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8 욕심 많은 투자자들
미국 증시
어제 증시는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는 +1.78%, S&P 500은 +2.05%, 나스닥은 +2.47%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증시를 끌어 올린 것은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미국과 EU간의 관세부과 지연입니다. 지난 토요일 즈음,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EU는 아시아의 나라들에 비해 관세협상에 소극적이고 언제나 우리를 등쳐먹고 있다"라며 비판하며 6월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대해 EU는 "좋은 협상을 위해서는 7월 정도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0%의 관세부과를 7월까지 미루겠다고 했습니다.
또한 5월의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98.0으로 상승하면서 경기 둔화의 우려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월달 텍사스의 제조업 일반활동지수는 19.5포인트 급락하였으나 5월에는 -15.3으로 지난달에 비해 20.5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습다.
미국과 EU간의 관세문제가 안정화되자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으며 (국채가격이 상승했다는 뜻) 달러 지수(DXY)역시 상승했습니다.
5월 27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통계에 따르면 5월달 관세 및 특정 소비세에 대한 미국 정부의 세수는 223억 달러(약 30조 7천억 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3월의 96억 달러(약 13조 2천억 원), 4월의 174억 달러(약 24조 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원자재
구리
중국 선물 중개업체들이 잇따라 중국 구리 소비의 둔화를 보고했습니다. 이로인해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콩고의 카모아 카쿨라 광산의 지진활동에 따른 중단소식으로 하락폭이 줄어들었습니다. 현재 이 광산의 재강동 시기는 3분기 말이나 내년 초로 예상되면서 최소 15만톤의 구리 정광의 공급 감소가 전망되고 있습니다.
알루미늄
세계 최대 보크사이트 생산 국가인 기니는 지난번 51건의 광물 채굴권을 철회한데 이어서 5월 26일 129건의 또 다른 탐사 허가를 취소했습니다. 기니 정부는 광산 채권요건의 준수를 보장하기 위한 개혁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광물 가공 투자를 늘리기 위해 광물 회사들에게 가하는 압력으로 보고 있습니다.
귀금속
전반적으로 미국의 관세 유예에 따른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전망
오늘밤(5월 28일 밤)의 가장 큰 이벤트는 미국 증시가 마감된 후 발표되는 엔비디아(NVDA)의 실적발표입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전쟁으로 인해 엔비디아는 중국에 인공지능 칩의 납품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5월달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인공지능 칩 18,000개를 납품하는 계약을 성사시켰지만 이건 현재 실적에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는 일이라 결과적으로 이번 실적발표는 "예상보다 저조(실제로는 흑자를 보았지만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뜻)"로 나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영향으로 주가가 일부 하락하겠지요.
주식시장을 보고 있으면 투자자들은 기업에게 말도 안되는 높은 수익을 바라는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그리고 그 정점에는 가장 인기있는 회사의 주식이 있고요. 아마 오늘 밤에도 엔비디아의 실적이 그다지 좋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며 미국 현지시각을 기준으로 오후가 되면 하락세로 전환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어제 다우존스와 S&P 500의 상승은 나스닥 기술주가 원인이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하고 일부 투자상품에만 영향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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