 전문가들은 대부분 전세계를 향한 미국의 관세 공격이 최종적으로는 +10% 고정관세로 끝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는 영국과의 관세 협상의 결과에서 알 수 있는 것인데요. 다만 +10% 고정관세와 함께 나라별로 비관세적 이득을 챙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5월 마지막 주는 "다시 시작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으로 가득찰 것 같으며, 주가는 과거와 같이 크게 하락하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약보합과 강보합을 오고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현재 진행중인 국가별 관세 협상의 타결인데 이쪽은 아직까지 아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일본도 이번 협상에서는 과거와 달리 매우 강한 입장으로 나서고 있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