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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4 5월에 떠나라

미국 증시

어제 미국 증시는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0.51%, S&P 500+0.58%, 그리고 나스닥+0.81%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건수는 739만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것은 전월의 720만건에 비교해 19만건 늘어난 수치이며 시장의 예측치는 710만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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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의 이사들은 관세에 대한 우려를 거듭 드러냈습니다.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결국 미국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과 같은 상황으로 몰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또한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최근 미국 물가상승률이 둔화했으나 관세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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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LTS 안에서 구인 건수와 엇갈리는 신호들도 나타났습니다. 노동자들의 이직 자신감을 보여주는 지표인 "자발적 퇴직율"은 2.0%로 전월대비 0.1%하락했고, 해고율은 1.1%로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보고서는 관세 불확실성에 직면해 미국 기업들이 머뭇거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라고 하겠다"면서, "기업들이 불경기가 닥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면 직원들을 해고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알류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50%로 인상하는 포고문에 서명했습니다.이에따라 6월 4일 0시 1분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가 25%에서 50%로 두 배 상향됩니다.

원자재

전기동(구리)

세계에서 세계 세번째로 큰 구리 생산국인 페루의 에너지 및 광산부 장관은 올해 광산 투자가 48억 달러에 이를 것이며,구리 생산량은 280만 톤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는 올해 생산 가이던스인 280만 톤은 지난해 생산량인 270만 톤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준입니다.

귀금속

귀금속은 달러 강세 및 위험 선호 확대에도 금속 관세 인상에 따른 선수요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전망

월가에는 오랜 격언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5월에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온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가장 흔한 이유로 보고 있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통 미국의 직장인은 12월에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성과급을 받습니다. 성과급을 받으니 수입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11월~4월까지 소비가 늘고 배당금을 받기 위한 투자도 늘어납니다. 하지만 날씨가 좋아지는 5월부터 사람들의 관심사가 옮겨갑니다. 휴가 등 다른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여윳돈이 옮겨가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주식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주가가 하락합니다. 또한 5월 말에 거의 모든 사모펀드의 성과 발표가 있기 때문에 약간 의도적으로 5월 말 까지는 주가가 올라가는 성향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6월이 되며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것이죠. 

여러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해에도 한차례 매도를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에 따른 것입니다. 현재 협상이 끝난 나라는 영국에 불과하고 다음 차순으로 인도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도가 끝나면 일본과 캐나다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시말해 아직 갈 길이 너무나 멉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고,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역시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이란과의 핵 협상은 옆에서 이스라엘이 계속 어깃장을 놓으며 방해까지 하고 있고요. 모든 것이 불확실성 그 자체입니다. 아직도 미국이 이야기했던 의약품에 대한 관세발표도 아직 시작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번에 말씀 드렸지만, 미국이 당장 제조업을 부흥시키려고 해도 에너지가 모자랍니다. 현재 인공지능 개발과 관련하여 IT기업들은 원자력 발전소와 직접 계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가 원전에 대한 허가를 계속 내주고는 있지만 발전소가 다 지어질때까지는 최소 4~5년이 걸릴 것이고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쓰는 나라임에도 현재 미국은 에너지 부족으로 가고 있습니다. 잉여전력에 가까운 저가의, 그리고 무한에 가까운 전력이 제공되어야 다시 제조업을 위한 기반이 마련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번 트럼프의 정책은 삼선(헌법을 바꿔야 합니다) 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한여름 밤의 꿈으로 끝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가지고 있는 모든 주식을 청산하고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6월 부터는 5월달에 발생한 여러가지 사건들, 특히 관세전쟁이 시작된 이후의 여러가지 징후들이 나타날 것이라 현금을 확보한 후 재매입에 들어가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오늘부터 금요일까지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니 진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