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8 폭풍전야
미국 증시
어젯밤 미국 증시는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는 -0.7%, S&P 500은 -0.84%, 나스닥은 -0.91%로 마감했습니다.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중동지역의 문제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기습 공격이 있은 후 이란의 대응이 시작되었고, 이 과정에서 이란이 드론과 일반적인 탄두 미사일, 그리고 극초음속 미사일(이스칸다르 형태)을 섞어 쏘기 시작하면서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 영향으로 이스라엘에서도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아무래도 이 문제로 이스라엘이 미국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 G7 정상회담을 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급히 미국으로 귀국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무조건 항복하라"는 말을 했으며 텔 아비브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당장 떠나라"는 말도 SNS에 올렸습니다. 아무튼 미국의 이란에 대한 직접 군사개입 가능성이 열리면서 국제유가는 4% 급등 했습니다.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전쟁개입설이 시장에 퍼지면서 안전 선호심리가 증가해 국채 가격은 상승했으며, 달러 지수(DXY)는 별다른 변동이 없었습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의 소매판매(소매 및 식품 서비스 부문)는 지난달 대비 0.9%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는 2023년 3월의 1.1% 감소 이후 최대폭의 감소입니다. 이에대해 Fwd본즈의 크리스 럽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불안해하고 있다"며 "상점과 쇼핑몰에서 현금을 쓰기 보다는 전반적으로 저축을 택해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발표는 고가 제품, 특히 자동차 구매 시점에 분명한 영향을 끼쳤지만, 관세가 소비지출의 전반적인 위축으로 이어진다는 징후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면서, "관세가 실질 가처분소득에 부담을 주기 시작하면서 하반기에는 더욱 두드러진 둔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원자재
구리
구매자들이 구리 물량 확보에 열을 올리며 현물 계약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합니다.
귀금속
중동지역의 긴장 고조로 전반적인 상승이 있었습니다. 은은 +1.9%, 백금은 +0.7%, 팔라듐은 +2.1% 상승했습니다. 다만 최근 금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진 이후 금의 대체재로 부각된 다른 귀금속으로 자금이 이동하며 금 자체의 가격은 하락했습니다.
코발트
콩고에서 있었던 4개월간의 코발트 수출 금지는 6월 22일 만료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콩고는 수출 제한조치를 시행하지 않으면 장기적인 초과 공급에 직면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수출 금지의 연장 또는 수출 할당제 등을 논의중이라고 합니다.
전망
미국의 이란에 대한 직접 군사개입이 발생할 경우, 미국 시장은 빠르게 냉각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특히 첨단무기에 반드시 필요한 희토류 자원을 아직 중국이 단단히 쥐고 있는 상황이라 직접 군사개입이 시작될 경우 미국은 중국에 대한 협상력에 큰 손상이 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중국 입장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이란에 대한 직접 지원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으나 이란과 중국은 국경을 맞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직접 지원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이스라엘이 중동지역에서 가장 강한 군사력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이스라엘의 공군력과 미군의 지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우리는 남을 공격해도 남은 우리를 공격할 수 없다"는 아이언 돔의 역할이 매우 큰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번 전쟁에서 아이언돔의 약점이 크게 부각된 상황이라 앞으로 이스라엘이 얼마나 공세적 입장을 취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란의 경우 현재 상황을 최대한 이용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미국의 직접 개입이 발생하지 않는 수준에서 이스라엘을 얼마나 압박하느냐가 미국과 이란간의 핵협상에서 핵심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이 아니라 곧 발표될 FOMC의 회의 결과입니다. 대부분 기준금리의 동결을 예상하고 있는데 이것보다 FOMC가 현재 미국의 경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 관점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여러 자료를 살펴보면 7월에는 확실하게 관세의 영향을 받은 지표들이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까지 나온 지표들을 보더라도 그리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결국 분기 정도의 시각으로 본다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의 이란에 대한 직접 개입이 발생할 경우 경제상황 악화의 가능성이 급증해 주가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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